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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2 03:51
11-1.구약성서는 창작인가? 표절인가?
 글쓴이 : 레종프렌치
조회 : 552  

1. 구약성서는 창작인가? 표절인가? 


서구문화의 근원을 보통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두 개의 서로 다른 연원에서 찾았다. 그러나 최근의 고고학의 발굴 결과로 수메르 문화가 나타나면서 두 근원이 수메르에서 나왔음이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수메르가 가장 오래된 문화를 창조한 주인공임이 밝혀졌다. 구약성서의 에덴동산의 모델, 노아 홍수, 모세율법, 욥기의 비극, 시문학 등이 모두 수메르에서 나왔음이 밝혀졌다.


수메르어의 세계 권위자인 미국의 크레머 교수는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한다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수메르어는 고대 히브리 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고로 설형문자로 씌어진 문서를 복원하고 해독하면 수메르의 신화가 구약성서내용의 대부분의 원형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수메르의 우르 3왕조의 창시자 우르남무가 공포한 법전은 법전역사상 최초의 것으로 이보다 250여 년 후에 쓰여진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의 근간이 되었으며 앗시리아 법과 힛티사람들의 법은 물론 구약성서 모세법의 가장 기본을 이루었다. 수메르인들은 또한 안식일 제도와 한 달이 4주가 되는 제도도 만들었다.


창세기의 원형


구약창세기의 장소적 배경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이야기 자체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창세 신화를 엮어 새롭게 번안하고 개작한 것이었다.

창세기의 태초 이야기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가운데 수메르의 창조신화인지우쑤드라의 홍수 이야기와 바빌론의 창조신화인에누마 엘리쉬에 담긴 주제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즉 천지창조에서 인간 창조, 에덴동산, 도시의 건설, 계보, 인간의 타락, 끝내는 홍수로 이어지고 홍수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축복받는 계약으로 끝난다.


수메르의 지우쑤드라

( ) - 인간창조-에덴-도시-계보-홍수-축복-( )

바빌로니아의에누마 엘리쉬

천지창조 축복 활

구약창세기2~8

인간창조-에덴-도시-계보-홍수-축복

구약창세기1~9

천지창조 홍수-축복 무지개/


먼저 천지창조에 대한 것부터 살펴보면 구약의 창세기에는 천지창조의 시작에 물(대양)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빌론의 천지창조설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바빌론창조신화에는 바다의 티아맛이라는 여신과 육지의 말둑이란 남신과의 싸움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구약성서의 창조설화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약 창세기는 물을 혼돈, 흑암, 테홈(Tehom)"이라 하여 티아맛과 그 어원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구약성서에서도 야훼 엘로힘 신이 혼동을 쳐 우주를 창조했다고 한다.

그리고 창세기1:6~19의 내용인, 창공을 만들어 달과 해와 별을 두었다는 이야기는 에누마 엘리쉬에도 나온다. 티아맛의 주검을 둘로 갈라 하늘과 땅을 만든 과정은 창세기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지만, 창공을 만든 뒤 그곳에 별, , 달을 세우고 이를 절기와 날을 세는 징표로 삼았다는 것과 아래의 물을 모이게 하여 육지와 바다가 생기게 했다는 것은 똑같다. 게다가 안식일의 발상도 수메르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아카드어 샤파투는 바빌로니아에서 정결례를 행하는 종교일이었는데 이 샤파투에서 이스라엘의 안식일을 뜻하는 샤바트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바빌로니아의 전승에 따르면 정결례를 행하는 샤파투신의 심장이 쉬는날이라고 해석했다. 즉 신이 쉬는 날이 안식일인 샤파투였고, 이스라엘인들은 이를 히브리어로 음역하여 샤바트라고 부른 것이다.

 

참고로 에누마 엘리쉬창세기 1을 좀 더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자. 한마디로 창세기 1장의 창조신화는 바빌로니아의 창조신화 에누마 엘리쉬를 개작한 것이다.


에누마 엘리시

창세기 1

신과 우주적 질료가 동시에 존재하며 양자 모두 영원함

신과 우주적 질료가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함

원초적인 혼돈을 나타내는 바다의 여신 티아마트는 어둠에 감싸여 있음

땅은 텅 비어 있으며 어둠이 깊은 물(테홈) 위에 있음

마르두크가 바람을 타고 티아마트 여신을 잡으러 감

신의 바람이 깊은 물(테홈:"에누마 엘리쉬"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티아마트와 어근이 같은 말) 위에 휘돌고 있음

