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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7 00:07
한번쯤 적어봅니다
 글쓴이 : 발상인
조회 : 462  

사람은 사물을 감각(즉 오감)을 통해 지각하며 경험합니다
다만 이게 지각되고 경험으로 전개될 수 있는 인간의 기반이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앞에 향기롭고 매우 단 사과가 있다고 칩시다
우리는 그것을 앞에 두고 그 사과에 대해서 머릿속에 떠올리겠죠
그것을 표상이라고 하는데, 
한번쯤 여기서 우리의 오감을 하나씩 지워봅시다

그 사과를 볼 수 없고,
그 사과의 향을 맡을 수 없으며,
그 사과의 맛을 볼 수 없고
그 사과와 관련한 소리도 들을 수 없고
그 사과를 만질수도 없다 따라해 봅시다

그렇다면 내 앞에 그 사과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느낌상.. 뭔가 그렇게 단언할 수는 없는 잔재같은게 느껴질 겁니다
그것은 우리의 표상이 공간과 시간이라는 이름의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오감을 지운다해서 '그것이 그때 있었다'가 지워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적어도 포유류라면 이건 공통적인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그 기반을 구체화 한다면 공간과 시간이라는 표상의 기반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한것이지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표상이 가능할까요?
내 짧은 대가리론 뭐든 그 바탕 하가 아니라면 
그런 대상에 대한 표상을 갖는게 불가능하다 봅니다

보편적 인간의 사고는 한 시점에 두개의 공간과 시간을 갖는게 불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이 공간과 시간 저 공간과 시간을 빠르게 왔다리 갔다리만 가능하죠
*이걸 속칭 멀티태스킹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전제의 설명에 동의한다면
종교의 '계시'라는 것은
최소한 그 자신에게 타당하려면
본인이 이 공간과 시간을 '동시에' 지각하는 존재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신내림이나 정신분열로 인한 이중인격, 혹은 이종의 괴리 같은게 해당되겠지요
그들에게야말로 그들 자신에겐 동시에 두 개 이상의 
공간과 시간을 바탕으로한 지각이 가능할테니까요

만약 이것이 전혀 다른 타인에게 
객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 타인과도 타당합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우린 당연히 그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할겁니다

그러나 우린 그러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묘사를 
소위 '접신' 한 경우 외엔 전혀 접하지 못합니다.

그저 후천적 지식인 '성경'이나 '교리'만을 토대로 
그들이 그러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만을 인식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성경이나 교리를 우리가 인식하는 자연의 법칙인
이치로 관조했을 때 불명료성, 모순성, 자연초월성, 비인과성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니 그 종교의 실재성에 대한 기대되는 바가 없어지는 것이죠
이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전개인데 왜 자연스럽게 반대의 대상들은 해소를 못 해줄까요?

얘기하자면 깁니다만 오늘은 이정도까지만 술김에 털어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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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오 16-09-07 00:52
 
흠... 뭔가 재미있는 듯 하면서 또 어렵네요.

두번 읽어 봐도....

좀 더 읽어 보겠습니다.
     
발상인 16-09-07 13:40
 
어려운 대목을 지적해주시면 더 쉽게 설명을 덧달아 보겠습니다
제로니모 16-09-08 00:58
 
경험,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후험 후천적인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서만 알고 믿을 수 있는 사실이나 흔적을 발견할 여지가 있어야만 비로서 종교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사실 종교에서 신존재나 섭리 계시 이적 등의 초자연적 현상은 대부분 후험이 아니고선 일반인에게 인지하게끔 하기란 힘듭니다.

하지만 사람 저마다 지적능력, 생각, 감각, 민감성 이런 육체로 인한 능력은 다르지만 굳이 후천적 경험이나 과학적 증명을 하지않더라도 확신할 수 있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건 직관적으로 알게되는 선험적 또는 증험 명령을 통해 알게되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이죠.

먹거나 싸거나 몸을 가리거나 하는 기본적 욕구에서 부터 부끄럼 슬픔 같은 감정표현이나 또 마음과 양심이라는 형체는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추상적 개념에 까지 우린 배우고 굳이 경험하지않더라도 인간 내면에 실재하고 있음을 이성작용을 통해 알고 있죠.

저는 이런 선험적 증험적 명령을 통해 우리 안에 실재하는 추상적 개념들로 인해 신존재같은 초자연적 현상들을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마음과 양심이라는 것은 우리 안 심장 부근에 분명 존재하는 것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않을겁니다. 때론 머리로 생각하는 거와 마음이 다를 때가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보면 쉽게 마음의 실체가 있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이를 물리적으로 입증하긴 힘든 추상적 개념이죠.

그럼에도 우린 마음과 그 마음의 작용인 양심이 실존함을 확신하죠. 

이와같은 개념으로 신의 존재에 관하여도 적용해보면,

신존재의 실체를 입증할 방법도 형체도 갖진않지만 그 신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깨닫게하는 작용이 양심의 작용같이 마음속 작용으로 인식을 갖게 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음이 매개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유신론적 입장으론 마음을 지배하는 영적 명령이라 생각됩니다. 

암튼 과학적으론 증명할순 없지만 굳이 신존재와 초자연적 현상을 설명하자면 이런 식의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추상적 개념으로 간접적 연결로 이해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ㅎ
     
발상인 16-09-29 01:51
 
이제 봤군요.
제로니모님이 댓글을 다실 줄 몰랐습니다

우리의 양심,슬픔,부끄러움 같은 것은 우리가 어릴때는 모르지만,
나이가 먹어가며 경험이 쌓이면서 생성되는 것들이란데는 동의하실 겁니다

전 인간의 현재 정체성을 이루는 중심적인 부분들이
과거의 기억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이 스스로를 형성한다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성향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선 '결여설' 을 잣대로 해석해보면,
스스로의 성향이 어떤 과거의 인식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연역하는게 가능하고
심리학의 메카니즘이 이것을 골자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시판에선 꺼내본 적 없는 얘깁니다만,
워낙에 다루어지지 않는 얘기라 꺼낼때 꺼내더라도
좀 더 완성도를 갖추기위해 심리학과 미학을 다뤄보고 꺼내려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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