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같이 직장을 다니던 몇 살 어린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화요일날만 되면 교회사정으로 인해 야근이 풀로 가동됨에도 빠졌었고요. 회사는 그 친구를 배려해준다고 그걸 묵인해주었죠.
제가 그 친구 따라 교회에 몇 번 가봤는데,
교리가 이상했습니다.
무슨 하느님이 남 녀 둘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인간의 성별이 남 녀 두개가 된거고요.
정확히 기억나는 건 이 둘이더군요.
교회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청와대에서 표창받았다고 자랑하고 그랬으니 찾아보면 나올지도요...
여하간,
거기 목사가 애한테 그만두고 교회일에 전념하라고 했나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이유로 그만둔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아무리 교회목사가 그런다고 자기 밥벌이하는 직장을 그만둔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뭐, 애가 목사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던 거 같기는 한데.. 집안 자체가 그 교회를 믿고있던 거 같고요.
제가 그애 꼬득임에 넘어가서
무슨 한복 비슷한 걸로 갈아입은 뒤 머리에 물 맞으면서 찹쌀떡쪼가리 하나 먹고 포도주 먹으면서 목사가 제 머리에 무슨 웅변하는 거마냥 뭐라 말한 뒤에 공책같은데 제 이름 써넣는데.. 이게 무슨 세레인건지 기억이 제대로 안나네요.
포도주랑 떡쪼가리가 예수의 피와 살을 상징한다나 어쩐다나....
여하간, 정상적인 교회라곤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그만둔 뒤에 그 애한테 일부러 전화 걸 일도 없는데
아예 전화번호를 싹 다 바꿔서 연락자체가 안되고..
그애한텐 어차피 회사에 같이 다니던 그저 그런 사람 취급이구나 싶어 살짝 씁쓸했죠. 따로 바꾼 연락처를 준 것도 아니었던지라..
뭐, 최근 교회 관련 기억은 이런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