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역시 제가 성당에 다녀본 적이 없고, 주변 천주교인들과 개인적으로 알아본 지식을 통해 천주교에 대해 알게 되어, 불교와 마찬가지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와 개신교는 교리적으로 들어가면 비슷한 점이 많고, 저와 교리 이야기를 한 분들이 신부님은 아니어도 꽤 박식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교리적으로 틀린 부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문제 없습니다. 그래도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십시오.
제로니모님께서 인간과 신의 중보자는 예수 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성모 마리아는 이 관계를 깨지 않습니다.
성모마리아는 인간과 예수를 중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신교에서 중보기도하는 것과 비슷한 관계입니다.
성모마리아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모무염시태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성모무염시태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혜로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기 전에 모든 죄를 사함받았다는 교리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마리아의 피를 이어받은 예수는 마리아를 통해 원죄를 물려받게 되어 구속사역을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도 죄인인데, 어떻게 남의 죄를 사할 수 있겠느냐는 교리논쟁에서 시작된 것이 성모무염시태입니다.
성모무염시태 교리를 통해 마리아는 인간이지만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됩니다.
마리아의 특별한 지위와 함께 마리아가 예수의 친모라는 사실이 더해져서 성모 마리아 공경이 시작됩니다. 개신교인들은 성모 마리아 숭배라고 쓰지만, 당사자인 천주교인들은 공경이라고 쓰기 때문에 공경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일반 인간들도 부모님을 공경하는데, 죄라고는 하나도 없는 예수라면 분명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게 가나의 혼인식 사건을 듭니다. 예수는 자기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마리아의 부탁이 있기에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일으켰다고 바이블에 써져있습니다.
이 두가지 이유로 천주교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모십니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관점은 성모송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성모송에서는 대속해달라거나 죄를 사해달라는 말이 안나옵니다. 대신 빌어달라고 말합니다.
Sancta Maria, Mater Dei, ora pro nobis peccatoribus,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저희 죄인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개신교에서는 어떻게든 성모 마리아를 우상숭배로 만들려고 하지만, 천주교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해도 개신교가 눈감고 귀막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해 반박을 한다면 과연 성모 마리아가 교인들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죽어서 잠자듯이 있다가 말세에 깨어난다는 구절이 있는데, 마리아가 일반인들처럼 잠자고 있는지, 특별한 지위 덕분에 깨어서 감찰하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