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종교가 없슴을 밝힙니다.
제가 처음 종교/철학 게시판에 들어왔을 때는...
쪽팔린 이야기지만...
어머니의 죽음...그리고 사람의 죽음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개독의 장사꾼행태를 겪고나서...
기독교를 반박할 힘을 얻으러 들어왔습니다. 결론은 부질없는 짓 이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게 된게...사회에 영향을 줄수있는 종교가 접목될수있는 현상학 같은 것이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현실에 하나라도 적용할수 있고 응용할 수 있는 것.
어렸을 때부터 한문공부도 꽤 했고, 주변의 또래들 보단 항상 많이 알아서....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나 한문선생님이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좋아서 여러번 다독했던 책은 채근담 이었구요.
집안 제사 때, 축문하고 지방은 제가 다 쓰다보니....
한문으로 적힌 책들은 자연스럽게 친근하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불경은 집에 책이있긴 했는데 봐도 모르겠더라구요....흐...
동양철학에 정통하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분들 많으신거 같아서 많이 배웁니다.
이렇게 배우고,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거 자체가 행복합니다.
서로의 사상토론을 하는 걸 보면서 생각도 많이하게 되고, 몰랐던걸 알게되는것도 기쁨이구요.
마치, 한글을 처음 깨우쳐서 의미는 몰라도 모든 책을 읽게 되었을 때의 기쁨 같은것이랄까요?
하지만, 본인의 주장이 맞다고 입증하는건 좋은데...
그걸 입증하기 위해 서로 상대방을 비하하고 할퀴어가며 논쟁하는 모습은 보기에 쫌 그렇습니다.
그게, 선문답이고...대화하는 방식이라면 제가 정말 주제넘게 너무 오버한거지만...
주장하시는 내용들의 알맹이 보다는 서로 비하하고 할퀴는 껍데기 쪽으로 눈이 더 가더라구요.
(껍데기나 알맹이나 둘다 똑같고 중요할수도 있고, 나름 가치가 있는지 무식자들은 모릅니다)
단지, 공력있으신 분들의 경지
여태 제가 보고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어깨 너머로나마 훔쳐보고 배우고 싶은건데
너무 할퀴는 구도로는 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냥...각자의 주장을 주장하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 글을 읽고 수용하고 말고는 읽는 사람의 그릇에 달린거구요....
세월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면...그 때는 몰랐던걸 다시 알게 될수도 있는것이구요.
이런 모습이...계속 반복되면...팬이었던 독자들이...
'그냥 개독하고 똑 같구나'...라고 느낄까봐...두렵네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공부 많이 하신분들의 좋은 생각과 경지들을 싸우지 않는 모습으로 접하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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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충되는거 있으면 쪽지로 주고 받으시면 어때요?... * ^________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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