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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2 12:01
3-1. 마음 心
 글쓴이 : 레종프렌치
조회 : 428  

3. 마음 心

  (1) 마음은 한 몸의 주재이다. [論心爲一身主宰]
  (2) 마음이란 이치를 총괄한다. [論心以統理
  (3) 마음에는 본체와 작용이 있다. [論心有體用]
  (4) 마음은 이기를 포함하고 있다. [論心含理氣]
  (5) 모든 조화는 마음에서 나온다. [論萬化皆從心出]
  (6) 마음에서 인과 경의 차이점 [論仁敬在心之理]
  (7) 마음은 모든 이치를 포괄하고 있다. [論心包萬理]
  (8) 마음은 지극히 신령하고 오묘하다. [論心至靈妙]
  (9) 불의 심성론의 차이 [論儒佛所論心性之異]
 (10) 마음은 본성과 정() 주가 된다. [論心爲性情之主]
 (11) 마음의 명칭에 대하여 [論心之名]
 (12) 정자가 논한 마음, 본성 정의 구별에 대하여 [論程子言心情之別]
=====================================================================================

 * 여기서 리理는 이치로 번역했는데, 理가 이치라는 번역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번의 性과 마찬가지로 그냥 리理로 받아들이시고 이해하시면 됨. 왜냐하면 현대의 용어로 '이치'는 그저 사물에 관한 (물리학적) 인과법칙 내지 논리칙, 경험법칙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성리학에서 리理는 태초 이전부터 존재하는 지극히 오묘한 질서나 의지로 보므로 단순한 사물이나 사리의 (형이하학적) 인과법칙, 논리칙, 경험칙과는 다른 형이상학적 용어이므로....

3. 마음


 


(1) 마음은 한 몸의 주재이다. [論心爲一身主宰]

 

心者一身之主宰也. 人之四肢運動手持足履與夫饑思食渴思飮夏思葛冬思裘皆是此心爲之主宰如今心恙底人只是此心爲邪氣所乘內無主宰所以日用間飮食動作皆失其常度與平人異理義都喪了. 只空有箇氣僅往來於脉息之間未絶耳. 大抵人得天地之理爲性得天地之氣爲體理與氣合方成箇心有箇虛靈知覺便是身之所以爲主宰處然這虛靈知覺有從理而發者有從心而發者又各不同也.

 

마음이란 한 몸의 주재이다. 사람의 신체 운동과 손으로 잡고 발로 밟으며, 굶주리면 음식을, 목마르면 물을, 여름엔 갈포를, 겨울에는 갖옷을 생각하는 것, 이 모두 다 마음이 주재하는 것이다. 오늘날 마음의 병이 있는 자는 마음의 사기(邪氣)의 침해를 입어서 이면에 주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의 음식과 동정에 떳떳한 법도를 잃어 여느 사람과 다르게 됨으로써 천리와 의리를 모두 잃게 된 것이다. 이는 하나의 기운이 혈맥과 호흡하는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명줄이 끊이지 않았을 뿐, 인간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다.


사람은 천지의 이치를 얻어 본성을 삼고, 천지의 기운을 얻어 몸을 형성케 된다. 이에 이치와 기운이 합하여 마음이 형성됨에 따라서 하나의 허령지각(虛靈知覺)을 소유함으로써 곧 몸을 주재하게 된다. 그러나 허령지각이란 이치를 따라서 나오기도 하고, 기운을 따라서 나오기도 하므로 또한 각각 다르게 된다.


 * 허령지각 : 무릇 마음의 형체는 없으나 지극히 영명하여 모든 사물을 꿰뚫어 보고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주희(朱熹)는 마음(心)의 허령지각(虛靈知覺)은 하나뿐인데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이 다른 이유는 형기(形氣)의 사(私)에서 생겨나고, 혹은 성명(性命)의 정(正)에 근본함으로써 그 지각(知覺)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은 이 형기(形氣)가 없을 수 없어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인심(人心)이 있고, 또 성명(性命)이 없는 사람이 없는 까닭에 가장 우매한 사람도 도심(道心)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2) 마음이란 이치를 총괄한다. [論心以統理]

 

