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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3 12:36
불교에서의 '인연'은 공인가요 색인가요?
 글쓴이 : moim
조회 : 642  

뜬금없이 궁굼하네요 ㅎㅎㅎ

아니면 둘다라고 할수도 있나요 아님 둘다 아니다라고 할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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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모의 17-03-13 13:04
 
인연은 "~이다" 개념이 아니고, "~로 인해 ~가 발생한다" 개념이예요.

간단히 말하면 나비효과 개념이지만, 더 깊게 파고들면 우주의 원리가 나오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깨달음도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구요.

그리고 인연(과)를 잘 관찰하시면 세상을 보는 눈이 현재보다 더 확장되고 마음이 더 넓어지게 됩니다.

부처님 되세요 :)
     
moim 17-03-13 13:09
 
공은 어찌보면 모든것 아닌가요?
흠.....아직 이해가 잘안되네요^^
          
역적모의 17-03-13 13:36
 
어짜피 우리들 머리로는 이해못해요.

공은 비어있어도 빈 것이 아니예요. 비어있다고 뇌가 인지 하는 겁니다. 공기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알고보면 무수한 원자 분자 소립자 미립자들이 있잖아요. 여기까지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생각범위예요.

그리고 그 밑의 양자역학들의 세계와 지구 밖의 우주까지 통찰하는 것이 부처님의 인식세계입니다. 소천대천삼천세계가 그런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사람은 자신을 한 몸이라고 인식해서 1로 보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인식범위입니다. 부처님의 인식 세계는 세포 하나하나까지 골고루 인식하고 사람의 몸 역시 우주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수행승들이 어느정도까지는 수행하면서 인식가능하게 됩니다.

사람의 인식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공이라는 것은 색이기도 하고, 색이라는 것은 공이기도 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없다고 생각한 것은 실제로 있기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실제론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는 것은 생각을 확장하지 못하면 알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인식세계를 알아야죠.

길가다 길바닥을 보면 텅 빈 길인데, 알고 보니 개미도 있고, 곰팡이도 있다. 사람은 자신이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광활한 우주에서 보면 인간따윈 눈에 보이지도 않는 먼지에 불과하다 정도만 알아도 우리같은 범인들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끼친다가 "인연"입니다.
               
moim 17-03-13 13:56
 
님의 말씀대로 어차피 우리들 머리로는 이해 못하는데
왜 사람들은 공이니 색이니 하면서 싸우나요?
                    
역적모의 17-03-13 14:26
 
그건 '아상'이라는 단어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상 - "이게 나다" 라고 하는 머릿속의 개념입니다.

그 외에 우리 머릿 속에 "이게 우리다(인상)", "이게 무리,종족이다.(중생상)" "이게 사람이다(수자상) 등등의 개념 또는 이미지(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개념들이 분쟁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이게 난데 넌 나와 다르니까 틀렸어." (아상의 고집, 흔히 자존심이 쎈 경우)
"이게 우린데 너흰 우리와 다르니까 틀렸어." (인상의 고집, 친구들 무리끼리 몰려다니거나 남을 배척하는 것 등)
"이게 우리 나라인데, 너희 나라는 우리 나라와 다르니까 틀렸어." (중생상의 고집, 지역 감정이나 국가간의 갈등)
"이게 사람인데, 이건 동물이니까 틀렸어." (수자상의 고집, 동물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것 등)

실제 생활에서 위의 경우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특히 가생이에서 많이 볼 수 있죠 ㅋ

부처님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버리라는 말씀을 하셨죠. 자기가 옮다는 생각,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 우리 나라가 절대 정의라는 생각, 동물은 함부러 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라는 뜻입니다.

위의 개념들이 다 나쁜 건 아니고 좋게 활용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만 나쁘게 흐르면 분쟁이 따릅니다.

공이니 색이니 하고 싸우는 것들의 원인은 싸우시는 분들의 옳다하는 주장이 타인과 달라서 아상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속사정은 그 분들만이 아는 것이니 제가 끼어들 순 없습니다.

