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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8 16:40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 구원을 담보하진 않는다
 글쓴이 : 강쉐이
조회 : 1,208  

무신론자와 유신론자 특히나 기독교인들과의 종교다툼은 서로간의 온도차이가 명확합니다.
이것은 단순하게 신이라는 절대존재가 없다라는 무신론과 그렇지 않다라는 유신론자들간의 존재 유무에 대한 판단여부의 논쟁이 아닙니다.
유신론자 (여기서는 좀더 좁혀서 기독교인) 들이 말하는 창세기 1장1절 처럼 태초에 신이 있었다라는 명제만 해결되면 모든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로 돌아설것이라는 기대는 터무니 없는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창조주이고 누가 피조물인가만 명확해진다면 신적 존재에 대한 복종과 순종이 너무나 당연한듯이 받아들이는 기독교인들의 바램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 개개인의 존재에 대해서 따져봅시다
우리 개개인의 존재는 누구로부터 왔을까요 
당연히 우리의 부모님이죠
우리의 부모님이 없었다면 내가 가진 모든 종교적 철학적 인문적 학문적 과학적 고민들 자체가 무용한것이죠
내가 나이기위한 가장 근원적 존재의 당위성을 부모님이 날 존재케 해준 이유에서부터 찾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이죠 이것은 현실이 만족스럽던 그렇지 못하든것과는 당위적 독립성인것이죠
즉 나의 모든 고민과 행복과 나이기때문에 갖는 모든것들의 선행이 나의 존재보다 앞설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왜 나를 낳았어 라고 현실에 불만족을 표현하더라도 혹은 더 나은 존재로 태어나지 못한 현실의 불만을 토로하더라도 그 모든 불평불만의 존재적 타당성은 자신이 존재하는 근원적 실존보다 앞설 수 없는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모든 자녀들이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부모님을 공경하고 절대적 복종을 가능케 할까요
어찌보면 부모님은 나에게 신적 존재인것이죠 날 존재케 했으니..종교적으로 본다면 조물주와 피조물간의 관계이니 피조물이 조물주에게 순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만..
그러나 그렇지 않죠
물론 좋은 부유한 환경에서 남들보다 더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교육받은 자녀들은 자신들의 부모님에 대한 존경이 남다를 순 있지만 자신이 존재하게된것만으로 순종과 복종이 당연한 미덕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가치판단과 잣대는 무엇일까요

부모와 자식간이라면 이 잣대는 명백히 부모들의 현실적 세상적 능력일것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능력이 보잘것 없지만 그런 부모님일지라도 그 뒷모습을 제대로 보고 자란 자녀들은 현재의 부모가 가진 세상적 잣대 (경제적 물질적)가 별볼일 없을지라도 헌신과 희생에 대한 존경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개의 자녀들은 부모들의 능력을 중요시 하고 자신의 행복에 대한 바로미터로 삼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현실적 모습들은 결코 나를 낳아주고 나를 존재케 해준 나의 조물주가 피조물인 나에게 절대적 복종을 강요할 수도 없고 조물주 스스로의 희생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것을 보여줍니다
모든 판단은 피조물에게 넘겨진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성경의 많은 부분들에서 곡해하는 부분이 왜 신은 인간의 타락을 용인했고 오히려 타락하게끔 그 배경을 의도적으로 만들었냐라고 반문하지만
실상은 모든 판단은 부모가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지 않듯이 기독교의 창조주 역시 모든 판단을 피조물의 무의미한 순종보다는 자의적 판단과 결단을 존중했다는 것입니다

사복음서에 유명하게 등장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기적을 보고도 많은 무리들이 떠나갑니다..심지어 예수는 강을 건너 아예 무리들로부터 멀어집니다
의아스럽죠 이런 터무니 없는 기적을 보고도 왜 사람들은 따르지 않았을까요
이부분에 대해서 과학적 현실적 이적을 중요시 하는 신학에서는 이 기적자체가 과학적으로 해석 가능한 수준이었지 기적적인것은 아니었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일상적 해프닝 정도 수준에서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 가능한 것이었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무엇이었든간에 결국 신적 존재 피조물과 조물주에 대한 관계정립에 있어서는 철저히 자신 개인의 문제이고 조물주에 대한 능력에 대한 기대치와 자신의 허용범위 가치범위에서의 문제라는것이죠

누군가에게는 기적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우연적 요소이고 신적존재도 우연적 확률적 존재일수 있는것이죠

이런 개인의 판단( 기독교에서는 신앙이라고 말하지만 )이 보편적이고 일관적인 양상을 띄지 않을것이라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기독교적 순종과 복종에는 단순하게 창조주가 있고 '나' 라는 피조물이 있다라는 관계정립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것입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능력이 자녀들에개 판단되어지듯이 창조주의 창조주다운 면목이 드러나지 않는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순종을 기대할 수 없는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단언합니다
창조주가 있다라는것이 증명된다고 해도 그것이 곧 당연한 순종의 귀결로 연결될수 없다는것입니다
즉 신의 존재가 증명된다고 하더라도 모든이들이 신적 권위에 무조건적으로 복종될 수 없고 그 순종과 복종의 강제성을 신이 임의로 부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순종으로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한 지극히 단순한 개인적 체험과 고백들..

