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가 임종하기 전에 꿈을 꿨었는데 그 내용을 친구들에게 얘기해줬다.
길을 가다가 한 무리의 사람을 보았는데 그 사람들은 서로를 붙잡고 의지하며 맹목적으로 앞으로 나갔다.
그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누구냐고 물어보니 천국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길을 더 걷다가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곳에는 카이사르, 키케로, 소크라테스 같은 역사적 인물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에게도 당신들은 누구냐고 물어보니 그들은 자신들이 지옥에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천국과 지옥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마키아벨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저도 지옥으로 가겠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순종만을 강요하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닫아버린다.
그림과 같이 맹인들이 줄지어 따라가는 것과 교회의 가르침이 무엇이 다른가?
하느님은 정말로 맹인들과 같이 성경만을 의지하며 따라오는 사람만 천국으로 초대하고
키케로, 소크라테스와 같이 이성과 철학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지옥으로 내치시는 걸까?
만약 그러한 하느님이라면 나 역시도 지옥으로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