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자료이지만 20세기 개신교계의 교황(뉴욕타임즈)이라고 불리울 만큼 개신교계 안에서 특히 존경받았고 영향력이 컸던 故 존 스토트 목사가 적어놓은 근본주의와 복음주의의 구분 기준을 소개합니다.
1. 근본주의는 반 이성/지성주의 경향을 보인다.
복음주의는 인간의 이성과 지성 역시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서 중요하게 여긴다.
2. 근본주의는 성경 말씀에는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다고 주장하는 문자적 무오류 주의에 치우친다.
복음주의는 성경의 비유, 시적 표현 등을 인정하고 문학적 방식을 따라서 해석한다.
3. 근본주의는 성경의 영감성(inspiration)을 기계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인다.
복음주의는 하나님이 저자들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본다.
4. 근본주의는 성경 본문의 가르침을 자신을 위해서 쓴 것처럼 세상사에 직접 적용하려 든다.
복음주의는 성경의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고 현재 상황에 맞게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5. 근본주의는 WCC(세계교회연합회)의 교회 연합(에큐메니컬)운동 자체를 거부하고 배척한다.
복음주의는 WCC의 활동에 대해 자유주의적 방침은 비판하지만 성경적 활동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분별력을 발휘한다.
6. 근본주의는 자신들과 맞지 않는 집단에 대해서는 어떤 교제도 거부한다.
복음주의는 교리적인 순결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도 타 집단에 대하여 공존과 관용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7. 근본주의는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대하여 무비판적으로 답습하거나 혹은 배척한다.
복음주의는 비복음적인 세상을 본받지는 않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헌신한다.
8. 근본주의는 사회적인 차별에 대하여 옹호하는 경향이 있다.
복음주의는 인종적·사회적·성적 평등을 추구-실천한다.
9. 근본주의는 교회의 소명에 대하여 복음 선포의 측면 만을 강조한다.
복음주의는 전도 또한 중시하지만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외면하지 않는다.
10. 근본주의는 종말론에 대해서 지나치게 교조적이고 세세하다.
복음주의는 종말을 믿고 기다리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불가지론을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