心只似箇器一般裏面貯底物便是性康節謂性者心之郛郭說雖粗而意極切盖郛郭者心也. 郛郭中許多人煙便是心中所具之理相似所具之理便是性卽這所具底便是心之本體理具於心便有許多妙用知覺從理上發來便是仁義禮智之心便是道心若知覺從形氣上發來便是人心便易與理相違人只有一箇心非有兩箇知覺只是所以爲知覺者不同且如饑而思食渴而思飮此是人心至於食所當食飮所當飮便是道心如有人饑餓濱死而蹴爾嗟來等食皆不肯受這心從何處發來然其嗟也. 可去其謝也. 可食此等處理義又隱微難曉須是識見十分明徹方辨別得

 

마음은 그릇과 같고, 그 이면에 담겨진 물건이 곧 본성이다. 소강절은 마음은 본성의 성곽이라 하였다. 이를 정밀한 말이라 할 수는 없지만, 지극히 간절한 뜻을 지니고 있다. 성곽은 마음이며, 성곽의 가운데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은 곧 마음속에 갖춰진 이치와 같다.

 

이치란 마음속에 갖춰져 있어, 많은 묘용(妙用)과 지각(知覺)이 이치로 말미암아 나오는 것이 인의예지의 마음이요, 곧 도심이며, 형기에 따라 나오는 지각은 인심이니, 이는 이치에 위배되기 십상이다.

 

사람에게는 하나의 마음이 있을 뿐, 두 자기 지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각이 생겨나는 곳은 각기 다르다. 굶주렸을 때 음식을,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는 것은 인심이며, 마땅히 먹어야 할 것을 먹고 마땅히 마셔야 할 것을 마시는 것은 도심이다. 예를 들면 굶주림으로 빈사상태에 이르렀을 때, 발길로 차서 주는 음식과 욕하면서 주는 음식을 기꺼이 받지 않으려는 마음은 어느 곳에서 나온 것일까? 이는 이면의 도리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욕하면서 주는 음식을 받지 않는다거나, 사례를 표하면서 먹는 도리 또한 은미하여 알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이를 명백하게 알아야만이 비로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3) 마음에는 본체와 작용이 있다. [論心有體用]

 

心有體有用具衆理者其體應萬事者其用寂然不動者其體感而遂通者其用體卽所謂性以其靜者言也. 用卽所謂情以其動者言也. 聖賢存養工夫至到方其靜而未發也. 全體卓然如鑑之空如衡之平常定在這裏及其動而應物也. 大用流行姸媸高下各因物之自爾而未嘗有絲毫銖兩之差而所謂鑑空衡平之體亦常自若而未嘗與之俱往也.

 

마음에는 본체와 작용이 있다. 많은 이치를 갖추고 있는 것은 본체, 만사에 응하는 것은 작용, 동요가 없고 고요한 것은 본체, 감동되어 통용되는 것은 작용이다. 본체는 이른바 본성이니 고요함을 말하며, 작용은 이른바 정()이니 움직임을 말한다. 이는 현종의 존양(存養) 공부가 지극하여야만 바야흐로 적연부동(寂然不動)하게 되고 그러할 때 비로소 전체가 탁월하고 텅텅 비어 있는 밝은 거울처럼, 기울지 않은 저울대처럼 항상 안정되어 있게 된다. 그 안에서 동하여 사물에 응할 때, 대용(大用)이 유행하여 거울에 예쁘고 미운 얼굴이 나타나듯, 저울대가 물건에 따라서 높고 낮게 맞춰지듯 각각 사물을 따라서 한 치의 오차도 없게 되는 것이다. 텅텅 비어 있는 거울과 기울지 않은 저울대의 본체는 또한 스스로 그대로 있는 것이며, 일찍이 작용()과 더불어 떠나버린 것은 아니다.


❈ 적연부동 寂然不動 : 마음이 안정되어 사물에 동요되지 않음. <주역> `계사상전(繫辭上傳)`에 나오는 말이다."역(易)에는 성인의 도가 넷이 있다. 이것을 가지고 말하려는 자는 그 말을 숭상하며, 이것을 가지고 행동하려는 자는 그 변화하는 것을 숭상하며, 이것을 가지고 기구를 만들려는 자는 그 모습을 숭상하며, 이것을 가지고 점을 치려는 자는 그 점괘를 숭상한다. 그러기에 군자는 장차 하려는 일이 있고, 장차 행하려는 일이 있으면 여기에 물어보아서 말한다.


첫째, 그 명령을 받는 것이 소리가 울리는 것과 같고, 멀고 가깝고 깊고 얕기가 없이 미래의 일을 안다.

