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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04 16:10
좋은글
 글쓴이 : 알랑가
조회 : 648  

대혜보살은 또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말씀하신 바의 불가사의한 상주常住의 제일의경第一義境이라는 것은, 외도들이 말하는 바 불가사의한 상주의 창조자創造者 와 같은 것입니까?"

"외도들이 말하는 창조자는, 그 자신에 의해서는 성립이 되지 못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불가사의한 상주라는 것이 성립되느냐? 그것은 그 자신에 의하여 성립되어야만 상주는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창조자를 인因으로 하는 자에게는, 불가사의한 상주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대혜여, 내가 말하는 제일의第一義, 곧 불가사의한 상주는, 제일의인第一義因을 가지면서 유무有無의 범주를 여의고 있다. 제일의를 인因으로 하여 있기 때문에 인을 갖게 되고, 있음과 없음을 여의기 때문에 창조자는 아니다. 허공과 같이 적멸한 열반의 법이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상주인 것이다. 이것은 성자가 행하는 진리이기 때문에, 보살은 서로 권하여 이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또 대혜여, 외도가 말하는 상주常住라고 하는 것은, 무상한 사물의 인因이 되는 의미의 상주로서, 결코 그 자신의 상주는 아니다. 곧 무상과 비교하여 상주를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다 무상이라고 말한다. 대혜여, 외도들은 이와 같은 것에 의하여 불가사의한 상주를 성립시키고 있으나, 그것은 토끼에게 뿔이 없는 거와 같아서,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분별로부터 난 것으로서, 언설言說에 불과한 것이다. 어째서 토끼에게 뿔이 없는 거와 같다고 이르는가? 그것은 스스로 자체가 인因이 되는 것이 없는 까닭이다.

대혜여, 내가 말하는 불가사의한 상주는, 스스로 자기가 증득하는 것이 인因이기 때문에, 깨달아서 상주가 되는 것이다. 외도는 이와 반대로, 진실로 불가사의한 그것을 모르고 이것을 스스로 증득하는 성지聖智 밖에 둔다.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대혜여, 삼세의 모든 여래는, 일체의 법은 생生하지 않는다고 설한다. 어째서 그런가? 마음에 보이는 바 모든 유무有無를 여의고 있는 까닭이다. 어리석은 자는 망령되게 물건에 집착하고 있으나, 물건은 토끼의 뿔이 없는 거와 같아서, 본래 없는 것이다. 부처의 지혜로 보는 바는 어리석은 자가 헤아리는 유무의 경계는 아니다.

대혜여, 신체와 보배와 모든 경계는 아뢰야식의 그림자로서, 아뢰야식으로부터 인증되는 것과 인증되는 상相이 나타나서 나오는 것이라, 너는 힘써 이 의리를 배워야 한다.

6 또 대혜여, 보살은 세 가지의 자성自性을 알지 않으면 아니 된다. 첫째는,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이니, 이것은 인연에 의하여 된 것에 대하여, 실로 있는 것과 같이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둘째, 의타기성衣他起性이니, 인因과 과果에 의하여 된 거짓 존재인 것이다. 셋째는 원성실성圓成實性이니, 이것은 모든 분별을 여읜 성지聖智의 경계다. 곧 진여眞如를 이루는 것이다.

7 또 대혜여, 보살은 두 가지의 무아無我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인무아人無我이다. 인무아라는 것은 이 신체를 조직한 색 · 수 · 상 · 행 · 식의 오온과 경계를 나라든가 내 것이라는 마음을 여의고 있다. 그런데 지혜 없는 마음이 사물事物에 대하여 공연히 나와 내 것이라는 것을 집착하는 것이다. 이 신체와 경계라는 것은, 다 아뢰야식으로부터 나타난 것으로서, 변할 대로 변하여 머무는 일이 없다. 물의 흐름과 같이, 등불과 같이, 빠른 바람과 같이, 초조하게 날뛰는 원숭이와 같은 것이다. 이 신체의 기거동작은 나무로 만들어 낸 사람 같은 인형人形이 기계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런 실상을 잘 아는 사람을 가리켜 인무아人無我를 안다고 이르는 것이다.

둘째는 법무아法無我이다. 이 신체와 경계에 대하여, 나라든가 내 것이라든가에 집착할 것이 없는 줄을 아는 것이다. 오직 애착의 움직임으로부터 서로 얽히고 쌓여 모일 뿐으로서, 누가 만들어 낸 창조자라고 할 것이 없는 것이요, 물物의 자체에도 자성自性이 없는 것이다. 그것에 가지가지의 분별을 섞어서 종종의 형상을 인증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헤아리는 지혜를 얻어 가지고 마음 밖의 경계는 없다고 아는 것이 법무아法無我를 아는 것이라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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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노Zㅐ 21-04-04 17:07
 
능가경의 소의가 담긴 좋은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혜보살마하살의 첫게송 ]

세상은 생멸(生滅)을 벗어나
허공에 핀 꽃과 같아
지혜로 보면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데
그러나 대비심(大悲心)을 일으키네.

모든 법 환(幻)과 같아
마음과 식(識)을 멀리 벗어나
지혜로 보면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데
그러나 대비심을 일으키네.

단견(斷見)과 상견(常見) 멀리 벗어나
세상은 항상 꿈과 같아
지혜로 보면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데
그러나 대비심을 일으키네.

인무아(人無我)와 법무아(法無我)를 알고
번뇌와 이염(爾炎)을 알아
항상 청정해 상(相)이 없건만
그러나 대비심을 일으키네.

일체 어디에도 열반은 없고
열반에 든 부처님도 없으며
부처님이 열반에 드는 일도 없으니
깨달을  지점이나, 깨달을 대상을 멀리 벗어나셨네.

있다거나 또는 없다거나
이 두 가지 모두 다 벗어나고
여래께선 적정(寂靜)히 관(觀)하니
이것이 곧 생사를 멀리 벗어난 것일세.

이를 취(取)하지 않는 것이라 하니
금세(今世)에도 후세(後世)에도 청정하리라.

...............
실천 체득하기 참으로 쉽지않은
실전 체험 내용이지만
마음의 양식으로도 아주 맛있는 저녁밥상 같은 글들입니다

체현하기에 참으로 어렵습니다
너무 쉬우면 흥미가 안 생기는 것도 병이련가~
새벽바다 21-04-05 23:24
 
부처님 말씀은 좋은글 정도가 아니라 최상의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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