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신이 있기때문에 양심적으로 행동한다는 논리에 근본적으로 동감하기 힘듭니다.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했을 때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것은 '내가 이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신께서 나를 심판할 거야.'라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저사람이 얼마나 불편했을까'라는 공감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님의 논리는 전자가 사람의 악을 구속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에 핵심을 두는 데 그것은 근본적으
로 이기적인 것같습니다.
님의 글을 다시 보니 무섭기까지 하군요. 님은 한탕 안치는 이유가 신의 존재때문입니까?
님은 도대체 뭔 짓을 하고 사셨길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느니 자라면서 더더욱 악해진다느니 합니까? 태어나서 착한 일은 당연히 한 적도 없고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은 기본으로 다 해보신 거처럼 말씀하시네요. 님 말대로라면 기껏해야 고통 받는게 싫어서 착한 척하는 것일 뿐 지옥에 간들 인간이 선해질 수는 있고요? 그리고 그런 악의 덩어리를 만들어 낸 야훼는 당연히 싸이코고요. 그런 야훼를 님이 따르는 건 유유상종일 뿐이고.
저분의 글을 읽고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이 악하다고 주장하려면 자기자신도 포함한 우리 인간이라 표현해야 하는데 자기는 다르게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같습니다.
예전글들을 보면 다른죄를 비판할때 자신도 죄인임을 인정해야 하는데 자기는 의로운 존재로 착각하고 비판합니다.
예수를 믿으면 죄를 용서받으니 의인이 되는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잘못된 신앙의 대표적인 케이스 입니다.
살인범이 특혜를 받아 사형을 면했다고 살인죄가 없어집니까?
오히려 특혜를 못받은 다른 범죄자에게 항상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예수를 믿으려면 자신의죄를 뉘우치고 죄값을 달게 받겠다는 마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가짜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꾸 믿는자와 안믿는자를 구분해서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면 착각하는겁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기독교는 자신이 쓰레기란 사실을 점점 더 깨우쳐가는 종교입니다.
쓰레기가 믿는다해서 절대 깨끗해지지 않습니다.
그냥 더럽지만 빨아서 깨끗하게 쓰시려는 것 뿐입니다.
전 저 자신이 쓰레기라 생각하고 살인범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심한 비유로 맘 상하셨다면 기분 푸시고 용서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