둘째, 여러 번 변화하여 그 수를 뒤섞어 놓는다. 그 변화를 통해서 드디어 천지의 괘효(卦爻)를 이룬다. 그리고 그 수를 다하여 천하의 형상을 정한다.

셋째, 역은 생각함이 없다. 하는 것도 없다. 적막해서 움직임이 없다가 감동하여 드디어는 천하의 일에 통한다.

넷째, 역은 대체로 성인의 심원한 것을 극진히 하고 기밀한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오로지 깊기 때문에 능히 천하의 뜻에 통할 수 있고 오직 기밀하기 때문에 천하의 일을 이루고 오직 신비롭기 때문에 느리게 걸어도 빨라지고, 가지 않고서도 다다르게 된다."

공자는 이것이 바로 역에서 말하는 성인의 네 가지 도라고 했다. 


체와 용에 관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religion&wr_id=20425&sca=&sfl=wr_subject&stx=%EC%B2%B4%EC%99%80+%EC%9A%A9&sop=and


 바람이 용(用)이라면 부채는 체(體)다. 붓이 체라면 글씨는 용이다 - 퇴계 이황-




(4) 마음은 이기理氣를 포함하고 있다. [論心含理氣]

 

性只是理全是善而無惡心含理與氣理固全是善氣便含兩頭在未便全是善底物才動便易從不善上去心是箇活物不是帖靜死定在這裏常愛動心之動是乘氣動故文公感興詩曰: “人心妙不測出入乘氣機正謂此也. 心之活處是因氣成便會活其靈處是因理與氣合便會靈所謂妙者非是言至好是言其不可測忽然出忽然入無有定時忽在此忽在彼亦無定處操之便存在此舍之便亡失了. 故孟子曰: “操則存舍則亡出入無時莫知其鄕者惟心之謂與存便是入亡便是出然出非是本體走出外去只是邪念感物逐他去而本然之正體遂不見了. 入非是自外面已放底牽入來只一念提撕警覺便在此人須是有操存涵養之功然後本體常卓然在中爲之主宰而無亡失之患所貴於問學者爲此也. 故孟子曰: “學問之道無他求其放心而已矣. 此意極爲人親切.

 

본성은 이치이므로 선하여 악이 없으나, 마음에는 이치와 기운을 포함하고 있다. 이치는 모두 선한 것이지만 기운에는 두 가지를 포함하므로, 온전하고 선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때문에 움직임에 있어서 쉽사리 불선한 곳으로 나아가게 된다. 마음이란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이지, 고요히 죽어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마음은 항상 움직이는 것을 좋아 하는데,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기()에 편승하여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자의 <감흥시(感興詩)>애서 인심이란 오묘하여 헤아릴 수 없고, 출입에 기기(氣機)를 편승한다고 하니, 곧 이를 말하는 것이다. 마음의 활처(活處)는 기()에 의하여 형성되며, 활기차고 신령한 곳이 있는데, 이는 이치와 기운이 서로 융합하여 신령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오묘하다는 것은 지극히 좋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신묘함을 말한다. 갑자기 나갔다가 갑자기 들어오므로 일정한 때가 없으며, 느닷없이 이쪽에 있다가 저편에 있기도 하여 일정한 장소가 없다


 그러므로 이는 붙들어 잘 지키면 곧 존재하고, 버려두면 곧 없어지게 되므로맹자의 잡으면 있고 놓으면 없어지며, 출입하는 일정한 때가 없어서 있는 곳을 알 수 없다는 것은 오로지 마음을 말한 것이다라는 ()’ 자가 들어오는 마음을 ()’ 자는 나가는 마음을 말한다. 그러나 나간다는 것은 이면의 본체가 바깥으로 나간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사사로운 생각이 물욕에 감응되어 그를 따라 나감으로써 본연의 정체가 마침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며, ‘들어온다는 것이란 외면에서 잃어 버렸던 것을 끌어들인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한 생각을 붙잡고 경각기켜 마음속에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조존(操存) 함양(涵養)의 공부를 간직한 뒤에야 본체가 항상 탁월하여 중심에 있고 이 몸의 주재가 되어 결코 망실할 우려가 없는 것이다. 학문이 귀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맹자는 학문의 도란 다름이 아니라 방탕한 마음을 구제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하니, 지극히 깊고 간절한 뜻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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