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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6 13:23
저는 이신론적 불가지론자입니다.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439  

저는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신은 인격신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인격신이라면 신 역시 오욕칠정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이고, 신의 기원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에 인격신은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물이 우연히 진화가 되고, 세상이 이렇게 유지되는 것이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진화론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가속화시켜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무언가는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인간의 성비는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자연 상태에서 남성과 여성이 105대 100 정도로 고정되어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비를 맞춰주는 것은 우연이라기보다 어떤 시스템이나 관리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이 더 발전하고 자연계의 미지의 무엇이 비율에 맞게 생명체의 성비를 조절해준다는 이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의 지식으로는 어떤 신적 존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비율이 유지되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별거 아닌 글인데, 이슈게시판에 올라온 동성애가 모계로 유전된다는 글을 읽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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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메신저 16-05-16 15:28
 
인격신이라면 오욕칠정을 지닌다란 명제는 참이 아닙니다. - 다시 이부분을 점검해보세요
     
대도오 16-05-16 16:05
 
맞지 않나요? 적어도 개신교의 신은 맞는 듯 싶은데요?
스스로도 분노와 질투의 신이라고 했던가요?

말 안듣는다고 화내서 모든 생명쳬를 몰살시키고, 자기 안 믿는다고 지옥으로 보내고..... 그런거 다 욕망의 종류인거 같은데요.
까 놓고 이야기 해서, 자기 말 좀 안듣고, 자기 좀 찬양 안해도, 얼마던지 지옥 안 보낼 수 있는 능력자라는 건 다 아는거고...
오직 그 넘의 명예욕 하나 때문에 지옥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고통속에서 영원히 살도록 놔두는 거죠.
만약, 전지전능하지 않고, 자기외의 다른 종류의 신이 있어서 어떤 조건들에 속박되는 거라면 몰라도..

개신교인들이 이해하는 구약의 신이라면 정말 그의 욕망 말고는 설명 할 길이 없죠.
     
지청수 16-05-16 17:27
 
살아 있는 인간처럼 지·정·의(知情意)를 갖추고 행동한다고 여겨지는 신. 
단순히 의인화(擬人化)한 것이 아니라 고유의 지성(知性)과 의지를 갖추고 독립된 개체적 존재라고 생각한 신, 또는 하느님 및 신성한 것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 모두가 인격신들이며,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에서 말하는 신이 그 전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격신 [人格神] (두산백과)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0816900
인격신    (人格神) [인껵씬] 발음듣기  [명사] 인간적인 용모ㆍ의지ㆍ감정 따위의 인격을 지닌 신.

대도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브라함교의 신이야말로 오욕칠정을 가진 인격신의 전형입니다.
오욕칠정이 한 단어처럼 쓰여서 단어 그대로 가져왔는데,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오욕칠정이 아니라 7정을 지닌 존재로 정정하겠습니다.
     
헬로가생 16-05-16 20:45
 
모래니.
바로 야훼가 그런데.
fkwhjtls 16-05-16 16:06
 
진화론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글도 쓰셨던 지청수님이라 제가 님의 글을 잘 이해 못해서인지 몰라도 이런 글을 쓰신 것이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을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을 드립니다. 인격신을 믿지 않는 분이기에 드리는 질문입니다만 혹 님은 자연계의 원리나 방향성 자체가 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청수 16-05-16 17:23
 
제가 20년 넘게 개신교회를 다녀서 아직까지 완전하게 기독교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고착화된 것이어서 아마도 죽을 때까지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신본주의적 사고방식의 찌꺼기가 남아있어서 미지의 영역에서는 신적인 존재나 초자연적인 존재에 혹하긴 합니다.

자연계의 원리나 방향성 자체가 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보통 이신론이라고 하면 의지가 배제되고, 자연법칙이나 질서 등을 가리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fkwhjtls님께서 언급한 부분과 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신론과 더불어 불가지론자이기 때문에 굳이 신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이블에서 말하는 인격신은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fkwhjtls 16-05-16 19:04
 
지청수님이 야훼를 허구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님의 평소 글을 읽어서 잘 알고 있고 애초에 그냥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으셨으면 하구요.

제 경험상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신이 어떤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못한 것 뿐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 그런 말을 들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신이 어떤 모습일 수도 있다면 우리가 이미 인식하는 것 중에 그 신이란게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 것이며 또 아무리 그것을 찾아 헤맨들 무엇이 신인지 어떻게 알아볼 것인지 말이죠. 자신이 찾는 신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무엇을 신이라 부르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드리려는 거지요. 제가 처음에 질문드렸고 또 지금 하고자 하는 말은 님은 불가지론자이시니 답변주신 것처럼 자연계의 원리나 방향성 자체가 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 것들이 다른 존재의 개입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지청수 16-05-16 19:2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fkwhjtls님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경직되었던 사고가 오랫만에 기름칠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헬로가생 16-05-16 20:52
 
저도 님과 같은 과입니다.
불가지론자죠.
알지 못하는 건 그냥 모른다죠.
아는 건 안다 말하는 거고.
님과 같지만 다른 것은 님은 그 무엇인가를 신이라 부르는 즛하고
전 그걸 신이라 부르지 않는 거죠.
법칙을 신이라 부르는 사람과 그냥 법칙이라 부르는 사람의 차이이겠죠.

전에도 제가 몇번 말한적 있는데
내가 이신론자다라고 말할 땐 개개인마다 신의 정의가 무엇인가 또는
어디부터 신이라 하고 어디부터 그냥 자연이라 할 것인가의 선의 다르기에
대화의 혼란이 조금 오는 것 같더군요.

이 세상에서 역사적으로 인간이 신을 말할 때 인격을 제로로 한 적은 없는 것같습니다.
그래서 제게 신은 인격이 조금이라도 있는 주체입니다.
그 인격이 제로가 되는 순간 제겐 자연이구요.
님껜 인간의 성비를 조절하는 힘이 신일 수 있고
제겐 자연의 법칙이니까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제 포지션은 님과 같죠. ^^

중요한건 질투하고 발광하는 쪼잔한 어느 신은 아니란 거.
     
지청수 16-05-16 21:1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잘 몰라서 답답했던 게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후아이오 16-05-16 23:26
 
사실상 무신론과 다를 바 없는 얘기죠. 자연의 법칙을 신이라고 부르는것 뿐.

굳이 신이라고 칭하거나 미지의 무엇을 가정하는것 자체가 불필요한 군더더기임.
     
지청수 16-05-16 23:58
 
사실 이신론과 무신론의 차이는 창조자의 존재입니다.
이신론은 신이 창조를 하고 자연법칙을 만들고 더이상의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
현상만 보면 이세상에는 법칙만 있기 때문에 이신론과 무신론은 별 차이가 없지만 약간은 다릅니다.
제가 이신론적 불가지론자라고 하는 이유는 신의 존재여부를 알 수 없어서입니다. 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존재한다면 이신론에 가까워서 이신론적 불가지론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주예수 16-05-18 17:43
 
아, 이런 걸 불가지론적 이신론자, 혹은 이신론적 불가지론자라고 하는군요.
저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 저도 지청수님과 같은 이신론적 불가지론자입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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