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아브라함의 차남 이삭은 사촌누이인 리브가와
결혼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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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가는 임신을 했는데 야훼한테서 이런 연락을
받습니다. |
(야훼가 직접 연락했는지 천사한테 시켰던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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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뱃속에 두 민족이 들어 있으며,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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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대로 리브가의 뱃속에는 두명, 즉 쌍둥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
먼저 나온 놈이 에서고 늦게 나온 놈이 야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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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야곱 이놈은 어린 놈이 아주 지독하게도 자기가
먼저 나오고 싶어서 |
형의 발목을 붙잡고 태어났다고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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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늦게 나와서 에서가 형, 야곱이 동생으로
정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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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상당히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여러가지로
달랐는데, 에서는 상남자 |
스타일로 사냥을 좋아했고 힘이 세고 체력이 좋았습니다. |
반면에 야곱은 곱상한 스타일로 남자다움과는 좀 거리가
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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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더 좋아했고, 엄마 리브가는
야곱을 편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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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몇살되면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정 나이가
됐을 때 아버지인 이삭이 |
장남인 에서에게 축복을 해주는 관례가 있었는데 말이죠. |
이때 리브가랑 야곱은 모자간에 공모를 하여 아버지를
속이기로 합니다. |
축복을 내릴 시에 야곱으로 하여금 자신이 에서라고
사기를 치도록 한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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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은 눈이 완전 안보이는 것은 아니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어 눈이 침침하고 |
잘 안보였던 겁니다. 이걸 악용한거죠. 야곱은 짐승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자신이 |
털이 많은 것처럼(에서는 털이 많았고 야곱은 털이
없었다고 합니다.) 해서 |
아버지를 기만하고 축복을 가로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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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걸 알게 된 에서는 너무 화가나서 동생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피웁니다. |
그러자 야곱은 겁먹고 도망을 쳐서 외삼촌 라반에게 몸을
의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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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라반한테 얹혀 살면서 엄청 고생을 하게 됩니다.
혹사를 많이 당하죠. |
그런데 이 라반이라는 놈도 인성이 못되먹어서 야곱한테
사기를 칩니다. 야곱도 |
인성이 만만치 않은 놈이긴 하죠. 결국 둘다 서로
뒤통수 치려고 잔머리 싸움을 |
치열하게 하는데 결국 야곱이 이깁니다. |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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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해서 세월이 흐르고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
그런데 생각해보니 겁나는 겁니다. 형인 에서가 아직도
옛 원한을 잊지 않고 |
있으면 어쩌지…날 죽일지도 몰라…라고 잔뜩 쫄았으나!
음….결국 에서는 옛날일은 |
다 잊었다면서 용서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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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봐도 아무리 봐도 야곱보다는 에서가
인격적으로는 훨씬 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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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지 야훼가 야곱을 선택해놨다는 이유,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야곱이 |
정통 후계자고…에서는 쩌리다 이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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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극적인 것은 훗날 야곱이 세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에서가 세운 아말렉 |
이라는 나라가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스라엘 놈들은
아말렉인들을 대량학살합니다. |
아주 씨를 말려 버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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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가 야곱을 용서해줬는데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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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는 싸이코패스인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