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실상을 드러내 해설하는 화엄경에서는 법계를 화장세계해로 표현하면서 법계를 바다와 파도의 비유로 설명합니다
이것이 반야심경에서 설명하는 색과 공의 관계를 명확히 설명해주는 면이 있는데
파도가 현상분별계 색이라면 바다는 일심 진여를 뜻합니다.
일심진여는 공의 세계입니다
여기서 바다를 공으로 파도를 색으로 보면 됩니다
바다와 파도의 예로 다시 반야심경을 이해하면
색과 공의 관계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파도가(색) 곧 바다(공)이며
바다와 파도는 둘이 아니지만
색은 색대로 공은 공대로 독립적인 점도 있습니다.
바다는 바다대로 파도는 파도대로 서로를 배척하거나 통제하지 않습니다
곧 이사무애합니다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이런까닭에 공에는 색이없고 수상행식이 없다는 해석의 뜻이
바다와 파도의 비유로 쉽게 정리되는데
색과 수상행식이라는 파도의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색과 수상행식(파도)이라는 작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님
수상행식 역부여시는 수상행식이 공과 不二라는 뜻이며
파도는 바다와 둘이 아님이라는 말과 같으며.
동시에 그러함에도 파도는 바다와는 또다른 파도만의 특성이 있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이것이 중도공관이고 화엄실상이며
유심론입니다.
불교는 이원론이 될 수 없으며 일원론이죠
== 반야의 공사상 비유 ==
(참고삼아 전에 댓글로 썼던 걸 올립니다)
색이 무한한 수라고 한다면
공은 0에 대치시킬 수 있을듯
색과 공은 서로를 곱하면서
존재해야만 하는데
무수한 수가 0과 곱하면서
다시 0이되지만
0과 곱해진 각각의 수는
추상적 0과는 달리 0과 곱해진 각각의 수로 존재하는 것
여기서 색은 각각의 수이고
공은 각각의 수와 곱셈되어지는 0으로 보면
어느정도 기본적인 색과 공의 현실적 개념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