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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3 19:09
1부.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 깨뜨리기 (수정본)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173  

이전글에서 한 유저가 엘은 가나안의 지방신이라고 했지만, 이전에도 썼듯이 엘은 가나안의 최고신입니다. 이집트 신화의 라, 멕시코 신화의 테스카틀리포카, 단군 신화의 환인, 그리스 신화의 가이아와 같은 존재입니다.


엘은 이후에 신이라는 보통명사로 쓰이게 되며, 엘로힘의 어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 엘이라는 표현은 구약에서도 엘이 무수히 쓰입니다. 지난 글에도 분명히 썼을 겁니다. 라파엘, 가브리엘, 그리고 엘 샤다이.



(이 앞부분만 전부 새로 썼고, 아래부터는 이전글과 동일합니다.)



가나안의 최고신이 왜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으로 나타난 걸까요? 종교적 맹신을 가지고 보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대민족이 가나안의 한 지파였다고 가정한다면 의문은 쉽게 사라집니다.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무도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유대민족이 가나안의 한 지파였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근거가 있음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예전에 '다윗과 솔로몬의 왕국은 수백호 밖에 되지 않는 성읍국가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들이 살던 집터들이 사진으로 첨부된 기사였습니다. 이 엘 신상에 대한 글을 보자마자 그 기사가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지만, 정작 그 기사는 찾지 못하고, 비슷한 글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예루살렘 AP=연합뉴스) [이스라엘 고고학, 고대사]
 
이스라엘 민족의 애급(이집트) 탈출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여호수아는 여리고(제리코)의 성벽을 무너뜨리지 않았고 솔로몬 왕국은 작은 부족국가였다고 이스라엘의 한 고고학자가 성서의 내용을 반박, 파문이 일고 있다.
 
텔아비브 대학의 고고학자인 제예브 헤르조그: 28일자 하아레츠지(紙)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 탄생과정을 언급한 성서의 내용은 고고학적 발견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경우 상치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많은 고고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증거를 들어 성경에서 애급탈출을 기록한 시기에 이집트에서 대탈출은 없었으며 여리고성도 여호수아의 한차례 공격으로 붕괴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전쟁 끝에 함락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논쟁적인 주제인 이스라엘 국가의 기원에 대해서는 기원전 9세기 구릉지대에 정착한 유목민들이 유다와 이스라엘이라는 두개의 경쟁국가를 만들면서 비롯됐다고 보았다.
그는 이보다 한 세기 전인 다윗왕과 솔로몬 왕 시대의 도시들을 발굴한 결과 이들 도시는 이곳저곳에 흩어진 건물들로 구성돼 있었고 왕국의 규모도 소규모인데다 중동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지 못하는 지역 왕조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동지역 대부분에 걸친 왕국을 통치하기 위해 다윗왕이 건설했다는 예루살렘은 기껏해야 작은 왕국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헤르조그의 경쟁자이며 비판자인 히브리대학의 고고학자 암논 벤-토르: 성서에 영광을 찬양하기 위한 목적의 과장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대 히브리가 비록 거대한 규모는 아닐지라도 다윗, 솔로몬의 왕국을 가졌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고 반박함.
 
그러나 텔아비브 대학의 고고학자 모세 코차비: 성서를 뒷받침하는 유물찾기 관행에서 벗어난 고고학자들이 지난 수 십년간 이룩한 성과물들이 아직 일반국민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인들이 국민적 신화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국민들은 정기적으로 고고학적 유물을 돌아보면서 성서의 내용이 들어맞았다는 안내인의 설명을 듣고 있으며 정부는 성서 내용을 입증하는 발굴작업에만 자금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최근 현대 이스라엘 역사의 신화를 교과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요시 사리드 교육장관은 헤르조그의 작업내용이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inno@yonhapnews.co.kr)

http://v.media.daum.net/v/19991029173800770?f=o 』



한국 언론사의 신뢰도, 특히 외신기자들의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점을 감안하여, 이 정도로는 자료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여 영어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위 내용과 똑같은 내용이 실린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JERUSALEM –– There was no exodus from Egypt, Joshua didn't bring down the walls of Jericho, and Solomon's kingdom was a small, tribal dynasty, an Israeli archaeologist says in a new article.

