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치설
창세기 신화는 의복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최초의 문헌이다.
이는 아담과 이브가 처음 벌거숭이로 살았으나 뱀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나무 열매를 먹은 다음 갑자기 자신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게 되어 나뭇잎으로 치부를 가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복과 수치심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소설 <노벨상>에서 웰레스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만약 나체의 스웨덴 여성, 프랑스 여성, 또는 미국 여성을 길에서 만난다면 그녀들은 맨 먼저 저 손으로 치부를 가릴 것이며, 아랍 여성이었다면 맨 먼저 얼굴을, 중국 여성이었다면 재빨리 발을 가릴 것이고 사모아 여성이었다면 예외 없이 배꼽을 가릴 것이다." 이는 종족에 따랄 그들이 가장 수치스럽게 여겨 은폐시키는 신체 부위가 각기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수치설은 인간이 피복물이 생긴 후에 수치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문명이 어느 단계까지 발달했을 때 비로소 자연적으로 또는 어떤 원인에 의하여 수치심이 발생하게 된 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수치심은 인간만이 가지는 감정이기는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얻은 것은 아니다.
이미 옷을 입고 사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이 수치설은 단순히 벌거벗는 것이 수치스럽다는 개념이기에 원칙적으로 옷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데에는 부족하리라고 본다. 갓난아기는 벗고 있어도 수치심을 못 느끼고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덥거나 답답할 때 쉽게 옷을 벗으려고 한다. 맨 처음 수치심을 제대로 못 느끼는 어린이들도 어른이 꾸짖고 주변에서 손가락질하며 비웃기 때문에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곧 지혜가 수치심을 가르치게 된다는 것이다.
원시민족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문명인에게 있어서 예의를 갖추는데 아주 중요한 치부음폐가 어떤 미개인들에게는 별로 중요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것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타몰 및 안다만의 한 종족이나 바론다나로안고의 토인의 경우, 남자는 어떠한 장착물을 달고 있지만 여자는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 이집트 수단의 흑인의 경우, 여자는 약간의 피복물을 몸에 걸치고 있으나 남자는 나체로 생활한다.
또한 캘리포니다 반도의 바이우저인은 남녀 모두가 전라로 생활하는 종족이다.
급속히 변해 가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이들 종족 중 일부는 점차 문명화의 과정을 겪게되고 행동의 변화가 일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과거에 이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복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흥미 있는 것은 브라질 무구라인도 여자들의 경우 '사이아'란 하의를 걸치면 도리어 수치심을 느껴 나체로 외출하는 것이 관습화 되어있다.
위와 같은 사실들을 미루어 보아 수치심이라는 것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습에 따른 인간 감정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2. 이성 흡인설
이성 흡인설은 남녀가 서로 이성을 끌려고 하는 동기에서 의복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성욕설','종족 보호설'이라고도 한다.
다윈이 "대다수 동물의 미에 대한 동경은 이성의 주의를 끄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주장을 통해서 볼 때, 인간 의복의 기원은 이성 흡인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끈다는 뜻의 흡인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치부(恥部)를 은폐하는 것과 치부를 장식하여 눈에 잘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몬타구(Montague)가 "세상에는 보여 주고 싶어서 감추어져 있는 것이 있다"고 한 말이나, 나체 종족을 몸을 가리지 않고 살던 여자가 춤을 출 때는 치부에 피복물을 가렸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미개인들이 치부를 음폐하는 것은 수치심에서가 아니라 이성의 마음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드러내 보이는 것보다는 감추는 것이 비단 야만일 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강한 자극이 되고 있다. 이는 보일 듯 말듯하는 부분적인 은폐가 전라보다 더 흡인력이 크다고 하는 견해를 뒷바침해주고있다. 이처럼 장식이나 수식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져 결국에는 주의를 끌기 위한 것이어서 양성이 서로 다른 성과의 차이점을 강조하려는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설이 어느 정도까지 용인 될 수 있는지는 앞으로의 연구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의복이 성적매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나, 역으로 성적매력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면도 살펴볼 만하다. 이것은 의복이 규정된 메카니즘을 수행하는 면을 말한다.
예컨대 작업복과 파티복을 비교해서 드러나는 대조적인 양면성은 성적 관심이 활발해야 할 때인가, 아닌가를 나타내는 한 방법으로 적용한다. 아울러 의복의 형태에 따라서 남성과 여성은 성적으로 별로 자극 받지 않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3. 장식설
장식설은 수치설보다 유력한 증거를 갖고 있어 환경적응설과 함께 가장 합리적인 이론으로 볼 수 있다.
