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신화가 아니다란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걸레로 만들어 버리려고 글을 썼는데, 새로 산 마우스가 오작동하면서 글들이 다 날라갔습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1. 아래는 동영상에서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Tryggve N.D. Mettinger
Tryggve Mettinger is a retired professor of Hebrew Bible, at Lund University
(히브리 성경 교수)
Everett Ferguson
Everett Ferguson (born February 18, 1933) currently serves as Distinguished Scholar in Residence at Abilene Christian University in Abilene, Texas.[1] He is author of numerous books on early Christian studies and served as co-editor of the Journal of Early Christian Studies.
(애빌린 크리스쳔 대학의 학자)
Roland de Vaux
Father Roland Guérin de Vaux OP (17 December 1903 – 10 September 1971) was a French Dominican priest who led the Catholic team that initially worked on the Dead Sea Scrolls.
(카톨릭 신부)
Gary Habermas
게리 하버마스(Gary Robert Habermas)는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변증론자이자 역사가, 종교 철학자이다. 예수의 부활을 주제로 많은 글을 쓰고 강의하며 토론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의 리버티 대학교의 철학, 신학 부서의 의장이자 철학, 변증학 교수이다.
하나같이 기독교 관련 인물들입니다.
이딴 동영상을 만든 사람과 그걸 믿는 사람들은 똑같은 논리로, 동국대학교에서 강의 중인 스님이 '불교는 진리입니다. 석가모니는 이 세계의 이치를 깨달은 분이십니다.'라고 말하면, 그것도 곧이 곧대로 믿겠지요?
설마 아전인수격으로 이건 되고, 저건 안된다는 구역질나는 이중잦대를 가지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2. 디오니소스는 부활하지 않았다?
->디오니소스에 관한 또 다른 신화에서는 죽은 디오니소스의 부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형태의 신화에 의하면 그의 어머니 데메테르가 절단된 아들의 사지를 연결하여 다시 청년으로 만들었다. 다른 형태의 신화에서는 그가 매장된 뒤 곧 죽음에서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디오니소스 신화와 와인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와인문화),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84250&cid=49275&categoryId=49275
다른 이야기로는 그러나 거인들에게 잡혀 사지가 찢어져 죽었으나, 여신 레아의 도움으로 부활을 하게 되고, 올림포스 신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디오니소스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와인문화),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84207&cid=49275&categoryId=49275
출생 후 그는 뉘사 산의 동굴에서 요정이 가져다 주는 소젖을 먹고 자랐으나 곧 거인들에 의해 사로잡혀 온 몸이 찢긴다. 다만 제우스의 어머니인 레아의 도움으로 머리가 구해지고 찢긴 몸조각들도 다시 붙여진다. 부활한 디오니소스는 올림포스산의 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디오니소스제 [─祭]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3146&cid=40942&categoryId=33105
3. 오시리스는 부활하지 않았다?
->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신화에 따르면 오시리스는 세트가 죽인 후 그 몸을 14조각으로 찢어 땅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뒤에 이시스와 네프티스 자매는 시체 조각들을 발견하여 남근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묻어주었으며, 남근이 오시리스에게 새 생명을 주어 오시리스는 지하 세계의 통치자이자 재판관이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시리스 [Osiris]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8368&cid=40942&categoryId=31541
고대 이집트의 신. 죽음과 부활의 신, 명계(冥界)의 지배자. 기원은 봄마다 부활하는 식물(특히 곡물)의 영이 신격화된 것으로 보이며, 나일의 증수(增水)의 신이라고도 하는데, 왕권이념과 결부된 오시리스 신화의 형성에 의해서 이집트인의 내세신앙의 중핵으로 발전하고, 태양신앙과 함께 이집트 종교의 기본요소가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시리스 [Osiris]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32377&cid=50766&categoryId=50794
정확히는 오시이리스,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신으로 곡물신, 죽음, 부활의 신, 명계의 왕, 나일홍수의 신 등이다. 부시리스(Busiris)기원이라 하며 이시스의 남편, 호로스의 부친. 오시리스가 세트에게 살해되는 오시리스 신화는 플루타르코스의(Plutarchos, 46경~?) 『이시스와 오시리스에 대하여』에 자세히 나와있다. 오시리스는 신흥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여러신과 합체되나 서방정토적 사상과 관련이 있는 아비로스신 켄티아멘튜(Khentiamentiu: 서방의 제1인자)와 결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명계의 지배자, 부활을 위한 보호자가 되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시리스 [Osiris]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7760&cid=42636&categoryId=42636
4. 미트라스 신은 죽은 적이 없다?
-> 이건 이 동영상에서 유일하게 맞는 주장.
5. 기독교는 타종교를 모방하지 않았다?
-> 예수의 생일이라고 불리는 크리스마스부터가 로마 태양신의 축일을 모방한 것이고, 안식일인 토요일을 일요일로 바꾼 것 또한 미트라교를 모방한 것이며, 기독교 교리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개신교에서 이단이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안식일을 가지고 논쟁을 하는데, 제대로 답변하는 기독교인을 한명이라도 본 적이 없습니다.
6. 사복음서의 구전 전승 기간이 가장 짧다
-> 전형적인 말장난입니다. 글로 기록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이 아니더라도 원본과 정확한 내용으로 전승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교는 싯다르타가 죽은 후에 그의 제자들이 모여서 운문 형식으로 그의 어록을 암송하며 전하다가 싯다르타 사후 120~200년 사이 어느 때에 불교 최초의 경전인 숫타니파타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유교에서 공자의 어록인 논어가 집필되기 시작한 것을 공자의 직계 제자들에 의해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구전들이 짜깁기 되면서 현재의 형태를 갖추었지만, 동영상에서 나온 것처렴 몇백년은 아닙니다.
반대로 사복음서 중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예수의 12제자가 기록한 것도 아니고, 풍문에 들려오는 이야기를 짜깁기해서 만든 것으로, 근본도 없는 서적이고, 요한복음은 기원후 90년 경에 백발 늙은이가 된 요한 개인의 기억에 의지하여 적은 것입니다. 싯다르타와 공자의 제자들이 모두 모여서 사실 관계를 따져서 만든 경전과 비교하면 사복음서는 경전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교 경전은 원본이 없고, 사본들을 짜깁기해서 만든 책입니다. 그리고 사본들도 죄다 내용이 중구난방입니다. 할렐루야???
7. 예수가 언제 어디서 태어났고, 무엇을 가르쳤고, 어떻게 죽고, 부활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증언과 설명을 제시합니다.
-> 예수의 생애를 기록한 유일한 기록들인 사복음서는 예수의 탄생과 죽음, 부활에 대해서 서로 다른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도 교차검증 실패.
8. 예수는 신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입니다.
-> 종교경전인 사복음서 이외의 다른 역사적 기록에서 예수의 행적에 대해 기록된 바가 전혀 없으며, 고작 존재하는 것이 폰티우스 필라투스에게 처형을 당한 사람이 있었다라는 게 전부.
게다가 사복음서도 예수에 대한 기록이 중구난방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뻔뻔하게 실제 역사라고 하는 걸 보니, 기독교 종교 지도자들의 인두껍이 얼마나 두꺼운 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사족. 제로니모님 오랫만입니다.^^ 요즘 글 리젠율이 높고, 댓글들도 많이 달려서 인사를 이렇게 따로 드립니다.
제로니모님 말고도 미우님, 헬로가생님, 우왕님, 기타 유저분들께도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