신들에게서 빛이 나옴

빛을 창조함

하늘을 창조함

하늘을 창조함

마른 땅을 창조함

마른 땅을 창조함

섬광체(해와 달)를 창조함

섬광체(해와 달)를 창조함

인간을 창조함

인간을 창조함

신들은 휴식을 취하고 축하함

신은 휴식을 취하고 안식일을 정해 거룩하게 하게 함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로써 우리는 우리 나라의 12백만 신도, 나아가 전 세계 17억의 인구가 믿고 있는 성서가 더 이상 신의 영감에 의해 쓰여진 오류가 없는 책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수집하고 편집하였으며 그들의 머리와 사상에 의해 덧칠해진 인간의 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성서를 맹목적으로 신앙할 것이 아니라, 성서에 담겨 있는 옛 이스라엘 사람들의 종교적 사상은 무엇이며, 그것이 오늘날에도 가치 있는 것인가를 심사숙고하여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이를 합리적으로 연구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여 인류의 한 고전(古典)으로서, 인류가 축적한 한 지혜의 산물로서 올바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인간 창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중 바빌로니아의 홍수 이야기인 아트라하시스에는 죄짓고 처형당한 신의 살과 피에 점토를 섞어 사람을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흙으로 사람을 만드는 발상은 동일한데 여기서 구약의 내용과 차이가 있는 점은 죄지은 신의 살과 피가 결국 사람의 혼이 되었다는 부분이다. 그러나 구약성서에서도 살의 혼은 피에 있다”[레위 17:11]고 풀이하여, 피가 사람의 혼이라고 해석한다. 따라서 레위기의 해석을 염두에 두면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내용 중 구약성서에서 배제한 것은 죄짓고 처형당한 신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부분뿐인데 이러한 인간창조와 죄의 연관성에 관한 신화가 구약성서에서는 정결한 염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는 속죄례라는 종교적 관습으로 실행되었으며 속죄 신학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속죄례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어 세상의 죄를 치워 없애신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는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여기서 죄지은 신의 피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인간창조 신화가 살아있음을 볼 수 있다.


왜 남자의 갈비뼈에서 여자가 만들어졌는가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신학자, 종교가, 학자가 논쟁을 벌여 왔으나 최근에 수메르의 설화에 나오는 신 엔키와 여신 니프르사구에 관한 자료가 발견되자 완전히 해명이 되었다. 수메르어로 란 말은 갈비뼈생명을 주다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수메르의 물의 신 엔키와 갈비뼈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태어난 여성은 닌티라 부른다. 이것은 갈비뼈의 여인또는 생명을 주는 여인이라는 뜻이 있다. 결국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는 구약성경의 이야기도 수메르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에서 몇 십 명 정도에 불과한 수메르어 전공자의 한 사람이며, 현재 서강대학교 수도자대학원에서 구약성서를 가르치고 있는 조철수 박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여자가 태어난 이야기에 따르면 야웨는 남자의 갈비뼈 중 하나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잘 알려진 고대 수메르신화의 한 부분을 히브리어로 번안한 것이다.”

 

에덴동산의 모델


 기독교의 에덴동산 이야기는 아주 오랜 옛날 수메르의 딜문(Dilmun)동산의 신화로부터 차용한 이야기이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지키게 하기 위해 아담을 창조해 놓고는 늘 어떻게 하면 아담을 좀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이건 아주 오랜 옛날 수메르로부터 차용한 이야기이다. 수메르 신화에 보면 신들은 누군가가 동산을 돌보고 필요한 먹거리를 지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사내를 창조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창세기>2, 3장에 나오는 신화의 배경은 바로 수메르 신화인 것이다.


조철수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은 수메르어 명사인 ganeden(들판의 일궈놓은 밭)과 같은 단어이다. ‘들판이나 들판의 일궈놓은 밭수메르어 보통명사 eden이 창세기에서는 고유명사로 사용된 것이다. 또한 수메르 이야기에 사람들이 땅에 기는 것들(즉 뱀)과 들짐승과 서로 즐겁게 살았다는 부분도 창세기 2-3장에 나오는 아담(사람)이 온갖 들짐승들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뱀과도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살았다는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 -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의 투쟁


카인과 아벨 이야기에서 단편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당시 사회 상황은 농부와 목자 사이에 갈등이 심했다는 점이다. 농부와 목자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작품에 자주 나온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몇세기에 걸친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의 투쟁이 그 배경이 되고 있는데 이 형제 살인 이야기의 원형은 고대 오리엔트 메소포타미아의 목축신 두무지(다므스스)와 농경신 엔키무드의 투쟁 이야기이다.


성서에 보면 농부(카인)와 양치기(아벨)가 반목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당하는 것은 농부이다. 이것은 농경문화권을 정복하고 피정복자인 농경민들을 욕보인 수렵민족, 혹은 유목민족의 신화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서 문화에서는 승자가 되는 쪽, 선한 쪽은 늘 둘째 아들이다. 둘째 아들은 나중 온 자 즉, 히브리인을 상징한다. 둘째 아들이 그 땅으로 왔을 때 이미 그 땅에는 맏아들, 즉 가나안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카인은 농경에 기초를 두고 있는 당시의 도시문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왜 카인이 여호와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였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만약 오늘날 가나안 민족이 히브리인들을 몰아내고 역사의 승자가 되었다면 이 유대의 민족신 여호와신대신에 가나안 민족신인 바알신이 자리할 것이고 농부가 양치기를 밀어내고 선택받는 스토리가 채택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신화야말로 역사의 거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의 이러한 갈등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Bible을 읽는 다면 카인과 아벨 이야기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가 없다.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면 잘 알 것이다. 농사짓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얼마나 심한 육체적 고통과 수련이 따르는가를 . 인류에게 있어서 농경이란 현재적 고통미래적 쾌락을 위해서 참는 이성의 발전이 없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열심히 한눈 팔지 않고 모든 육체적 고통을 인내하면서 가을의 수확의 기쁨을 위하여 노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또 수확을 저장하여 겨울을 넘기는 준비도 해야 한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주도면밀한 사고력이 없이는 농경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신중함이란 곧 인간의 이성의 발전의 원초적 양태이며 곧 농경의 질서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성적 질서 속에서만, 그러한 농경의 질서 속에서만 인간은 살 수가 없다. 인간은 이러한 이성적 질서로부터 어떠한 비이성적 해방을 추구하게 된다. 농경문화에 있어서 이러한 해방의 최초의 문명적 산물은 바로 이었다 그리고 또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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