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18-02-06 06:56
우리는 말에 아주 쉽게 속는다
 글쓴이 : 타이치맨
조회 : 499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빵 한조각을 주고자 하는 마음도 욕망이라 표현할 수 있다.

남이 그 아이에게 준 빵 한 조각마저 뺏고자 하는 배부른 자의 마음도 욕망이다.

이 두 욕망은 같은 것인가?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앞의 욕망에는 남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함께 하고 있다.

뒤의 욕망에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불선한 마음이 함께 하고 있다.

선처에 태어나고자 하는 마음도 욕망일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욕망이라고 말하면 속기 쉽다.

그 욕망에 어떠한 의도와 어떠한 마음들의 요소가 함께 하는지 분별해야 한다.

그런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어야 말에 속아넘어가지 않는다.

해체하고 분별하여 그 본질을 꿰뚫어보고 선한 의도를 북돋우고

선하지 않은 의도는 뿌리를 잘라내야 한다.

여실지견 - 있는 그대로를 보는 자가 깨달은 자이다.

우리 평범한 생활인들이 기도를 드릴 때도

'내가 1등하게 해주세요'하고 비는 마음은 좋지 않은 마음이다.

'내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고, 공부한만큼 성적이 나오게 해주세요.'

이와 같이 빈다면 그 마음은 나쁜 마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흙탕물에서 금을 분리해내듯이 몸과 마음과 말에서

뒤섞여 있는 온갖 좋은 것, 나쁜 것을 분리하여 좋은 것들을 키워나가는

지혜를 계발하고 실천함이 중요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피곤해 18-02-06 09:18
 
아는것이 힘이다.
모르는것이 약이다.

이 둘의 균형점은 어디일까...
     
타이치맨 18-02-06 09:33
 
사람의 지혜에 달린 문제겠죠. 앎을 유익하게 쓸 줄 아느냐 아니면 알음알이로
스스로를 해치느냐? 지식과 지혜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이 칼이라면
그 칼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지혜라고 여겨집니다.
          
피곤해 18-02-06 09:45
 
환경에 달렸음.
똑같은 시선으로 사물을 봐도
왕의 지혜는 힘이 되고
거지의 지혜는 독이 될수 있음.

힘 없으면 알고 행하는것도 독이 될수 있음.
머 주제파악하고 알아서 기는것도 지혜라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만...

삼국지에
양수의 계륵은 명을 단축시켰고
조조의 계륵은 후퇴로 결정됨.

양수와 조조는 똑같은걸 봤으나...한쪽은 모가지가 날라감
               
타이치맨 18-02-06 11:27
 
그런 걸 살피는 것도 지혜의 하나겠죠. 이 칼을 휘둘러야 하는지 숨겨야 하는지
     
아이러니7 18-02-06 15:48
 
알고도 모르는척이 균형점....
근데 모르고도 아는척 하는 사람은 답이 없음
사마타 18-02-06 10:18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법의 해체를 언급하시니 초기불교 공부를 하시나보군요. 좋은 것을 얻으시길 빌겠습니다.
     
타이치맨 18-02-06 10:27
 
초기불교라기 보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읽으며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오늘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마타님에게도 좋은 결실이 있기를, 행복하시길 빕니다.
          
사마타 18-02-06 12:17
 
도반이 있어 든든하다는 뜻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Total 3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 자신의 업은 스스로가 그 결실을 맺는법이지 누가 심판하는 게 … (1) 타이치맨 12-31 300
34 자애에 대한 가르침 (6) 타이치맨 01-19 328
33 수행, 수행 하지만 계와 보시가 먼저인 것을 (2) 타이치맨 12-23 343
32 네 가지 끝없는 마음은 스스로를 보호한다 (1) 타이치맨 01-16 351
31 하늘메신저는 쓰레기 지식조차도 너무 없어요.... (1) 타이치맨 01-11 357
30 신은 자신을 믿지 않는 자가 아니라 다른 신을 믿는 자를 더 증… (2) 타이치맨 01-22 406
29 치과를 다녀와서 (2) 타이치맨 04-27 406
28 신통은 사마타에서 오지만, 입마도 역시 사마타에서 오는 듯 (2) 타이치맨 12-24 418
27 신은 과보로 태어나고 역시 필멸하는 존재일 뿐이다 (18) 타이치맨 01-09 423
26 감정도 습관이다.... (3) 타이치맨 01-17 486
25 칠불통게(七佛通偈) (7) 타이치맨 02-05 498
24 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범망경 중에서....) (8) 타이치맨 01-15 498
23 우리는 말에 아주 쉽게 속는다 (8) 타이치맨 02-06 500
22 부처님의 전법선언 (2) 타이치맨 12-29 501
21 집안일을 하며 짜증을 덜내기 위해서 (7) 타이치맨 03-28 507
20 공(空)은 연기의 다른 표현일 뿐이지 별거 아닙니다 (7) 타이치맨 05-04 527
19 불교는 어떤 종교를 가리키는가? (8) 타이치맨 02-27 532
18 인터넷을 하는 것도 탐욕이라 (7) 타이치맨 07-17 534
17 불교는 별로 할 말이 없는 종교이며 '와서 보라'는 종교… (4) 타이치맨 07-28 550
16 대승비불설은 오늘날 보편적인 상식입니다.... (17) 타이치맨 03-02 550
15 불교에 대한 착각 둘 - 불교의 목표는 깨달음이다 (5) 타이치맨 02-12 570
14 우주가 멸망할 때 불교에서는 모든 인간이 천상계에 태어난다고… (3) 타이치맨 12-29 643
13 한국불교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른 깨달은 자는 없다 (2) 타이치맨 05-04 665
12 선불교(선종)의 가르침은 진정 붓다의 가르침인가 (13) 타이치맨 02-28 689
11 단전호흡, 명상, 태극권 등을 30여년 해 본 결과 기는 흐름입니다 (4) 타이치맨 12-22 69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