이것이 신앙의 본질인것이죠

이것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다르고 고백이 다른한 한쪽은 평행선이고 다른 한쪽은 길게 늘어뜨린 원일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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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kpoint 16-05-09 01:49
 
신이 있다는 증거보다 없다는 증거가 더 많죠.(기도 하면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생각하는 한가하신 신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축구결승에 가지는 못한다는 것 등등.
지청수 16-05-09 18:01
 
개신교회에서는 분명히 특별계시를 너무 신뢰하지 말고, 일반계시를 보충하는 선에서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동네 개신교인들은 특이하게 일반계시보다 특별계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신존재증명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저도 같은 입장입니다. 신 존재 자체가 증명된다고 해도 그 신의 성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겁니다.
신존재증명은 기독교 교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논증이었기에 수많은 신학자들이 신존재증명에 메달렸었습니다. 결과는 모두 다 실패했지만, 만약 성공했다고 해도 그 신이 기독교의 신이냐?, 기독교의 신이 맞다면 성경대로 사랑의 하나님이냐? 와 같은 증명들을 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거치지 않고, 성경에 써있으니까 앞뒤 따지지 않고 믿는 게 신앙입니다.
(여기서 성경무오설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가 되는데 핵심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인간의 자유의지와 신의 전지전능의 모순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갓난아이가 칼을 쥐면 위험하기 때문에 칼을 안보이는 곳에 숨겨두면,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텐데, 아이에게 위험한 칼과 염산과 쥐약들을 집안 곳곳에 트랩처럼 퍼뜨려놓고, 자유의지대로 하라고 방치한 게 기독교의 신입니다. 이 자유의지와 전지전능의 충돌은 3세기 아우구스티누스의 예정론에서부터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 건데, 신학적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전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로니모 16-05-10 13:30
 
동감입니다.
말씀하신거 처럼 오병이어 사건에서 같이 이적을 직접 체험한 오천명 이상의 군중 모두 다 그 기적을 순수하게 받아드려 믿은것도 아니고 또 어떤 누가 설령 수많은 기적을 경험할지라도 분명한건 개인차가 있을 수 밖엔 없다는걸 굳이 성경안에서 그 예를 찾지않더라도 확실한 정론테니깐요. 

태어난 모든 인간 개개인은 저마다의 확실히 다른 개성과 인격, 정체성과 구분된 삶의 여정을 갖는 거와 같은 이치로, 똑같은 사건을 직면 했을 때라도 서로간 마음 속 믿음의 정도도 다르며 이로써 그들의 선택과 결정이 결국 가변적일 수 밖엔 없게 되는것이고 그로인해 내세의 삶과 구원 역시 얼마든지 서로 다르게 나타날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과정신학적으로 볼 때 예정론에 의해 태초에 하나님으로부터 인간 개개인 인생의 과정과 끝 즉 구원이 모두 결정된 것이다 아니다를 논하기 이전의 가장 분명한 명제로서 모든 인간과 그 삶은 다르다라는건 진리명제인거니깐요.

또한 누가복음 12장서 바리새인이 예수께 이적을 보여주길 요구하고 그 답변으로 하신 말씀으로 이 신 존재의 믿음 belief in god 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대변하는 원리로 생각할수 있다고 봅니다.
내가 보여줄 표적은 요나의 표적뿐이다라는 말씀이지요.

이 말씀은 문자 그대로 물고기 배속에서 사흘간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난 일과 곧 일어날 계획된 당신의 부활, 두 사건의 과정과 결말이 일치되게끔 성취함을 보임으로써 다른 표현으로는 이렇게 구약선지서의 이 계시가 진실함을 입증함로써 너흴 믿게할 유일한 이적이라는 뜻이지만 한편, 또다른 의미로는 모든 이적 가운데 부활이 가장 크고 신비한 것으로 이해할수 있다면 결국 내가 요나와 똑같은 부활의 가장 크고 신비한 이적을 보여 줄 것이고 그것 이외엔 잡다한 다른 이적을 보여준들 의미가 없다란 것으로 해석도 가능한것인데요.
가장 놀라운 부활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데 더 다른 방법을 쓴들 믿지 않겠죠.
사실 위에서 이미 말했듯 사람 저마다 다르기에 이적을 전혀 안보고도 믿는자가 있듯 반대로 부활을 보고도 믿지 않는 자도 있다란 것은 굳이 성경구절을 언급치 않더라도 분명할테니깐요.

그러므로 인류사적 숙제와 같은 이 궁극적인 첫번째 신학적 과학적 난제인 신의 유무의 입증은 결국엔 미증유로 남을 테지만 중요한건 입증이 아니라 신에 대한 개개인의 마음속 믿음의 정도라 생각됩니다.
믿음을 마음판에 새긴다란 히브리어 어원이 하카크라 하며 내가 스스로의 의지로 믿는게 아니라 신이 인간의 마음에 그 믿음을 새겨 믿게끔한다라고 하지 않던가요. 또는 믿음의 히브리어 애무나(Emunah)의 의미도 마음속에 하나님 말씀을 간직한다란 것으로 같은 맥락이죠.
물론 이 역시 예정설에서 선택받는 자들 원리의 연장선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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