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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9 10:54
예수의 향기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563  

전 기독교를 싫어합니다. 그들의 교리도 거짓말이고, 구성원들의 행동도 혐오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기독교의 모든 것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교회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예수의 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며 덕행을 베풀어서, 타인과 사회를 이롭게 하라는  것이 '예수의 향기'입니다.

주변을 보면 순수한 마음으로 선행을 행하고, 남들에게 미소를 전파하는 기독교인들도 가끔 봅니다. 전 그런 사람들은 존경하고, 가까이 지내려고 합니다. 더불어 그들에게는 기독교인으로써 듣기 거북한 이야기들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습니다. 유명인사 중에는 LA다저스의 커쇼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제가 이 게시판에서 제로니모님과 청백리님, 그 외 몇몇 기독교인들에게 경어를 쓰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대다수는 기독교인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독실하다는 일부 기독교인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주변을 시끄럽게 합니다. 이 게시판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누구를 말하는지 아실 겁니다.

분명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는데, 오직 믿음, 오직 예수만 외치며 십자군 전쟁을 일으키는 그들을 보면 같이 싸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패역스러운 짓을 더는 못하게 기독교의 치부와 모순을 까발려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해줘도, 대다수 광신도들은 눈감고 귀막고 아몰랑, 예수 못잃어! 기독교 못잃어!를 외치고 다닙니다. 제가 기독교의 교리 문제에 대해서 글을 몇 개 썼지만, 역시나 반응은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아, 물론 여러 종교들 중에서 기독교만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고등종교라고 불리는 종교들은 다 일정부분 타락했고, 세속화되었으며, 교리를 무기로 남들에게 위해를 가합니다. 그 중에 최악은 이슬람이지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종교단체가 기독교, 정확히 말해서 개신교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표적이 기독교로 향하는 것입니다.


견유학파라고 있습니다. 개처럼 생활한다고 견유학파라고 불리고, 원어로 키니코스 학파인데, 흔히 사용하는 cynical의 어원이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이들의 생활을 보면 서울역 노숙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학파로 이름을 알린 것은 그들의 냄새나는 몸뚱아리가 아니라 자족하고, 과욕을 부리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학풍 때문입니다. 삶의 꼬라지는 참담했지만, 이들의 정신적 경지 때문에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견유학파였던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가르침을 청할 정도였습니다.


오직 예수를 부르짓는 기독교인들에게 말합니다. 예수의 향기를 품고 살아가면 견유학파처럼 존경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예수의 향기를 잃어버리고, 계속 지금처럼 산다면 주변인들은 당신을 서울역 노숙자처럼 바라볼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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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오 16-08-09 12:42
 
예수가 한 말 중에 제대로 된 거라고는
'이웃을 사랑하라'정도 밖에 없는데, 예수의 향기라고 존경 받을만 한가 싶네요.

스폰지밥의 향기를 믿고 따르는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
스폰지밥도 이웃을 사랑하고, 쾌활하고 주변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적어도
'내가 말하는 모든 말(헛소리)을 조금이라도 의심한다면, 영원히 지옥불에서 불타 오르는 고통을 받을꺼야'라는
저주를
퍼붓지도 않았고, 그게 진짜라고 믿는 정신병자도 아니었죠.

무엇보다 정신병자 예수가 했다는 좋은 이야기(?) 정도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화와 좋은 책들에 널리고 늘렸죠.
셀수도 없이 많은 그 책에는 정신병자들의 헛소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구요.
대도오 16-08-09 12:55
 
하나 더 추가하자면,

님과 같이 관대한 시선으로 예수를 바라보는 풍조가
기독교에 대한 불필요한 '좋은 환상'을 일으키게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해 봤네요. ^^;
     
지청수 16-08-09 21:58
 
대도오님께서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예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대화할 일이 생기면 같이 생각을 나누게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미우 16-08-09 18:01
 
효과 있으면 차랑 화장실에 하나씩 걸어두고 싶군요.
써보신 분 사용기 좀...
     