장식설은 인간의 1 차적 욕구 본능인 자기 보존에 있어, 인간은 먼저 '식'(食)과 '성'(性)의 욕구를 충족시킨 후 비로소 심리적인 욕구로 몸을 장식한다는 것이다. 자기 몸을 가꾸고 싶은 것은 인간 본능이며 , 그것은 원시인과 어린이일수록 강하다. 장식설은 이 같은 인간에 내재된 꾸밈의 본능이 옷을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개인 신체에 도색, 문신, 조각, 변형을 한다던가 걸치거나 장식하는 데 대한 강렬한 애착 등으로 보아 장식을 의복의 선조로 간주할 수 있다. 카릴(Carlyle)도 의복의 철학 적 고찰에 있어서 철저한 장식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즉 야만인들도 일단 굶주림과 보복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면 그들의 관심사는 위락이 아니라 장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보온을 위해 서는 수피(樹皮)로 만든 집이나 천연 토굴 속에서 마른 나뭇잎을 사용하였으나, 장식을 위해서는 옷을 입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하며, 동시에 "의복의 최초 목적은 보온이나 예절이 아니라 장식이며, 식인종들은 의복을 착용하면서부터 수치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미개인들에게서 이 같은 장식 본능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이 본능을 나체의 요란한 색칠, 그리고 귀거리, 코거리 ,팔찌, 발찌 등의 액세서리 그리고 인묵(人墨) 등의 방법으로 충족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장식은 의복이 출현하기 이전에 생긴 것이다.
옷의 색상이나 무늬, 혹은 디자인이 고와진 것은 문명이 상당히 발달한 후이며, 조잡할 수 밖에 없었던 원시시대의 옷은 오히려 장식을 하는데 장해물이 되었을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이와 같이 장식을 의복보다 선행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장식을 하는 실제적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양성간의 흡인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 환경 적응설
인체를 주관적으로 보는 견해로 기후, 풍토 등의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기초로 한 것이다. 환경 적응설에는 보온설, 신체 보호설, 실용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옷이 주로 자연계로부터 육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물론 자연계에 노출된 신체는 그 자연에 적응하게 된다. 따라서 신체를 보호할 필요가 없었다는 라스웰의 주장도 수긍할 만하다. 하지만 어떤 원시인도 자연에 적응시키고 단련시킬 수 없는 어떤 부분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음부(陰部)이다.
음부는 표면이 지방질이고 항상 체온이 높아 곤충이 찾아들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아직까지 미개 종족간에는 거의가 음모를 빼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곤충이 신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처치이다.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의 경우도 음부에 대한 관리가 특이했다. 남자의 음부는 나무에 올라간다든지 하는 원시인들의 거친 활동에 장해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현존하는 미개인 나체족이 거의가 포경인 데서도 잘 나타난다.
동물은 성생활 이외에는 페니스를 음낭 속에 담아두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그럴 수가 없으니 마땅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생리적으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기후에 대비하는 것이 의복의 역할인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의복의 기원이 이 같은 이유에 기인한다는 환경 적응설의 타당성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도 잘 나 타나고 있다.
데라데류후고의 토인은 한풍이 불어오는 방향의 어깨에만 해표를 착용한다.
파다고니아인도 풍향에 따라 위치를 바꾸어 동물 가죽으로 만든 소포(小布)를 착용한다.
남녀 모두 전라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떤 종족은 추운 날에는 캥거루 동물의 가죽을 어깨에 걸친다. 브라질의 토인 여성들은 부드러운 나무껍질로 음부를 가린다. 쓰루마니족의 음부를 가린 붉은 끈은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장신구로 여겨졌으나, 현지답사에서 그 지역의 수풀에는 음부를 찾아 헤매는 곤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록 목피(木皮)나 붉은 끄나풀 이 음부를 가릴 만한 크기는 아니었지만 그 벌레가 목피의 냄새와 붉은 색을 기피하기 때문에 충분히 음부를 보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개인의 최초의 옷이 여성의 음부를 가리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도 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체의 생리적 필요에 따라 나체종족들은 원시적인 옷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환경적응설은 에스키모인의 경우를 제외하고 인체를 보온하기 위한 요소가 의복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를 더욱 규명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다시 말해 기후 적응설도 장식설과 같이 의복기원에 대한 유일한 원인 인지의 여부를 단정 지울 수 없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반증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아라비아인은 서염(暑炎)의 기후에 살면서도 많은 의복을 착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토인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노동을 할 때에도 자기들이 자기고 있는 옷을 모두 껴입고 심지어는 백인들로부터 빌린 코트나 바지까지도 껴입는다. 그리고 저녁에는 냉랭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옷을 벗고 나체로 생활한다.
이와 같이 의복발생의 유력한 원인이 되는 신체 보호설도 결국 그 원인을 부분적으로 밖에는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의복발생의 여러 이론중 환경 적응설만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연계하여 동일시되는 측면을 나타내주고 있다.
5. 트로피즘(Trophyism)
'기념설'이라고 하며, 몸에 가공이나 장식하는 것은 공적과 용기를 영구히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설은 단순히 장식만을 목적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착용하다보니 결국에는 의복의 발전까지 가져온 것이라고 보는 설이다.