Colleagues and critics accepted some of Zeev Herzog's evidence, and questioned some of it – but warned that by targeting the accuracy of the Bible the research undermines the national myths that are the basis of Jewish claims to the land of Israel.

Archaeological findings do not support and in many cases directly contradict Biblical stories describing the birth of the Jewish people, Herzog of Tel Aviv University wrote in Thursday's Haaretz daily.

He reviewed evidence now commonly accepted by most archaeologists showing that there was no exodus from Egypt at the time the Bible says Jews left Egypt en masse, and that Jericho fell in stages over an extended period – and not in a single raid led by Joshua.

More controversially, Herzog argues that the seeds of the Jewish state are to be found in the 9th century B.C. when groups of shepherds who had settled in hilltops established two rival states, Judah and Israel.

Excavations of cities from the supposedly majestic time of Kings David and Solomon a century earlier, he said, revealed that the "cities" consisted of scattered buildings and the kingdoms were small, provincial dynasties that exercised no real claim over the land.

Herzog said Jerusalem, the majestic capital built by King David to rule over an empire that spanned much of the Middle East, was at best a small fiefdom.

Fellow archaeologist Amnon Ben-Tor of the rival Hebrew University, a top critic of Herzog and his post-modernist school of thought, said Herzog uses archaeology to satisfy a political agenda, namely debunking the legends upon which the Jewish state was founded.

Ben-Tor agreed that "there is a large measure of glorification in the Bible," but said that inscriptions and excavations from the 10th century B.C. show the ancient Hebrews had established a state ruled by David and Solomon, that was substantial if not magnificent.

Lawmaker Tommy Lapid, a secular rights champion who believes human authors wrote the Bible, accused Herzog of trying to undermine the educational and ideological basis of the state.

Herzog is "feeding propaganda to Israel's enemies who want to negate our right to be here," Lapid said.

He said the Bible contained many myths, but that its basic historical facts document Jewish claims on Israel and form the basis for Jewish history, culture, language and literature.

Herzog's article addressed archaeological discoveries from the last few decades, when archaeologists in Israel broke away from seeking out physical evidence for Biblical events.

Their findings have not entered the public consciousness, said archaeologist Moshe Kochavi of Tel Aviv University, because Israelis are not ready to abandon their national myths.

Kochavi said books publishing these findings have met with particularly vehement opposition from the 30 percent of Israeli Jews who define themselves as in some way religious, many of whom believe the Bible is the word of God.

"The religious scream out when books like these, saying there was no conquest and that David's period was not majestic, are written," he said.

Israeli adults and schoolchildren regularly tour archaeological sites that guides say prove the Bible was right, and the state devotes substantial resources to excavations thought likely to reveal evidence of Biblical footsteps.

Liberal Education Minister Yossi Sarid, who recently stirred controversy by expunging from textbooks what he says are myths of modern Israeli history, said Herzog's work deserved consideration.

"If it's interesting and well-founded, I don't see why it shouldn't be presented in schools as an option," he told Haaretz.

http://www.washingtonpost.com/wp-srv/aponline/19991029/aponline013030_000.htm



이 내용 뿐만이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기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근래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때문에 몹시 소란스러운 것 한 가지만을 보더라도, 역사는 과거의 정체된 유물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역사는 얼마든지 현실적 역학관계 변화에 의해 재조명 내지 재창조되기도 한다. "역사의 정치학" 견지에 따르면 연구자의 정치적 태도와 견해가 심지어 고고학마저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저자 휘틀럼(영국 세필드 대학 성서연구과 교수)은 이 책을 통하여, 그 간의 고대 이스라엘 연구가 얼마나 편파적으로 진행되어 왔는지를 치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그가 보기엔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는 오리엔탈리즘을 내면화하고 있는 서구 유럽의 학자들에 의해 철저히 허구적으로 창조되고 날조되어 왔다.