좋게 작용하면 서로 보완 관계가 되서 시너지가 되고 나쁘면 서로 기분상하는 거죠. 아마 그분들도 좋은 의도로 시작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좋은 가생이를 위해서요 ㅎ
                         
moim 17-03-13 15:03
 
감사합니다^^
                         
역적모의 17-03-13 15:12
 
틈틈히 공부하셔서 부처님 되세요 :)
                         
akrja 17-03-13 18:41
 
^^  눈이 참 밝으신 분이시네요ᆢ 또한 공부하시는 분이군요 ᆢ 반갑습니다
               
아날로그 17-03-13 15:30
 
뜬금 없는 얘기 같지만...(농담하는건 아닌데...)
-------------------------------------------
공은 비어있어도 빈 것이 아니예요.
-------------------------------------------

<----아침에 웃었다...오후에 짜증내고 ..그걸로 말다툼 하게되면....
      일주일씩 사라져 버리는 마누라는 "空" 같은 것인가요?...
      같이 사는 사람인지, 존재가 없는 사람인지...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냥, 마누라라는 개념을 철학적 의미로 해석하면 마음의 안식이 될까 싶어서요.. ㅡ. ,ㅡ;;;
                    
역적모의 17-03-13 15:49
 
ㅋㅋㅋㅋ 덕분에 크게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자대비마마 얼굴을 볼 때 마다 두 손 꼬옥 잡고 두 눈을 바라보며 "저와 함께 살아줘서 감사합니다."라고 1년만 해보세요.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도 "건강하게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두 손 꼬옥 잡고 말해보세요.

건강하세요 :)
                         
아날로그 17-03-13 16:19
 
곁에 있을 때 소중함을 알라는 의미로 알아듣고...노력해 보겠습니다.
( 아웅~~ 근데 싸우기 시작하면...또다시 원점.... ㅠ  ㅇ  ㅠ )
               
레종프렌치 17-03-13 20:03
 
역적모의///이해를 못하면 불교라는 종교가 성립하겠음?
아무도 이해를 못하는데 어떤 것을 두고 교리고 진리라고 법문 하겠음?
이해를 못하면 믿음의 대상이나 믿음 자체가 없어지는 건데...
적어도 이해는 해야 종교가 성립하는 것이지..
교리나 교리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광신이고 맹신임.

불교를 불교안으로 들어가서 보면 이해를 못함...개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하도 많아서....

불교를 불교 밖에서 봐야 이해가 됨.....간단함..다 본체찾는 것임...그 본체를 역에서는 본체(무극,태극)라고 했고, 예수쟁이는 야훼라고 했고, 불교에서는 본체를 공이라고 했고, 공을 부처라고도 했던 것 뿐임..야훼라는 신을 믿지는 않아도 이해는 할 수 있듯이 공도 믿지는 않아도 이해는 할 수 있는 개념임.....인간이 이해를 못하면 그런 개념 자체가 만들어질 이유가 없음...누군가는 이해를 했으니 개념과 용어를 만들었던것임
                    
역적모의 17-03-13 21:17
 
그러게요. 저도 아직 한참 먼 범인인지라 이해를 다 못 하네요.

그리고 깨달았다고 하는 분들도 역사적 기록상으로도 몇 분 안 계시기도 하고요.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죠.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신의 깨달음을 전파하기 위해 방편이라는 것을 써서 이해도를 높이는 일부터 하셨죠. 왜냐하면 그냥 설법하신다고 해도 이해 못할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깨달음을 위해 정진하시구요.

전 범부이기에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사용한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셨나 봅니다. 범인에게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헬로가생 17-03-13 20:52
 
만남은 역시 색이죠. ^^
     
미우 17-03-13 21:14
 
이런 성불하신 분을 봤나 ㅋㅋ
          
헬로가생 17-03-13 21:41
 
성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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