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이죠. 달려 봅니다. ^^;
앞서 말했다시피 요즘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가끔 옆에 놓인 코란도 읽기는 하지만, 성경이 좀 더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지난주에 창세기를 읽다가 문득 느낀 점입니다.
구약의 신이 과연
기독교인들이 주장하는 대로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신인가 하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예상하시다시피)
성경에는 여러차례 그가 유일신임을 말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신명기 6장 4절.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시다. 야훼 한 분 뿐이시다.
@@이사야 43장 10절.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너를 뽑아 내 종으로 세운 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요,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다. 손으로 빚은 신이 나보다 앞서 있을 수 없고 후에도 있을 수 없다. 나, 내가 곧 야훼이다. 나 아닌 다른 구세주는 없다.
이 두 예시 외에도 여러차례 그만이 유일신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성경에는 다신을 이야기하는 구절 또한 제법 있더군요.
그것도 구약의 신 본인의 입으로 말이지요.
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
And God said,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and let them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fowl of the air, and over the cattle, and over all the earth, and over every creeping thing that creepeth upon the earth.
(한글 성경이 여러번의 개정 작업을 거쳐서 혼돈이 있을 수 있으니, 킹제임스 버젼도 같이 옮겨 봤습니다.)
여기 보시면 알겠지만.... 분명 '우리'라고 합니다.
구약의 신 스스로, 자신과 비슷한 형상의 존재들이 있다는 걸 명확하게 말하고 있지요.
창세기에만도 이런 식의 다신에 대한 거론이 두번이나 더 나옵니다. 제가 찾은 바로는 그렇습니다.
작성자의 의견없이 첨부만 해 봅니다.
창세기 3장 22절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And the LORD God said, Behold, the man is become as one of us, to know good and evil: and now, lest he put forth his hand, and take also of the tree of life
창세기 11장 7절: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Go to, let us go down, and there confound their language, that they may not understand one another's speech.
여기까지만 보자면, 구약에만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있지만.
심지어 신약에도 다신에 대한 표현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8장 5절: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For though there be that are called gods, whether in heaven or in earth, (as there be gods many, and lords many,)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But to us there is but one God, the Father, of whom are all things, and we in him; and one Lord Jesus Christ, by whom are all things, and we by him.
고린도서의 저자이자 초기 교회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울이 땅은 물론이고 심지어 하늘에도 또 다른 신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6장에 나오는 '우리에게는'이라는 표현은,
고린도전서가 바울이 기독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임을 감안해보면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오직 구약의 신만이 있다라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왜 그가 '우리에게는'이라고 말 했을까요?
세상에 단 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세상에는' 이라고 적어야 맞을 텐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짧은 지식과 독서로 적어 보는 글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많은 지적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무려 십계명의 첫번째로, '나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라는 강조하는 것을 감안해 볼때
기독교의 세계관에는 구약의 신 말고도 다른 신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구약의 신 자신도 그것을 알기에 극도로 경계했던 것이구요. 그래서 십계명 1번에 넣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물론, 그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기독교인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천국에 가기 위해 믿어야 할 '유일한 신'은 그 구약의 신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