착용자의 힘, 용기,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장식을 하거나 의복을 착용한다는 것이다. 사냥꾼은 자신의 용맹을 보여주기 위해 사냥물의 가죽, 뿔, 이빨, 발톱을 착용한다. 곰 발톱, 목걸이는 많은 도살을 뜻한다. 그리고 페루 인디언의 경우, 귀걸이나 머리띠에 쓰인 많은 큰 부리새(Toucan)의 털은 사냥꾼으로서의 자질을 나타내므로, 좋은 신랑 후보감의 표시가 된다. 우리는 트로피즘을 오직 원시인들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 하지만, 곰 가죽깔개, 박제한 동물 머리들은 모든 사회에서 내보이려는 욕구가 발견된다는 사실을 나타내다.
또한 "나는 얼마나 용감한가."를 나타내는 전쟁 메달, 또는 "나는 얼마나 멋있는가."를 나타내는 다른 명예로운 표시들이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보이스카웃 유년부원에서 이글(eagle) 스카웃까지의 길은 공로훈장 형태의 전리품으로의 연속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전리품들은 너무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유니폼에 자랑스럽게 달리게 된다. 이것들은 유니폼 위의 현장(懸章)에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이 진열된다. 트로피즘은 또한 일본의 종교 순례자들이 입는 오이즈류(Oizuru) 쟈켓에서 볼 수 있다.
각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그 쟈켓에 그 성지의 인장이 찍힌다. 순례자는 일생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인장을 모은다. 세계 여행자들의 여행 가방에 위와 같은 이유에서 휴양지, 세관사무소 등의 스티커들이 붙여진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트로피즘은 차 또는 선전용 티-셔츠에서 범퍼나 뒤쪽 창문의 스티커와 메시지 티-셔츠의 형태로 나타났다.
6. 테러리즘(Terrorism)
적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의복을 착용하거나 장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품목들은 종교적인 또는 마력적인 힘을 갖는다. 워-페인트(War-paint), 가면, 종교적인 목걸이가 여기에 속한다.
7. 토테미즘(Tothemism)
'호부설'이라고도 하며, 인체의 가공이나 부착물이 액으로부터 비호한다는 미신적인 측면에서 의복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즉 착용자에게 악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오는, 또는 착용자를 보호하는 마력이 있는 종교적인 토템이나 부적을 사용하는 것으로 토템과 부적 사이에는 약간 의 차이가 있다. 토템의 힘이나 신비함은 소유주와 관계없이 토템과 함께 존재한다.
그러므로 토템은 사거나 팔거나 매매될 수 있으며 이때, 그 힘이 상실됨이 없이 건네진다. 이와는 반대로, 부적은 예정된 소유자에게만 마력을 가진다. 그것은 양도될 수 없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다른 사람이 발견하면, 그 힘은 모두 상실된다. 어떤 한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던 돌이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면, 단지 조약돌이 된다. 시험을 칠 때 항상 행운을 주었던 의상이나 스웨터는 부적이 될 수 있으나, 그 힘은 그 착용자에게만 주어진다.
많은 원시인들은 토템이나 부적을 상당히 믿는다. 예를 들면 올빼미 발톱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게 강한 손을 가지게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 지역 중에서 태평양의 북서쪽 끝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토템은 가장 주목할 만하다. 에스키모인들도 부적을 상당히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목이나 손목에 부적을 꿰어서 걸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속옷에다 바느질하여 붙였다. 어떤 경우에나 부적의 상징성은 뚜렷하다.
출처 : http://unify.co.kr/skin/board/unify.news/mw.proc/mw.print.php?bo_table=culture&wr_id=12
전북일보 - 노출 패션의 기원 中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 살 때는 벌거벗은 상태였다. 어느날 뱀의 유혹으로 지혜의 나무 열매를 따먹은 뒤 벌거벗은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게 됐다. 이 부끄러움을 덜기 위해 나뭇잎으로 치부를 가리게 된 것이라는 게 성서의 기록이다. 그러나 원시종족을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역과 기후 민족에 따라 사람들이 수치스럽게 여기는 신체부위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몸매 자랑한다지만
“만약 벌거벗은 미국·프랑스 여성이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맨 먼저 손으로 치부를 가릴 것이다. 아랍 여성이라면 얼굴을, 중국 여성이라면 발을, 사모아 여성이라면 예외없이 배꼽을 가장 먼저 가릴 것이다.”
이게 그들의 주장이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브라질 무구라의 여성들은 ‘사이아’란 하의를 걸치면 오히려 수치심을 느껴 나체로 외출하는 것이 관습처럼 돼 있다고 한다. 아마존 유역의 몇몇 종족이나 토인들의 경우 남자들은 몸에 장착물을 달고 다니지만 여자들은 아무 것도 걸치지 않는다. 비슷한 풍습은 아프리카나 동남아 열대 지방 종족 중에서도 목격된다.
결국 옷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가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녀가 이성을 끌려는 동기에서 입게 됐다는 소위 ‘이성흡인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신체 일부를 감추는 것이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논리다. 몸에 어떤 도구나 상징물을 부착하는 ‘장식설’은 식욕과 성욕을 충족시킨 뒤 꾸밈의 본능에 따라 옷을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물론 여기에는 몸을 다습게 하거나 신체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생활에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두루 장점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인류가 옷을 입게 된 기원을 대략 7만년 전으로 추정한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옷의 진화 역시 문명 발달과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17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