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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1 16:46
종교가 필요하게 되는 이유
 글쓴이 : 일광
조회 : 502  

영화 곡성을 보면 남의 일로 벌어지던 피범벅 살인 사건이 자기 딸에게 벌어지면서 경찰관인 곽도원은 혼자서 온갖 망상과 착각에 빠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사건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시선에서 보면 단순한 버섯중독으로 인한 환각 살인 상황 이상 아님. 그런데 그게 타인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 되어버리자 곽도원은 정보의 인식 단계에서부터 왜곡이 발생함. 여기서 부터 그는 이상한 세계에 빠져들어갑니다.
 
이 영화는 다른 영화랑 달리 사건 내부의 시선(곽도원의 시선)에서 사건을 봅니다. 
그런데 거기서 보면 종국에는 악마 따위와 만나게 될 수 밖에 없음. 물론 신을 만날 수도 있겠죠. 
곽도원은 '병원에서 치료하겠다' 라는 상식적인 해법으로 접근하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종교가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곽도원이 자신, 내부의 시선 속에서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럼 본질적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서, 이 세계에 대한 바깥의 시선이란 게 존재할 수 있는가? 

지금은 그나마 기록과 영상저장장치 같은 것이 있지만 과거에는 모든 것이 사람의 감각에 의한 해석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인간이 접하는 사건들은 인간의 사고와 감각이라는 내부의 시각에서 해석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은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이 될 뿐임. 왜곡된 인식의 틀을 시작점으로 삼아 자기 관점에서 본 세계를 해석하여 기록하고 또 다시 그걸 받아들이는 악순환의 고리지만, 본인이 마냥 만족을 한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근원적인 모순을 불쑥 불쑥 만나게 됩니다. 인간은 모순을 스스로 발견하게되면 합리화를 하려합니다. 마치 '발가락이 닮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불구임을 부정하려하듯. 

이럴 때 소크라테스같은 사람은 질문을 하나 툭 던집니다. 

그 질문을 되짚어가다보면 처음 답했던 답변과 모순을 스스로 발견하게 됨. 고대에는 그렇게 철학이라는 것을 시작했었고. 이것은 사실, 귀류법이랑 같습니다. 잘못된 가정을 세우고 논리적 결론이 거짓으로 나올 때 가정이 맞음을 입증하는 방법임.

고대에는 자신이 세웠던 세계에 대한 가정을 부정해가며 맞는 것들을 찾아왔었습니다....
(철학은 그러했지만 삶이나 인생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이런 질문은 받아들일 수 없는 자기 부정이 됩니다. 그러기에 발가락이 닮았다고 억지를 부리며 자신을 구원하려 함. 요즘은 유전자 검사로 친자확인을 해보면 되죠. 친자 확인 검사가 가능했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당사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우리는 그에게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할 수 있을까요? 발가락이 닮았다는 그의 관점은 자기 기망이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구원인데. 여기서 사회와 종교가 충돌하는 지점이 발생하게 됨.)
 

아래에 너무 종교적인 이야기만 있어서 인류가 어떻게 종교와 어울리며, 또는 벗어나면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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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17-08-11 16:58
 
북유럽이나 그리스 로마,이집트,마야 신화가
종교였던 시기가 있었을까?
아님 태생부터 신화였을까?

한때는 모두 종교였습니다.

종교는 통치와 지배 수단으로 사용되며
그 수단이 더이상 안먹히면 신화가 되는거겠죠.
안먹히게된 이유는 다양합니다만...대부분...다른 세력에게 쳐발려서 세력자체가 망한 경우가 많으며

쳐바른 세력의 대부분은 사막잡신교죠  ㅋㅋㅋㅋ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이기면 종교 지면 신화임다.
행복찾기 17-08-11 17:04
 
무당 굿도 종교 의식과 동일한 종교 의식이죠..
행복찾기 17-08-11 17:05
 
많은 사람이 믿으니까 종교이고,
믿는 사람이 적으니까.. 미신이라는 식의 이분법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정확히는 둘 다 미신이죠.
이리저리 17-08-11 18:44
 
현대의학과 상식적인 인지상정을 가진 타인의 따뜻한 배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종국에는 악마 따위와 만나게 될 수 밖에 없음. 물론 신을 만날 수도 있겠죠."

그 악마나 신의 존재는 어디까지나 현재까지 그 누구도 입증 불가능한 존재였죠.
이걸 이해하는데 굳이 종교만이 해법이라 하는건 지독히도 모순적이고 비상식적
사고입니다. 정신의학적 접근을 통해서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예요. 
몇몇 영화에서 과거 전기충격 요법이나 알 수 없는 항정신성 약물치료를 묘사해
현대의학에의 부정적 시선을 주입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현대의 의학체계가 완벽할 순 없다지만, 적어도 엑소시즘이나 굿 따위보단 훨씬
안전한 치료를 하게 해주는 길입니다.

" '병원'이라는 상식적인 해법으로 접근하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종교가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말씀하신 그 '상식적인 해법'으로 접근하지 못한다는 말 자체부터가 웃긴거죠.
비상식적인 해법으로만 접근해야 하는 사례가 얼마나 될 것이며, 애당초 그런
'비상식' 이란게 어릴때부터 모태신앙, 혹은 토속신앙을 가진이에게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교만의 역할(그중에 순기능)이 있다는 주장엔 딱히 반박하지 않겠습니다만,
귀신들림을 예를 들어 종교만이 해법이다. 라 주장하신다면 납득할 수 없네요.
전 무지와 맹신에서 비롯되는 특정현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광 17-08-12 09:40
 
일단 자기 주장과 타인의 글 내용을 잘 구분 못하시는 거 같습니다. 본문은 종교만의 역할이 있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본문 내용을 한줄로 줄이면 '사건 내부에서 보는 입장이 그 사람에게 있어서 종교적 관점을 만든다.' 입니다.
          
이리저리 17-08-12 19:01
 
본문이 종교만의 역할이 있다는 주장을 한다고 말한적 없는데요.
간혹 그런 주장을 하는이들이 있는지라 혹시하여서 덧붙인거고,
사건 내부에서 보는 입장이란 것이.. 영화 속 설정인 귀신들림을
예로 드시길래 실제론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종교적 관점으로만
만들어지는 경우는 희박할것 같다는 말을 하려 한건데..
제가 원체 글을 난잡하게 쓰는지라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미우 17-08-11 20:08
 
누가 지었는지 이름 하나는 잘 지음.
종이 된다고, 노예 되는 법 알려준다고 종!~교!~
발상인 17-08-12 23:21
 
보편적으로 종교가 필요한 이유는 전 달리 봅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규정짓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성의 근원이 됩니다

이때 자신의 삶이 당위적인 위치에서 벗어나(쉽게 말하면 삶이 힘들때)
스스로의 인식이 괴리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것이 신경적인 원인의 질병이나 불쾌를 근원으로 하는 스트레스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것이 삶의 괴로움을 가중시키는 근원이 됩니다

이를 벗어나려면 초월적인 인식이 방법으로 대두되는데,
그 초월적인 인식을 제공하는 것 중 하나가 종교입니다
다만 그 인식의 근거가 현실의 실체와 모순되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왜곡되는데
이것이 솔로몬느가 속한 곳의 질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 초월적인 인식은 철학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그러나 철학은 현실의 실체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색을 통해 현실의 실체와 대응되는 과정을 거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사이비냐 아니냐 그리고 불가지론의 영역이냐로 구분될 뿐이죠
불교는 종교와 철학이 혼합되어 불자마다 차이가 심한 편이고요

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체부 17-08-14 01:52
 
세금 잘 내시면 아무 불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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