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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7 18:24
예수, 구원론을 부정하다
 글쓴이 : 하얀그림자
조회 : 675  

우리는 불교가 당연히 윤회를 바탕으로 한 종교라 알고 있었는데
막상 불교의 창시자는 윤회를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불변하는 실체로서의 자아(atman)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 이론은 
윤회를 송두리째 부정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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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님이 아랫 글에 쓰신 두개의 문장입니다

싯타르타는 윤회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해탈....
즉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는  방법으로서
무아론을 내세웠을 뿐입니다

아래 임정님의 글에서도 댓글을 달았지만
 영속되는 개별적 자아는 없다
그 자아의 육신이 물리적인 죽음에 이르면
누구한테 그 삶의   도덕적 평가와 그 댓가를 구할것인가?
그 객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윤회라는 절대자의 심판도 있을 수 없는것이다
때문에  싯타르타가  영속적 자아를 부정했다는 것은  윤회를 부정한 것이다 그것도 송두리 째,,,,
라는게 임정님이 논리인데
이는
존재하는 것이냐?
 존재하지 않는 것이냐라는
지극히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불교를 재단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글의 제목처럼
예수가 구원을 부정했다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게 말이 되겠는지요?

 심판의 수단이자 결과인 구원이란게 없다면   구원의 주체, 주관자도 없는것인데 
기독교라는건 당연히  성립되지 않습니다

싯타르타가 윤회를 부정했다면
그는 불교의 창시자로서  신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종교는 믿음이며
철학은   그 종교의 세계관을   인식하고 규명하는  것입니다

윤회가 없는데 석가는 왜 수행을 강조했겠는지요?
연역적으로 말이 되지 않잖습니까?
막 살면 되지 왜 수행을 하라고  하겠습니까?
생을 끝으로  존재자체가 종말을 맞이하는데 막살면 되잖겠습니까?



인간 싯타르타는  왕가 금수저 출신입니다
출생과 더불어 갖은 호사를 누리던 사람이었죠
하지만 궁핍하고 고단한 삶을 살던   하층민의 모습을 동정하게 되죠

아시다시피 불교의  윤회론은 힌두교, 브라만교에서 왔습니다
현대 인도는 힌두교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죠
인도에서 불교가  자리잡지 못한 이유는  아마 카스트제도 때문일겁니다
힌두교나 브라만교는 계급적 질서를 정당화하는데 윤회설을 사용합니다
니들(피지배계층) 생이 그 꼬라지인건 전생의 댓가이니   바른 업을 쌓아
내세에 다시 태어나 우리(지배걔층)처럼 되거라라는 논리죠
즉 현세에서는  니운명이니 잡생각하지 말고  평생 우리(지배계층)에게 봉사하며 살란게
윤회론의 실체입니다

마르크스는 상부구조(법, 규범)는 지배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압기구이다라고 했고
그 때문에  계급은 정태적일 수 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즉    힌두교는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지배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결정론적 종교입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 나올 수 없는 운명이 현생이라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힌두교나 브라만교의 윤회론은    기독교의 구원과 닮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차이점이라면 기독교는  이 세상을 창조하고 주관한 절대자가 있다는 것이고
브라만 힌두교는   범신론입니다
기독교에서 세계란 창조된  것이지만
범신론에서는   신 인간 자연 그 자체가 하나입니다
 때문에 범신론과 창조론은 양립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창조란 창조되기  전에 디자인 되어야하기 때문이죠
즉 물질계 이전에 정신계가 존재해애합니다)◆

이에 반해 불교는   현생이 전생의 결과이더라도   그것을
수행과 구도로써 탈피할 수 있다는 보다 인간중심의 종교이며
힌두, 브라만의 귀족적 우주관을 부정합니다

카스트제도는 아직도 인도에서 존속하고 있습니다
그게 인도에서 불교가 축출된 이유입니다

싯타르타는  그가 태어난 시대
그 시대의 지배관념에 대한   저항이자
약자에 대한    연민으로서  
니들 삶이 전생의 죄과라는 사실에 주눅들지 말고
수행을 통해  열반에 들라고 설파한겁니다

내가(싯타르타)  왕족으로 살아봐서 아는데
나도 니들이 보는 것 마냥   행복하지 않더라
내가 전생에서 업을 쌓아 현생에서 왕자가 됬는데도
나의 삶이 너희들이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마냥  만족스런게 아니더라
좋은 업을 쌓아도 나쁜 업을 쌓아도
신분과 물질에서 오는 낙은 계속되지 않고
생이 고통스럽더라
니들은 브라만으로 환생하는 것을 목표로하지말고
아예 윤회의 챗바퀴로 부터 이탈하여 영원한 자유를 누려라
라고 말한 것입니다

다음 생은 없으니 심판도 없고  
 이번생을 즐겨라라고  말한게 아닙니다
계급적 질서에 따라 행복의 등급이 갈리는것이 아니다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해도
 브라만이나   수드라나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매 한가지다
윤회의 굴레에서 해방되는게 진정한   종교적 선을 달성하는 거다라고 말한겁니다
윤회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개개가  이를

극복하고 열반에 이를 수  있음을
무아와 연기의 개념으로 설파한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인식론으로 보면  무아론과 윤회가 상충하는 파리독스로 보이겠죠
연기와 윤회는  양립된 개념도 아니고 상호 유사한 개념도 아닙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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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비 21-03-01 08:31
 
천국과 지옥, 죽음, 윤회를 경험해보고 신을 만난 적이 있는  인간은 없고 증명된 적도 없다.  석가나 예수도 인간이었습니다.
천국과 지옥,  윤회사상,  신과 조물주,  종교는 모두는 인간의 상상력에 기초해서 탄생한 것
     
하얀그림자 21-03-02 18:25
 
저도 무신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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