지청수 16-08-09 22:01
 
예수의 향기보다는 '페브리즈 하늘의 오케스트라'를 추천합니다.
냄새가 인위적이지 않고, 독하지 않고, 은은한 게 매우 향기롭습니다.

같은 회사의 숲속의 콘체르토, 아쿠아 왈츠도 좋습니다.
          
미우 16-08-09 23:14
 
그런 화학 제품들 대부분이 공기를 더 오염시킨답니다.
제로니모 16-08-09 18:17
 
지청수님 글 반갑네요.

올만에 좋은 내용의 글 읽습니다.

아 그래서 돈없구 백없어도 존심과 지조를 지키며 만사에 쿨하고 시니클 하게 사는 사람들이 견유학파였군요. ㅎ

자칭 기독인들은 지조는 고사하고 본인들이 왜 믿는지 누굴 위해 믿는지 조차 모릅니다.

아니 대부분 신존재 조차 확신하지 못하죠. 그러면서 자신의 신을 남들에 가르치려구만하죠.
     
지청수 16-08-09 22:04
 
그 분들이 제발 제로니모님의 반만이라도 닮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제가 지금은 교회를 나오고, 기독교를 부정하지만, 최소한 예수의 사랑은 진짜베기라고 생각하고, 본받고자 노력합니다.
근데, 듣기 좋으라고 입술에 침 바르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제로니모님의 글을 계속 보면 그 사랑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남에게 지적질을 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떠오르고, 상대방에게 자기가 가진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하는데, 제로니모님의 글을 읽다보면 겸손과 나눔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로니모 16-08-10 01:34
 
아니에요. 절 너무 좋게 보셨어요.

스스로 고백하길 무늬만 예수쟁이 혹은 크리스찬이라 말하지.

항상 부끄럽습니다.

오히려 지청수님 같은 분들이 더 기독교인 같습니다. 

정작 욕들어야할 자들은 전부 책임 회피하기 바쁜데 본문 글에서 밝히신거 처렴 그들 대신 나서서 정직한 비판과 부조리함들을 밝혀주시니 정말 자칭 기독인들이라는 자들은 반성해야합니다.

지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밝힘으로 자신들의 진영에선 욕먹긴 싫고 조용기 같은 케이스 처럼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면 그제서야 억지 춘양 자정이니 뭐니 한마디하군 금새 용서라는 이름하나 남기구 다시금 침묵으로 돌아서죠.

저는 이런 기독인들의 이중성과 위선들이 참으로 역겹습니다.

과연 기독인의 본분이 뭔지 무늬만 기독인들은 심각한 자성을 끊임없이 해도 부족하단 생각이에요.
헬로가생 16-08-09 20:33
 
백전백패님도 잊지 마시구요.

단정하건데 99%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이 아니죠.
제가 말하는 기독교인은 예수를 따르고 닮으려 하는 사람인데
현세의 기독교인 중 99%는 예배당인, 목사교인, 천당교인, 기복교인, 내 자신교인이죠.
진짜 마음이 올바르고 이웃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불의에 울분하는 기독교인이 20%만이라도 되더라도
이 나라 기독교가 개독 소린 안 들을 것입니다.
근데 현실은 그게 아니죠.
지들끼리 모여 갖은 나쁜짓은 다하고 밖으론 욕먹을 짓만 골라합니다.
믿음이란 눈가리게 때문에 지들이 맹신을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들이 하는 짓이 사탄이 시키는 짓인지도 모르죠.
그나마 교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빨갱이, 사탄으로 몰고
목사가 벤틀리를 타고, 몇백억의 돈을 받아도 그게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이 해야할 일은 예수의 의를 따라 불의와 맞서 싸우고 이웃을 어떤 바람 없이 사랑하는 것,
목사가 이렇게 하라는 말이 아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내 마음 속의 신의 오직 선한 말을 따라 의와 선을 행하는 것.
신의 뜻은 내가 감히 이해(fathom)할 수 없는 것이니 그 뜻을 알려하거나 안다 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않으며 오직 선과 따뜻함의 길만 가는 것,
피해를 줘도 다 그들 좋으라고 한다는 오만함을 가지지 않고 싫다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 것,
천당에 가는 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가는지는 그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으니
나는 천당을 잊고 내가 갈 선과 의의 길만 가면 천당은 신이 그의 뜻에 따라 내게 알아서 주는 것임에 맞기는 것,
전도란 말이 아니라 행동과 내게서 풍기는 향기임을 아는 것,
이 모든 걸 행함에 이사야 40:28-31을 품고 이 구절이 기독교를 위해서라면 뭐든 맘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이웃을 위해 선과 의를 행할 때에만 기댈 수 있는 기둥임을 아는 것.
     
