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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9 11:28
무교인 사람은 많아도 진짜 무신론자는 많지 않더군요.
 글쓴이 : 옥탑방냥이
조회 : 730  

저는 종교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눈팅하는 걸 즐깁니다.
무신론 모임만이 아니라 이런저런 사이트 구경을 많이 하죠.
근데 느낀 것은 확실히 무교인 사람은 많아도 진짜 무신론자는 그리 많지 않더군요.
인터넷에서는 찾아보면 어느 정도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더더욱 찾기가 힘듭니다.
무신론자보다는 호교론자 또는 단순히 특정 종교에 대한 반감이 강한사람(특히, 기독교)
이 주를 이루더군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 혈액형별 성격
  ABO식 혈액형 분류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인데요.
 무엇보다도 혈액형과 성격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밝혀진 바가 없죠.
 실제로 테스트해봐도 딱히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 같진 않더군요. 그리고 어째서 한국과
 일본만이 이런 미신을 믿느냐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재미있는 건 골수이식 수술을 받으면 혈액형이 바뀌기도 하는데 혈액형이 바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성격이 바뀐 사례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제사 문제
  종교 관련해서는 아주 단골 소재죠. ㅋㅋㅋㅋ 아시다시피 아브라함 계통 종교에서는 원래
 조상에 대한 유교식 제사 행위는 금지사항입니다.
  유대교, 이슬람교야 뭐 여전히 굳건히 원칙 고수중인데 기독교는 종파별로 입장이 갈라졌죠.
 천주교에서는 교황이 유교식 조상제사는 민족 문화의 일환으로서 우상숭배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들은 집에서 제사를 지내도 교리상 하자가 없는 셈이죠.
  문제는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본 제사입니다만, 무신론자라는 것은 특정 도그마에 속박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사를 지내서는 안된다는 기독교의 입장도 아니고 제사를 
 반드시 지내야 한다고 믿는 유교적 사고방식도 아니라는 것이죠. 지내도 되고 안지내도 된다
 라는 것이죠.
  유물론적 사고를 중시하는 무신론자 입장에서 볼 때 유교식 제사는 불필요한 행위일 뿐이죠.
 다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또는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해 제사를 지내거나 안지내거나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유연한 입장인 것이죠.
   제사를 안지내면 조상님이 노해서 천벌 받는다..따라서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 한다?
   제사는 우상숭배 행위이기 때문에 제사 지내면 지옥간다. 따라서 제사를 지내선 안된다?
  무신론자는 위의 2가지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 태극기
   지인 분 중에 교사로 정년퇴직 하신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상당히 무신론자로서의 활동도
  활발하시고 스스로 무신론자라는 자각이 강합니다.
   
   최근 한번 댁에 방문했는데 마침 국경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태극기를 안다셨더군요.
  제가 물었죠. 오늘은 태극기를 안다셨네요? 라고요.
   그러자 귀찮아서 안달았어. 달아야 할 이유도 없고라고 하시는데 전 의외였습니다. 왜냐면
  예전에는 꼬박꼬박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셨거든요.--
   제가 그 이유를 묻자 답변이 명쾌했습니다.
 
  태극기를 달면 안된다는 건 여호와의 증인 같은 극단적인 종교인들의 입장이고, 태극기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는 건 극단적인 국가주의자들의 주장이다. 나는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고
 달아야 할 상황에서는 달고 아닌 상황에서는 굳이 달지 않는다.
  재작년까지는 내가 아직 교직에 있었고 동네 주변 학부모들의 눈을 의식해서 국경일에 꼬박
 꼬박 달았지만 지금은 은퇴를 하였으니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안달기로 했다.
 보다시피 우리 아파트에서 태극기를 다는 집은 대략 50퍼센트. 이정도면 내가 태극기를 안달았
 다고 해서 직접적인 위해를 당할 염려는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 안달기로 했다…라는 것이죠.
  이런게 진짜 무신론자가 아닐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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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17-03-09 11:31
 
저는 무교인건 확실하게 정했지만....

무신론자 인지는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정말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개인적인 결론을 못 내렸기 때문이죠.

그냥...둘 다 가능성을 남겨두고 계속 생각 중...진행형 입니다.
     
옥탑방냥이 17-03-09 11:45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결론을 못내린 경우 불가지론자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 또한 스팩트럼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사실 무신론자라고 해서 백프로 확신을 갖고 신이 없음을 믿는 건 아닙니다.
다만 신이 존재함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죠.

무신론적 불가지론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표현이 복잡해지죠;;
     
0033 17-03-09 12:07
 
어렸을 적 부터, 기독교 쪽에 몸 담으셨던 건가요?
          
아날로그 17-03-09 12:26
 
교회는 4년 정도 다녔어요 (철없던 시절에)
세상의빛 17-03-09 13:02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하리라"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부르는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신이 있음을 누구나 느낄수 있습니다

이건 인간이 만든 도시건물들 사이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보다도 농어촌 즉 자연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더욱더 신에 대한 인식을 크게 하고 있다는걸 알수 있지요

도시속에선 아무래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건물들을 더 많이 접하기에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신성을
느낄수 있는 환경을 느낄수가 없는거지요
그반대로 다른나라 어느 아마존같은 오지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부족이든간에 자신만에 신을
모시고 지내는 부족이 대부분 이란걸 알수 있지요

바로 그들이 자연속에서 신성을 무의식중에 느끼고 인식하기에 자신들만에 신을 만들고 섬기는 겁니다
     
옥탑방냥이 17-03-09 13:26
 
왜 모든 항성과 행성들이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나요?
위대하신 FSM께서 스파게티에 들어가는 미트볼의 형상을 본떠 우주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로가생 17-03-09 21:52
 
신을 느끼는 건 좋은 데 그 신이 야훼라는 증거는 뭔가요?
미우 17-03-09 13:46
 
글쎄요.
무교도 종교라는 떼쟁이들도 있지만 뭐
신의 정의부터 다시 해야죠.

태초에 무지능 무인식 단세포 초월우주도룡뇽이 있었고
글마가 감기 걸려 한 재채기로 튀어나온 콧물이 빅뱅이고 지금 우주가 그렇게 구성되었다하면
무지능 무인식 단세포 초월우주도룡뇽도 신이라 부르나요?

근원에 대한 것을 탐지(?)할 능력이 아직 없는 인류가 무얼 생각하든
그것 역시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단 하나도 다르지 않은데
그 무언가라는 생각을 내뱉을 때 적당히 내가 듣기 좋게 포장만 되면 다 신인 것인지.
신의 정의를 그렇게 하면 신이 없다는 그것도 신입니다.
     
토끼승우 17-03-10 00:44
 
22222 ㅇㅅㅇ동의해여♥
헬로가생 17-03-09 21:55
 
전 불가지론자.
무신론자에 무지무지무지 가까운 불가지론자.
먼저 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있어야 내가 무신론자인가도 답할 수 있죠.
신이 무슨 인격이 있고 화내고 기모찌하는 그런 야훼같은 신이다 라면 전 무신론자죠.
신은 자연의 법칙이다라고 정의한다면 전 유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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