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437.html
'동성애 전환치료, 위험한 착각
동성애는 질병도, AIDS 원인도 아니다… 억지로 성적 지향 바꾸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위험'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18423
'동성애, ‘정신질환 낙인’ 지우나…WHO, 국제질병분류서 삭제 추진'
http://m.huffpost.com/kr/entry/10000674
'SOGI법정책연구회가 국제동성애협회 레인보우 유럽(ILGA-Europe)의 기준을 토대로 2015년 한국의 ‘무지개 지수’를 산출한 결과, 총 49개 유럽 국가 가운데 뒤에서 7번째인 마케도니아(43위)와 유사한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집단을 차별하는건 민주사회에서 용인되는 자유가 아니며,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볼수 없지요.
그럼에도 종교적인 해석을 근거로 차별을 옹호하는 것도 자유라는 당혹스런 논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일제가 조선인을 가지고 조센x 이라며 차별했던 것을 그들 나름의 '자유'라고 부를 수 없지요.
나치가 다른 인종을 차별했던 것을 반성, 경계하고자 현 독일이 나치 추종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것도 표현의 자유를 막는 행위가 아닌 것 처럼요.
(참고로 과거 어느 종교 단체들처럼 나치도 동성애자분들을 '기생x, 전염x, 악성 종x' 등등의 박멸해야할 대상으로 보았으며, 국가 기구의 주도면밀한 계획 아래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불임 수술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동성애를 유전으로 보고 그 분들의 수를 격감시키겠다는 의도였지요.)
인류 역사 내내 비민주적인 행보를 걷던 특정 종교 단체가, 정작 현대에 와선 민주주의 개념을 빌려 자유라는 단어를 왜곡 해석하고는 그걸 빌미로 특정 집단을 차별할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자는 사람들에게 천벌이니, 마귀이니, 저주이니 하는 폭언을 퍼부우는 것이 자유라...
씁슬하네요.
종종 로마 멸망사를 인용하며 동성애를 폐습이라 문제 삼는 것 또한 공정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마 멸망의 이유는 어느 한 이유가 아니라 복합적인 것으로서 쇠퇴한 경제, 시민권 가치 하락, 야만족의 침략 등등으로 보고, 심지어 특정 종교의 대두로 종교분쟁이 벌어지고 제국민들간의 화합이 깨져 제국의 멸망을 가속화 했다고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더욱이 로마가 기초로 삼았던 그리스 문명 중의 주요 도시 국가인 아테네의 경우 융성기때 조차 동성애가 흔했고, 다른 주요 도시 국가인 스파르타 군대의 경우, 초년병들과 청년병들 간에 동성애 관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당시 일반적이었던 방진을 치고 연인(?)들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후퇴없이 용감히 싸웠다고 해석을 많이 합니다.
(우리 군에 도용하자는 건 아닙니다 -_-)
방관은 죽이는 것이므로 동성애에서 벗어나 이성애자로 돌이키도록 돕는 것이(동성애=죽음?) 종교적인 사랑이라는 논리 또한 시대착오적인 것이고, 현대에서 원치 않는 도움을 강제로 주려고 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보통 응급처치(first aid) 교육을 받을 때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 의식이 있는 사람에게 '당신 지금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라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라 사료됩니다.
(자기 결정권:그 결정이 자신에게 불이익을 가지고 온다 하더라도, 자신과 관계되는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지금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 동등한 권리를 주자는 목소리에 대해 재일들의 '특권' 운운하며 반발하는 그룹들처럼, 동성애를 반대하시는 일부 분들은 동성애는 '특권'이 아니라며 음지에 격리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시던데...
조선인이든, 유태인이든, 게이이든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주고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를 주자는 것이 정녕 '특권'을 내주자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정하는 것이 기본권인지 특권인지, 아님 신이 정해주는 신권인지)
가생이 어느 게시판에서도 동성애가 권장사항이니 적극 권장한다는 옹호글을 읽어 본적이 없는데, 정작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자는 견해를 내세우면 본인이 동성애냐는 둥 동성애 조장, 옹호주의자냐는 둥...
그런 논리는 제가 철없는 초딩일때, 일제 애용하는 친구 놀리다가 반박당하자 '일러라 일러라 일본x, 한국에 왜 왔니~' 라며 유치찬란한 노래를 부른 뒤로 처음이네요.
민주적인 토론을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순서라고 봅니다. 서로 견해가 달라 격론을 벌이는 건 별개의 문제이고요.
특정 성애인이나 종교인이라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차별하는 건 토론도 자유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다면 성적 자기 결정권도 있는데 그것들을 부정하며 우리가 자유를 논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자면,
공존을 꾀하는 유교적 이상정치로 유혹하고(신의 사랑?),
정작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동성애 차별),
역모로 몰아부치고(AIDS 유발?),
싹슬이 해서(동성애 박멸),
일당 독재를 꾀하는건(이성천국 동성지옥),
제대로 된 토론이 아니라, 우리 역사가 어느 시기에 보여준 극심한 당쟁과 비슷하다고 사료됩니다(물론 초기에는 훌륭했지만).
대다수 종교분들께서는 관용을 보여주실 것이라 믿으며, 청소년(?) 학습백과에 나오는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글 인용합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낯선 용어가 요즈음에 들어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은 각자 스스로 선택한 인생관 등을 바탕으로 사회 공동체 안에서 각자가 독자적으로 성적관(性的觀)을 확립하고, 이에 따라 사생활의 영역에서 자기 스스로 내린 성적 결정에 따라 자기 책임 하에 상대방을 선택하고 성관계를 가질 권리를 말한다. 그러므로 성적 자기 결정권의 입장에서 성적 소수자는 자신의 성적관을 가지고 사생활의 영역에서 자기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 자기 책임 하에 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다. 성적 소수자에게서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란 동성애 성적 지향성으로 말미암아 동성(同性)에 대한 성적 · 애정적 · 정서적 끌림을 느끼는 감정으로 여기에는 동성애자에게로의 끌림 현상과 동성애 행위가 포함된다고 하겠다. 성적 소수자들에게 성적 자기 결정권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이유는 자신들의 인권 신장을 위한 핵심적인 권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