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친구를 따라 놀러간 교회..
그 교회에는 처음 온 사람을 환영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일어서자 사람들은 나에게 손을 뻗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불러줬다.
엄청 민망했지만 뭐 좋은 소리 아닌가 하고 좋게 해석했다...
그리고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공부를 조금 해보기로 했다.
성경을 하나 샀다..
요한1서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 신이 존재하고 그분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내가 거부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었다..ㅋㅋ
그런데 성경을 조금 자세히 보니 무언가가 이상했다..
그렇게 시작됐다.. 대학살극은...
민수기 31:17
아이들 가운데서 사내아이들은 다 죽여라 남자를 안 일이 있는 여자들도 다 죽여라
나는 눈을 의심했다.
(뭐여이게..-_-;;)
자세히 보니 이런 구절들이 많았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심지어 '죽어서도' 영원한 고통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저주하는 예수의 말이 뇌리를 때렸다.
엥? 사랑의 하나님?-_-? 이거 악마 아님?
이란 생각이 들고
나는 그 후로 더 이상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됬다.
친구가 가자고 했지만 나는 핑계를 대고 피하게 됬다...
지금 돌이켜 보면 결국엔 유대인의 상상으로 쓴 책에 울고 웃었던게 아닌가...ㅋㅋ
존재하지도 않는 여호와가 악마든 사랑이든 그다지 신경쓸 일은 아닌 것 같다...ㅋㅋ
반지의 제왕에서 왜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원하는지를 탐구하는게 더 난거 같다.
그렇게 짧은 나의 교회 스토리는 지나갔고 다시는 처다보지도 않는다.. 그 흉찍한 십자가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