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장모님 병간호하러 통영에 내려간지 1년 만에 소식없이 찾아왔습니다.
그 때...마누라가 배고프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해 줄게 없어서....
햇반 렌지에 돌리고...생달걀 하나에...간장 한 종지 내 놓았습니다.
마누라가...숟가락을 들까말까 고민을 하고있었고......
무성영화의 한 장면같은 잠깐의 공백....적막...시간이 멈춘듯한 느낌.
그 때...'제발...마누라가 투정없이...맛있게 먹어주었으면~' 하면서 간장종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서로 말없이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 간장이 출렁임이 없이 잔물결하나 없이....평온해지더군요....
저한테는 아래의 사진이 그 때는 제가 할수있는 최고의 불성이었습니다....[종지 in 佛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