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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3 20:22
패도, 왕도, 정치, 유, 유가, 성선, 성악
 글쓴이 : 공짜쿠폰
조회 : 530  


도올의 강의록 같은데 2002년도 경 맹자 강의록 같음..

이 강의록이 손에 들어와서 서설 앞의 개설 부분을 보니 종철게 유저들도 알아두면 참 좋을 내용이 있어서 일부씩 발췌해서 대충 옮겨 적음.


맹자는 주나라가 망하고, 춘추와 전국시대가 열리는 전국초 사람임.

주나라봉건제를 실시했는데, 가운데 왕이 다스리는 땅이 있고, 그 주변에 가까울 수록 친한 넘들에게 땅을 나눠줘서(분봉) 영주들이 완전히 독립한, 군사, 경제, 정치체제를 갖추고 통치함..

제일 안 친한 넘을 제일 멀리 배치함..
일본의 경우 쇼군이 지방의 영주인 다이묘에게 땅을 나눠줄 때, 제일 문제가 있는 넘들을 멀리 지방에 배치함.
그리고 1년중 반은 쇼균이 있는 에도에 저택을 갖게 해서 거기서 일년의 반을 살게 함.
그러면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막대한 인원이 움직이니 다이묘는 이게 에도와 영지를 왔다 갔다 하는데 일년이 걸리고, 심하면 길에서 뒈지기도 함.

그리고 비용도 많이 쓰게 되어 자본축적을 못하게 되어 중앙의 쇼군에게 개길 힘을 못갖게 됨..이렇게 통제를 햇음..


그런데 주나라의 경우 춘추시대까지만 해도 맛탱이가 가기는 했지만 이러한 봉건체제가 유지가 되어 통치력이 미쳤음.

그러다가 전국 초가 되면 점차 주나라 황실을 중심으로 한 통치체제가 무너지고,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 초가 되면 개판이 됨.


이러한 봉건체제 하에서 중앙의 상징적인 존재가 사라지면서 지방의 제후들끼리 싸우면서 경쟁하고, 중앙의 위치를 차지하려고 함

이 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부국강병. 이 부국강병은 전국시대에 나타나는 특이한 용어.

당시 제후들의 부국강병의 최대목적은 땅의 개간. 왜냐면 식량이 가장 중요했으므로.... 그런데 땅을 개간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인 인구가 필요함

이렇게 노동력을 확보하는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전쟁을 통하여 땅을 정복하고 정복지의 인구를 자신의 백성을 삼아 노동력을 확보하는 방법..이것이 바로 패도覇道

다른 하나의 방법은 자연이민..즉 사람이 스스로 모여들게 하는 것..즉 사람이 살기 좋은 조건을 만드는 것을 정치라 하고, 이러한 정치를 잘해서 사람이 자연히 모여들게 만드는게 바로 왕도王道

이 패도와 왕도는 맹자에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용어

주나라 황실이 무너지고, 권위가 약해지면서 제후들이 싸우게 되는데, 이때에는 모든 지식인들, 즉 사관이라든지 글을 쓸 수 있는 지식인은 모두 중앙에서 독점.

그런데 중앙이 무너지고 권위가 약해지고, 제후들끼리 싸우면서 인재를 경쟁적으로 영입하려 함.
그게 인재등용..이 인재등용은 전국시대와서 처음 나타남...그전에는 모두 중앙에서 독점하고, 대대로 중앙에 복속되어 있었기 때문...

그러다가 저렇듯 중앙의 주나라 황실이 망해지자 중앙의 지식인들이 전쟁으로 인재를 필요로 하는 지방의 제후에게 의탁, 귀순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을 유儒라 불렀음.

패도를 쓰는, 즉, 전쟁을 하는 제후들은 공통적으로 무식했음..때문에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글을 아는 지식인들이 필요로 했고, 이들이 모여들면서 글을 쓰는 것을 가르쳐 주는 유자儒者

그리고 유자들 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제자백가가 됨..


그런데 문제는 이렇듯 중앙이 무너지고, 지방분권화가 되고, 능력위주, 실력위주의 사회가 된 것은 좋은데, 이러한 분권화 시대의 단점은 전체를 생각하는 넘이 없어지고, 도덕성의 하락이 일어남..왜냐면 수단 방법 안가리고 출세하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패도를 서슴지 않고 하는 넘들이 넘쳐남..(참고로 우리나라 제주특별자치도 하니 그냥 중국넘들에게 영주권 막 팔고, 중국넘들 무비자 입국하면서 상권도 짱개들이 가지게 되는 것도 지방분권화의 폐단임...국가 전체를 생각을 안함.)


여기에 대해 강력한 도덕성 회복을 주장하면서, 강력한 도덕주의를 들고 나온게 바로 공자.

그리고 그 공자의 도덕주의를 논쟁하여, 입증하려한 사람이 바로 맹자.

맹자가 주장하는 궁극은 도덕성의 회복이고, 외면적으로는 패도에 대해 왕도를 주장함.

하지만 예전의 봉건제도로 다시 돌아가자는 의미는 아니었다.


맹자는 완벽한 도덕주의를 일관. 그리고 이러한 자기 생각을 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내면으로 파고 들어감..

여기서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함. 외면적인 제도개선(왕도정치)을 통해서 도덕성을 회복할 수 없다면 내가 인간이라도 건져야 겠다,는 생각에서 성선을 이야기 함.



맹자의 성선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존재론적인 주장이 아니라, 칸트적인 의미에서 하나의 요청이다(이 말은 내 생각에 칸트의 실천이성 처럼 실천을 요청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 성선이 요청된다는 의미.) 인간이 인간다우려면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믿음위에서 그러한 선관(善觀)을 확이충지(확대하고 넓혀가다)해 나아갸 한다는 것이 바로 맹자의 강력한 요청이다.


순자가 말한 성악이라는 것도, 단순히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존재론적 의미가 아니다.
맹자의 성선과 전혀 배치되는 개념도 아니다.

성악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자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악한 현실이 공재共在하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악을 제거시켜 선한 방법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것 뿐이지, 순자에게 있어서도 유교의 어떤 요청상에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하면 성악은 성립할 수가 없다.(참고로 굵은 글씨의 유교에서의 인간본성 부분은 레종프렌치의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religion&wr_id=16625&sca=&sfl=wr_name%2C1&stx=%EB%A0%88%EC%A2%85%ED%94%84%EB%A0%8C%EC%B9%98&sop=and참조)

순자의 성악이라는 것은 맹자의 성선과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라 맹자의 성선에 대한 일종의 풋노트(각주)라는 것이다. 인간이 악하다고 하는 현실을 볼 적에 거기에 대해서 보다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참고로 순자의 성악설은 법가의 근거가 됨)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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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 17-08-24 01:39
 
글을 읽다가 말았는데요.
"그리고 비용도 많이 쓰게 되어 자본축적을 못하게 되어 중앙의 쇼군에게 개길 힘을 못갖게 됨..이렇게 통제를 햇음.." 뭔 내용인 것이에요?
     
공짜쿠폰 17-08-24 01:41
 
책 몇권 읽었더니 통달을 해서 서점에서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었다는 사람이 저걸 이해를 못하면 어쩌니? ㅋㅋㅋ
moim 17-08-25 21:54
 
그래서 순자는 교육을 중요시 했죠
배우지못해 악하니 배워야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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