이들의 연구는 팔레스타인 역사를 소품쯤으로 취급하면서 성서연구의 담론에 갇힌 채 사실과는 거리가 먼 이스라엘 역사 서술에 집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까닭에 고고학적 발굴작업을 통하여 어떤 유물이 발견되어도 그것을 성서의 기록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로 해석하려는 오류를 너무 자주 범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흔히 거대한 제국을 연상시키는 다윗과 솔로몬 왕국은 지금까지 전문적인 고고학자들에 의해 출토되고 확인된 고고학적 흔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있다고 해봐야 최근 텔단이라는 곳에서 "다윗의 집"을 언급한 돌기둥 일부가 발견되었을 뿐이다.

이것만을 가지고는 다윗제국을 증명하기엔 턱없이 부족함에도 이 돌기둥 조각 하나는 다윗 왕에 대한 성서의 기록들이 온당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휘틀럼은 이러한 편향된 주장들을 일축하고 이 돌기둥이 B.C. 9세기나 8세기에 유다 왕국이 존재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일지라도 유다 왕국의 범위 구성이나 다윗 치하의 왕정이 최고 수준의 ‘제국’을 표상한다는 믿음 중 어느 것도 확증해 주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소위 "다윗과 솔로몬 왕국"이란, 근대 국가 이스라엘을 철기 시대로 역투사시킨 신기루에 지나지 않으며 역사의 완전한 왜곡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유다나 이스라엘 왕국조차 광범위한 팔레스타인의 역사에서 유일한 요소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는 막대한 연구 기금이 투여되어 왔다. 이는 비단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자들의 진리 추구를 위한 가상한 노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 휘틀럼의 분석이다. 그는 복음적이고 보수적인 그리스도교가 고대 이스라엘의 물증을 찾는 작업에서 정치적·종교적 시온주의와 암암리에 동맹을 맺어 왔음을 여러 정황과 근거를 가지고 본문 곳곳에서 줄기차게 폭로한다.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유럽국가와 근대 이스라엘이 나름의 이해관계에 의해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서 동맹을 맺어왔다는 이야기다.

저자의 논지에 따르면 고대 이스라엘 연구는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출현과 기원에 대한 주장인 것 같지만 근대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합리화하고 확고히 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었으며 유럽 문명의 뿌리를 탐사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니 엄연히 존재하는 팔레스타인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편파적이고 파열된 역사 연구가 진행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워낙 문제제기가 발본적이고 치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대 이스라엘 연구에서 막강한 학문적 지배력을 구가하고 있던 학자들은 휘틀럼의 비판 앞에 견뎌내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 앉는 형세다. 알트, 노트, 올브라이트, 브라이트은 물론이고, 진보적 학자들로서 한국의 민중 신학자들에게 각광 받아왔던 갓월드나 멘델홀까지도 휘틀럼의 칼질을 당해낼 도리가 없다.

오늘날 성서역사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밀러와 헤이스, 고고학자인 핑컬스타인(2002년 번역 출간된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의 저자)마저도 팔레스타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성서 담론 중심의 역사 서술을 하였다는 휘틀럼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근 문학연구와 고고학적 자료를 결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역사에서 족장시대, 출애굽시대, 가나안 정복시대는 역사적 ‘사실’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B.C. 19세기부터 B.C. 13세기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의 시간은 아직 복원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 휘틀럼은 답답해 한다. 그는 80년대 이후 고대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를 다루는 책들이 점점 얇아지거나 서문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현상은 이 지역 역사를 재현하는데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뜻한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성서연구 담론이 너무나 광범위하게 그 지위를 굳히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역사가 정당하게 복원되기에는 그만큼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오랜 관행에 묶인 성서담론에 기초한 역사는 팔레스타인을 대상화시켜 그들은 부도덕하고, 국민의식이 없으며, 뒤떨어진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뿌리 깊은 편견을 심어 놓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대체한 것은 역사의 진보라고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기에 저자 휘틀럼은 과거의 구성은 역사적·사회적 정체성의 규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종의 투쟁이라고 본다. 그는 이 투쟁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이 책은 팔레스타인 역사라는 프로젝트가 성서연구의 담론에 의해서 어떻게 방해받아 왔는지에 대한 논평이라고 밝히고 있다.

