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망하며 살아간다.
사랑은 우리에게 더 할 수 없는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공자는 사랑을 가리켜 "상대방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하였다.
사랑한다면 잘살기를 바랄것이요 미워한다면 못 살기를 바랄 것이다.
오랜시간 나는 공자의 사랑을 나의 사랑으로 받아들여 살아왔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고 이제금 나는 공자의 사랑이 아닌 나의 사랑을 찾아 보기로 했다.
나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부모님을 사랑한다면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을 것이요,
자식들을 사랑한다면 자식들과 함께하고 싶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사랑하는 여인과 길을 걷는 것을 함께하고 싶을 것이요
식사를 하는 것을 함께하고 싶을 것이요
잠자리에 드는 것을 함께하고 싶을 것이요
아침을 맞이하는 것을 함께하고 싶을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기에 아낌없이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몸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고 더불어 사랑하는 이의 몸도 나와 함께하고 싶은 것이 사랑아니겠는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들과 사랑을 하고 있다.
거리를 걷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거리를 걷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인지하고 있든 인지하지 못하고 있든
우리는 함께하고 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사막 한 가운데 홀로 내버려져 진다면
당신은 당신과 함께 길을 걸었던 그 수 많은 사람들이 그립고도 그리울 것이다.
이 거리의 나무와 꽃과 공기까지도..
그토록 그리웁다면 혹시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랑에 집착하는 것일까?
혹시 우리가 몸을 가지고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우리는 하나였던것 아닐까?
우리는 하나로써 함께 하였고 하나여서 행복하였는데 몸이라는 것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남으로써
몸이라는 경계를 지니게 되었고 그럼으로서 우리는 하나 아닌 서로 다른 것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나여서 우리는 행복하였는데 그 느낌만 어렴풋이 남아있고 기억은 사라져버린것 아닐까?
함께함으로서 하나되어 가는 과정.
그것이
삶이요 사랑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