지청수 16-08-09 22:10
 
아... 백전백패님도 존경합니다.
사실 단체에 속해있으면서 그 단체의 오점을 지적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런데 백전백패님께서 냉정하게 잘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백전백패님은...
예수의 향기도 느껴지지만 그보다는 성전을 정화하는 예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헬로가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하나 생각난 것이 있는데요,
천국을 목표로 하지 말고,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을 목표로 삼고, 천국은 결과적으로 오는 보상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독단적인 기독교인들은 예수보다는 천국을 더 사모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깨달음과 행위의 결과로 천국을 얻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억지춘향을 하는 느낌이 들어요.
          
헬로가생 16-08-09 23:20
 
99.%의 기독교인들 예수보다 천국을 더 사랑합니다.
그리고 천국보다도 현세를 더 사랑하지요.
               
제로니모 16-08-10 02:05
 
네 천국에 환장한 기독인들의 마인드가 한 몫하죠.

자신이 설령 저주받고 지옥 대신해서 가더라도 동족 친족이 구원 받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글케 하련다는 롬9장 바울의 고백을 보고 뭘 느끼고 있는지.  참 그게 안타깝습니다. 

그 순수한 희생의 자세가 예수가 바라던 또한 예수 십자가를 닮아가고 따라간다는 성화 내지는 새 몸으로 부활될 영화의 지름길이거늘.

여기 자칭 기독인 중엔 오히려 자신은 구원받았으니 안티 니들도 내 말 듣고 구원받든지 아님 말고 지옥가든지라는 마치 남들을 깔보는 교만함 까지 느껴지네요.

동족을 대신해 지옥갈테니 그들을 구원해달라고 기도하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건 저도 진심으론 힘들거 같거든요.
하지만 적어도 타인을 구원이라는 잣대로 함부로 재단하여 교만한 표현하는 건 진정 기독인들은  금기시해야한단건 알아야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에게 해줄 성경구절이 떠오르는데, 본인이 설령 자신 말대로 구원받았다할지라도(사실 이런 확증도 함부로 입밖에 담는 것도 그릇된 겁니다. 빌3장 11~4절 참조),

고전3장에서 구원은 받겠지만 불위에서 받은거와 같은 거란 말씀이 있는데
구원을 받더라도 불위에 고통받으며 억지춘양으로 받은거란 의민데.

여기 구절 내용처럼 결국 그리스도인이라도 그리스도 터 위에 신의 뜻에 반해 짚단으로 건물을 올려 결국 나중 평가 때 불을 붙여보면 다 소각되고 마는 그런 의미없는 삶의 행위로 받은 구원은 오히려 받지않으니 보다 못하게 되는 꼴이죠.

부디 그들도 빨리 깨어나서 침묵하는 게 아닌 행동하는 참기독인들이 되길.
          
제로니모 16-08-10 01:36
 
아 네 그분 요새 안보이시던데.

저랑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으신 교회. 출석중이면서도 교회의 불합리함에 맞설려는 의지가 많으신거 같더군요.
사고르 16-08-09 22:29
 
아이러니하게도 안티라 불리우는 사람들때문에 기독인에게 향한 날 선 칼이 무뎌지고 자칭 기독인이라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칼을 가는거 같네요 ㅎㅎ
     
헬로가생 16-08-09 23:22
 
ㅋㅋㅋㅋ

아이러니하죠.
미우 16-08-10 00:02
 
어허 이분들이.... 큰일 날 소릴.
"일부"일 뿐입니다.

이 게시판에서만 봐도 "극히" 일부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잖아요. 정상에 가까운 종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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