휘틀럼은 이 책을 쓰는데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이론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럼에도 학문적인 엄밀함을 유지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기존 고대 이스라엘 역사 연구에 대한 심도 깊은 비판을 가한 것은 그의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의 말마따나 이 책은 팔레스타인 역사를 쓰기 위한 긴 서설에 지나지 않으나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중요한 방향타를 날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한 것이라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을 들라면 그가 팔레스타인 출신이나 고고학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팔레스타인 역사를 반드시 팔레스타인인 자신이 쓸 필요는 없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럽인으로서 갖게 되는 저자의 태생적인 한계를 간과할 수 없고 고고학자가 아니라는 점은 앞으로의 역사서술에 있어서 항상 2차 자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갖게 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98859



위 기사들 중간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국민들은 정기적으로 고고학적 유물을 돌아보면서 성서의 내용이 들어맞았다는 안내인의 설명을 듣고 있으며 정부는 성서 내용을 입증하는 발굴작업에만 자금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저자의 논지에 따르면 고대 이스라엘 연구는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출현과 기원에 대한 주장인 것 같지만 근대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합리화하고 확고히 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었으며 유럽 문명의 뿌리를 탐사하는 것이기도 했다.'



현 이스라엘이 역사문제에 깊이 개입했다는 글은 여기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아래 글의 전반부는 워싱턴포스트와 비슷한 내용을 다루니, 마지막 문단만 보시면 됩니다.



『 이스라엘 고고학자, 구약성서 내용 전면 부정. 이스라엘 영토 협상에 파문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이집트) 탈출은 존재하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제리코)의 성벽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솔로몬 왕국은 작은 부족국가였다』
 
  구약성서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부정하는 이러한 주장들이 이스라엘 고고학자의 입에서 나왔다. 파문이 큰 것은, 현재 진행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 영토협상에서 「구약성서에 기록된 사실」을 근거로 이스라엘이 영토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문을 일으킨 학자는 텔아비브 대학 고고학자인 제예브 헤르조그. 그는 지난 10월28일 권위 있는 하아레츠紙(지) 기고문에서 「이스라엘 민족 탄생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는 성서의 내용은 고고학적 발견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경우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르조그는 많은 고고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증거를 들어 『성경에서 애굽 탈출을 기록한 시기에 이스라엘인은 이집트에 대거 거주하지 않았으며, 大(대)탈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리고城(성)도 여호수아의 한 차례 공격으로 붕괴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쇠퇴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대 이스라엘의 최전성기라 불리는 다윗 왕과 솔로몬 왕 시대. 그는 이 자랑스런 시절에 대해서도 『요르단과 시리아까지 영토를 확대한 것이 아니며, 잘해야 예루살렘 주변을 통치했던 부족국가 수준』이라고 폄하했다.
 
  그의 주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스라엘이란 국가의 근간 자체를 흔들기 때문. 중동지역에서 고대 이스라엘의 존재가 그렇게 미미했다면 우선 2차대전 종전뒤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수립할 근거를 잃게 된다. 더불어 1967년 3차 중동전 때 점령한 요르단강 西岸(서안)지역에 이스라엘인이 거주할 역사적 정당성도 상실된다. 히브리 대학 고고학자 암논 벤-토르를 비롯 학계와 정계에서 그의 주장을 격렬히 비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벤-토르 등은 『성서에 과장이 많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고대 히브리가 다윗, 솔로몬의 왕국을 가졌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반면 신예 학자들은 『정부는 성서 내용을 입증하는 발굴작업에만 자금 등을 지원해왔다』며 『성서 뒷받침용 유물찾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스라엘 고고학계 실태를 감안할 때 그의 논문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199912100021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맨 처음에 언급한 워싱턴 포스트 기사의 중간에도 이스라엘 교육부장관 요시 사리드도 이스라엘 당국의 정책에 의문을 표합니다.


