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전도'(?)하려는 친구는 버릴 수 없는 넘이다.
그래서 교회를 안가면서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ㅋㅋ
같이 삼겹살을 먹는데 그 친구가 계속 교회에 가자고 했다.
언쟁을 싫어하는 나지만 확실히 할 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ㅋㅋ
그래서 내가 성경을 읽고 느낀 것들을 말해줬다.
"ㅇㅇ야 하나님이 사랑이레며.."
"응 당연하지!"
"그런데 구약성경을 봐바 이민족이 다른 종교를 가졌다고 '아기'까지 죽이고 여자는 취하레... 그건 강도살인 아냐..? 어떻게 '사랑'이 그럴 수 있어. 하나님이 계시면 모든 민족을 아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못 믿겠더라."
그러자 친구는 말했다.
"그건 공의의 하나님이라서 그래.. 하나님은 죄를 지은 사람을 벌주거든 그 사람들이 악해서 하나님이 심판하신거야.."
나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정말 갓난아기도 죄가 있어서 죽인거야? 그리고 (처녀인 여자들만을) 살려줘서 성노리개로 삼는건 뭔데..."
"갓난아기 문제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그들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해..구약이 싫으면 신약을 읽어봐"
"신약도 읽었어.. 뭐 좋은 말이 없는 것은 아냐.. 그런데.. 결국 신약에서 하고 싶어하는 핵심 주제는 예수를 믿어라는 것이고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저주더라..
요한계시록이라는 책을 봤어.. 거기서 7가지 재앙으로 예수를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을 내리는 그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말이야..
너는 하나님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은 그게 아냐.. 자신을 믿는다고 모든 죄를 용서해주고 믿지 않는다고 영원한 형벌을 내린다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냐..
쉽게 말하면 너의 부모님이 너가 잘못했다고 영원한 형벌을 내릴까? 그리고 부모님이 너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용서하지 않을까? 기독교는 사랑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 같다.. "
그러자 친구는 말했다.
"인간이 어떻게 신의 뜻을 알 수 있겠어.. 나는 이해되지 않는 것도 믿으려고 해."
(여기서 언쟁을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이야기로 주제를 옮겼다...ㅋㅋ)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며 조금 웃겼다...ㅋㅋ
왜냐하면 해리포터의 마법이 어떤건지를 논쟁하는 것 같아서...ㅋㅋ
일단 하나님(여호와)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니 그에 대한 모든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판타지 소설에 대해 논쟁하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스운 일이랄까...ㅋㅋ
뭐 성경에는 히스기야의 기도로 아시리아 18만명의 군사들이 전멸했다고 써놨지만 그리고 노아의 홍수로 노아가족과 방주에 탄(전 세계의 모든 종을 포괄하는 동물들 ㅋㅋㅋ) 외에 모두 죽었다고 써놨지만 모세에게 반역하자 땅이 고라와 일당을 삼켰다고 써놨지만 엘리사가 놀림받자 여호와가 곰을 보내서 아이들 50명을 죽였다고 써놨지만 그리고 요한계시록에는 전지구적 재앙이 내리치지만... 그건 '모두 사실이 아니니' 논쟁하는 것 자체가 웃기다고 생각했다...ㅋㅋ
그 친구도 나쁜넘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싫어하거나 멀리하지는 않는다. 다만 요상한 종교에 속고 있을 뿐이란걸 잘 안다..ㅋㅋ 그 친구는 사람들한테도 잘하고 성실한 넘이다...ㅋㅋ
결국 인간에게 사기를 쳐서 정신적 노예로 만드는 그 종교사기꾼 예수와 그넘의 졸개(목사)들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친구가 이성으로 요상한 미신을 극복하길 바랄 뿐이다..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의 하나님'은 인간을 영원한 고통 속에 몰아넣는다고 협박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