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자기의 지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지식이란 것은 두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기억에 의한 지식(보통 경험적 지식)이 있고
이성에 의한 지식(보통 언어적으로 계승된 것)이 있습니다
이는 살아가기 위해서 둘 다 필요합니다
맞든 틀리든 옳든 옳지 않든 선택을 하려면 기준이 필요하고,
언제나 적절한 그 시점에 판단을 세우고 의지를 세워야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삶에는 이것이 빈번하게 요구되며
항상 그에 대한 대가가 성공이든 실패든, 만족이든 고통이든
뒤따르거나 예비되는게 일반적입니다
동물의 판단도 이런 지식을 기반으로 하며 주요 순간들마다
판단을 세우고 살아가지만 인간의 지성에 견줄 지식이 동물에겐 없습니다
특히나 언어적으로 계승된 지식은 없거나 희소하다고 봐야죠
사실 이 차이점 때문에 인류가 생태계 최상위 계층에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성에 의한 지식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동물과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공통적인 사고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것이 자기에게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로 여기느냐"이고,
인간도 기초적으로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사고관도 동물과 인간이 공통적으로 여기는 가치로 연결되는 것은 3가지 입니다
자기애(자신만 중요함)냐..
성욕(성욕의 만족이 중요함)이냐..
무리애(자신의 무리만 중요하거나 타자와의 관계에서 내가 위에 있는 것만 중요함)냐..
이 3가지죠
여기서 해당되는 분야의 가치가 중요하다 여길수록 그 영역에 대한
욕망의 크기가 형성되어 이는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동물들은 항상 상대적으로 이 점을 순진하고 또 순수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런 본성도 조련(혹은 교육)에 의해 통제되기도 하나
동물에 대한 언어적 조련은 아직까지 마땅한 수가 없음으로
동물에 대한 조련의 한계가 형성됩니다
이 한계를 돌파 가능하다면 동물들을 공무원 시키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만
이건 아직 망상적인 얘기니 치워놓고..
아무튼 이러한 정신적 배경이 인간과 공유되고 있기에
동물이 아닌 인간도 동물성에 매몰된
행위나 표현를 드러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동물성이 언제나 부정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동물성이 인간에게는 반윤리적인 표현이나 행위로 지적되는게
마땅한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런 경우도 대단히 흔합니다
그럴 때 그 대상을 타인들은 동물에 비유하며 비난이나 조롱을 하는게 적합하다 느낍니다
명확히 이런 배경으로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에겐 논리적 감각이란게 있고 그게 이러한 직관이나 표상과 연결되어
그런 지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면 알맞다고 봅니다
요새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전광훈이나,
요새 이 게시판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껀수르나,
이들은 동물성 중 과도한 자기애나 무리애 둘 중 하나 이상에 심취한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저러고 있는게 확실할 겁니다
이것 말고는 그다지 이들을 설명할 인과적 합리성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