요시 사리드로 구글링을 하면 이런 글들이 많이 검색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교육부 장관이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는 허구이며 골란 고원은 시리아의 영토"라는 발언을 했던 것이다. 그는 종교정당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결국 사임하고 말았다.'
여러 블로그에서 발견되는 글이지만,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원출처를 구하지 못했고, 고작 성서의 뿌리라는 책에서 비슷한 문장이 발견된 것이 전부여서 이 부분은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사들을 종합해서 유추해보면 다윗과 솔로몬의 황금시대는 고고학적으로도, 문헌상으로도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출토되는 것이라고는 고작 작은 성읍도시에 불과했다는 유적들 뿐이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영토 분쟁과 민족정기를 위해 다윗과 솔로몬을 실존인물로 가르친다고 정리가 됩니다. 한마디로 통일왕조 시대는 근거가 없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대신 고고학적 성과 중에서는 구약의 기록과 상반되는 발견물이 나옵니다. 메르넵타 석비가 그것인데, 이 석비에서는 구약의 기록으로 따지면 사사시대여야 할 기원전 11세기에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멸절시켰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 가나안의 노획물을 탈취하였다. 아슈켈론을 점령하고 게셀을 함락시켰으며 야노암은 철저히 파괴하였다. 이스라엘은 폐허로 만들어 그 씨를 말렸다 』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정도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허구이자 신화라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시다. 이스라엘의 뿌리가 흔히 알던 것과는 다르고, 흔적마저 희미하다면 우리는 그 민족적 구성을 처음부터 상상해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게 엘 신화입니다.

기존에 알던 역사지식이 다 허구이고, 진실은 가나안과 이스라엘에서 동일한 종교적 단서를 발견했다면, 엘 신화를 통해 우리는 유대민족이 가나안 민족의 한 갈레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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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세이버 16-11-14 01:14
 
이집트 탈출은 허구일 가능성 매우 높음.
더 불행한 역사를 숨기기 위해 각색한 듯 함.

고대 이스라엘 후반기는 조선시대 후반기 청과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처럼
바빌론 애굽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슴.
이스라엘 역사 보면 에굽 즉 이집트에 당한 역사가 많음.
그것 때문에 바빌론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슴.
마치 한국이 일본을 싫어 하는 것 처럼, 이집트에 대한 반감이 많았슴.
그 와중에 애굽에 붙은 왕도 있슴.
바빌론은 역사에 나와 있듯이 이스라엘 포로들을 풀어줬기에 이스라엘은 그 왕을 칭송하기까지 함.
하여튼, 그런 것들이 영향을 많이 끼친 것으로 생각 되어짐.

구약을 소설로 보던 신화로 보던 그 무엇이든
상식적으로 전체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 아니라,
가나안 민족과 더불어 특별 감시 대상이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함.
그 어느 나라 보다 끔찍한 샤머니즘에 빠진 가나안 민족들과 이스라엘 민족이었다는 것.
앗수르인 16-11-17 15:23
 
성경이 기록되기 전부터 세상에 존재하던 사탄이 미리 세상 사람에게 알려둔 정보가
여러 거짓 신화로 먼저 생겨나 있었으니, 가나안의 최고신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신으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사탄이 새치기 하는걸 일일이 막으려면 천사 VS 사탄의 전쟁이 날 수 있는데,
구원받아야 할 사람을 인질로 삼은 사탄과의 전면전은 요한묵시록 말기의
아마겟돈 전쟁 때 치르게 됩니다.

고고학자 중에도 2류가 있고, 3류가 있는데 일류라 해도 정보가 부족하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되고, 유물이라는 건 남아 있어야 유물이 되는데,
사탄이라는 존재는 유물을 가능한 만큼 치워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역사자료는 각 나라에서 관리해 왔는데, 사탄은 성경상 공중권세를 쥐고 있다 하여서
주로 권력자들을 중심으로 세상을 미혹하는데, 가능한 성경적 사실과 왜곡된 역사를
남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태양신의 이집트 노예 탈출이라는 굴욕 사건을 사탄이
굴욕이다, 굴욕이다 라며 파라오를 세뇌시키면, 이집트나 주변 나라 역사서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세상에는 사람만 살지 않고, UFO의 존재도 있는데 사람에게 영적으로 나쁘게
간섭하는 존재들이 있어서 지구 안팎에 지적 존재가 사람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많이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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