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16-05-04 01:35
우리나라 개신교가 얼마나 비정상인지
 글쓴이 : 람다제트
조회 : 1,512  

교회에 '못 나가는' 이들을 위하여


희선이는 주일날 교회에 못 나간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데 일요일에도 쉴 수 없다. 아버지가 실직하기 전에는 달랐다. 예배도 잘 드리고 주일학교 교사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설교 들을 시간에 빵 상자를 들어야 하고, 헌금 드릴 시간에 손님에게 잔돈을 드려야 한다. 사장님은 일요일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주일성수 하러 교회에 가시기 때문이다. 나는 사정도 모른 채 청년부 회장인데도 교회에 안 나온다고 서운했었다. 새벽기도 마치고 돌아오던 어느 겨울 날, 어스름 속에 웅크린 채 언 손 불어가며 셔터 문을 열던 뒷모습을 마주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김명자씨도 오랫동안 교회에 못 나갔었다. 졸지에 세 딸과 함께 길바닥에 나앉았기 때문이다. 일산 덕이동에서 가구점을 했는데, 땅주인이 매장 터를 재개발 시행사에 팔아넘기고 세입자 몫인 보상금을 자기가 챙겨갔다. 법원마저 땅주인의 편을 들자, 보상을 요구하며 매장 자리 길바닥에 천막을 짓고 세 딸과 함께 철거깡패들에게 시달리며 살아온 지 어언 7년이다. 다니던 교회는 투쟁하는 철거민 가족을 불편하게 여겼고, 결국 수년간 강대상 꽃꽂이 봉사를 했던 정든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 유가족들 사정도 비슷하다. 희생자 부모 중 76명이 기독교인인데 이 중 80%는 교회를 떠났단다. 결국 목사들이 문제였다. 설교 시간에 얼토당토않은 정부의 주장을 하나님 말씀인 양 함부로 지껄여서 자식 잃은 부모 가슴에 생채기를 낸 것이다. 이제 그만하고 신앙생활이나 열심히 하라는 위로 같지 않은 위로는 자식이 죽은 이유만이라도 알려 달라며 절규하는 부모에게는 모욕으로 들렸다. 이 지경이면 유가족이 교회를 떠난 게 아니라, 교회가 유가족을 내쫓은 것일 테다.

우리 주변에는 교회에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못 나가”는 이들이 많다. 노래방 도우미라는 사실이 드러난 집사, 장로인 남편이 바람피워 이혼했는데 교인들의 수군거림을 못 버티고 떠난 권사, 동성애자라고 밝혔다가 쓰레기 취급 받게 된 청년, 열심히 씻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노숙자 아저씨, 이들은 자기 교회, 보통 교회, 평범한 교회에는 나갈 수 없는 우리의 이웃이다.

예수는 갈릴리 나사렛 예수다. 당대 권력의 중심 예루살렘이 아닌 변방 촌구석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자라 고아, 창녀, 병자 등 고난받는 민중과 항상 함께 살았던 메시아다. 예수는 당시 로마제국과 이에 야합한 타락한 종교지도자들로부터 배척당하고, 외면당하고, 고통당하던 사람들과 같은 길을 갔다.

지금 교회들은 “잘 나가”는 교인에게 관심이 많다. 성공하여 세상에서 잘나가고, 안 빠지고 교회에도 잘 나가는 교인을 목사는 애지중지한다. 그리고 “안 나가”는 이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신앙에 대한 냉담이나 교회의 부패로 인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교회에 안 나가는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못 나가”는 이웃을 위한 교회는 흔치 않다. 성공 못해 세상에서 못 나가고, 소외되어 교회에도 못 나가는 이들이 교회로 들어올 수 있게 하려고 별로 애쓰는 것 같지 않아 나 자신부터 부끄럽다. 예수는 못 나가는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는데 말이다.


세월호 유가족 76명 중 80%가 교회를 떠남. 약자의 편에 서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행했다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것임. 현 개신교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헬로가생 16-05-04 01:49
 
그것도 일부
moim 16-05-04 02:01
 
돈이안되서겠죠
너무 뻔한얘기...
돈안되는 노숙자 교회오는거 누가 좋아할까요?
몸을팔던 장기를팔던 돈가져오는 사람이 최고죠... 마리아가 어쩌고 니죄가 어쩌고 하면서
합리화 쩔죠..ㅋ

한국 개신교는 그냥 성경을 팔아 자기합리화해서 돈벌어먹는 그냥 이단임
착실한 신자? 성경말이나 잘지키세요 헛소리 하지마시고..ㅋㅋㅋ
서클포스 16-05-04 02:04
 
사람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행위...

를 종교에서 한다면 그 종교가 제대로 된 종교라고 할수 있나...
라케시스 16-05-04 15:26
 
이건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탄의 짓이지 교회가 할짓이 아니죠
이런거 자정작용도 못하면서 일부 운운할바엔 그냥 한국개신교를 무너뜨리고
새로히 쌓아올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부패한게 보입니다
앤조이 16-05-06 01:05
 
성경 자체가 소설이죠.
그전에 있던 소설들 짜짖기한.
 
 
Total 4,89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4470
872 성경이 하라고 하는데로 살기.avi (수정완료) (8) 헬로가생 08-26 582
871 두 가지 질문 (19) 푯말 08-25 546
870 대충 그려 봤어요...有 (40) 대도오 08-25 552
869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간 니콜라 테슬라 (10) Thomaso 08-25 893
868 웃자고 올려 봅니다. ^^; 有 (17) 대도오 08-25 536
867 JOHN HUTCHISON 효과 는? (27) Thomaso 08-25 690
866 좀 처럼 보기 힘든 양심 설교. (5) 제로니모 08-25 584
865 ‘나는 있다’ VS ‘나는 없다’ (17) 푯말 08-25 873
864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과학계의 황홀한 사기극 (20) 지청수 08-24 1165
863 무리?? (6) 백전백패 08-24 384
862 헬로가생님 보세요. (14) 도다리 08-24 676
861 동양의 심리학 유식학 - 무의식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7) 시골가생 08-24 1451
860 한 편 올려 봅니다. 有 (5) 대도오 08-24 374
859 이거 어떻게들 보시나요? (23) ellexk 08-24 1058
858 참 솔직해지기 어렵죠 (21) 우왕 08-24 445
857 어? 며칠 바빠서 뜸한 사이에... (10) 유수8 08-24 386
856 엥엥만 대지말고..소외된 자들의 교주가 되어 세상을 구하라. (4) 도다리 08-24 412
855 진리는 말이죠. (12) 미우 08-24 401
854 물, 기억과 정보 , 생의 업보의 전달자 (34) Thomaso 08-24 1064
853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잔잔한 설교 말씀) (5) 화검상s 08-23 545
852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46) 푯말 08-23 748
851 귀신 무서운 줄 모르는 푯말 씨 (33) Thomaso 08-23 748
850 큰 의미 부여는 하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 有 (30) 대도오 08-23 593
849 귀신 들린 사람들 (37) 푯말 08-23 710
848 긍정의 힘,믿음의 힘( 불교,기독교의힘) (11) Thomaso 08-23 502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