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농경 사회는 사람의 인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국사 시간에 배웠던 걸 떠올려보세요. 청동은 잘 휘어서 땅을 개간하는데 부적당했기 때문에, 청동기 시절엔 농기구도 돌을 갈아서 사용했습니다. 금속 농기구가 등장한 것은 철기 시대가 도래하고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땅을 개간하고, 목축생활을 하기 위해선 사람의 숫자가 많은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행위는 쾌락보다는 2세 생산이 주목적이었고, 자식생산을 기피하고 쾌락만 쫓는 행위는 반사회적으로 여겨졌을 겁니다.
청동기 사회에는 식량이 풍족한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근근히 먹고 살 정도로 생활이 열악했고, 지금과 같은 편의시설도 없었습니다.
남성의 정자는 고단백이고, 성행위 자체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청동기 사회의 열악한 환경에서 쾌락 추구를 하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죄악이었을 겁니다.
동성애는 종족번식과는 전혀 상관 없고, 단지 쾌락만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고대인들의 생각으로는 동성애는 인륜에 벗어나는 행위였고, 그것이 구약에 기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오나니는 영어로 자위행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오나니의 어원이 오난입니다. 오난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사람으로,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유다의 아들 중 한 명의 이름입니다.
당시의 관례로는 후사를 낳지 못하고 남편이 죽은 경우에, 남편의 형이나 남동생이 망자의 아내와 성관계를 가지고, 후사를 잇게 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부여, 고구려에서 형사취수제라는 똑같은 풍습이 있었습니다.
오난은 이 관례에 따라 형수와 잠자리를 갖고, 정자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었는데, 성관계만 즐기고, 질외사정을 해버립니다.
창세기의 기록에 따르면 오난의 행위에 신이 분노해서, 오난을 죽였다고 나옵니다.
이 사건 역시 쾌락만 취하는 성관계를 고대인들이 죄악으로 생각했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동성애도 쾌락만 추구한다는 점에서 죄악으로 여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