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게에 이미 비슷한 글을 올렸었지만 종교게시판이니 좀더 써보도록 하지요.
왜 기독교는 많은 과학이론 중에 하필 진화론만 물어 뜯을까요?
또 불교 등 다른 종교는 진화론에 별로 반발하지 않는데 왜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계 유일신 종교만 진화론에 경끼를 일으킬 까요?
그게 성경에 나온 창조론과 상충해서 성경이 거짓말이라는게 드러나니까 종교 권위손상?
물론 그런 목적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불교나 힌두교도 반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독교는 바로 "원죄"(Original Sin) 이라는 죄의식에 기반한 종교인데
진화론을 인정하면 인간은 기독교의 신에게 아무 지은 죄가 없고
따라서 아무런 부채도 없고 누가 대신 죽어주고 용서하고 살아나고 하는
기독교의 근본이 전혀 근거가 없는 헛짓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인간에게 원죄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신으로부터 용서받아야하는
부채를 지우기 위해 진화론을 끈질기게 부정하는 겁니다.
또 기도교인 들은 신으로 부터 세계와 인간의 창조의 역할을 빼버리면
사실상 신의 역할이 없어진디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기독교는 종교적 절대자 == 세상의 창조주라는 믿음에 기반한다는 거죠
창세기를 부정하는 진화론을 믿으면 신의 존재의의가 없다는 거죠.
사실 진화론 자체는 초월적 절대자의 존재를 부정한다든가 하는 이론은 아니고
엄밀하게는 불가지론(agnostic) 의 입장에 더 가깝지요.
그런데도 기독교인들은 진화론이 불가지론이 아니라 엄격한 의미의 무신론즉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믿음과 관련이 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화론이 바로 기독교인들의 주요 타겟이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