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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3 13:31
내가 예수님을 경외하는 이유.
 글쓴이 : 사마타
조회 : 1,217  

나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경외합니다. 성경 한줄 읽어보지않았지만 그저 시중에 회자되는 그 분의 몇마디 말씀을 듣고 말할 수없는 충격을 받아서입니다.

뭐, 별달리 어려운 말도 아닙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라든가 십자가에 매달려서하신 '저들이 무지하니 저들을 용서하십시오'라는 말씀들입니다.

나는 성경이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는지 아닌지에대한 것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멸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라서 그런 것에도 관심없습니다. 늘 죽고 살고 때로는 단체로도 죽어가는 것이 신의 벌인가 아닌가에도 관심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가족도 아닌 원수를 사랑하고,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을 용서하는 마음, 그것이 그런 마음을 내야한다는 어떤 당위나 작위적인 마음이 아닌, 그런 상황에 부닥쳐서 그저 마음이 그렇게 일어날 수있다는 것에 깊은  경의를 가집니다.

예수가 작위적으로한 말인지 아닌지 니가 우째 아냐고 물으시면 저 역시 할 말은 없습니다.내가 예수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짐작하듯  그 분이 살아온 행적이 충분히 그것을 반증하리라 믿습니다.

진정으로 믿고, 존경하고 또 배워야할 것은 바로 예수님의 그런 마음일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원수를 대하면서 사랑이, 죽음을 가져온 자들에게 용서라는 마음을 일으키긴 힘들 것 같거든요.

예수님이 와서 보라한 것은 무슨 기적이나 그런것이 아니라 바로 수행으로 얻어진 당신의 마음이  누구에게나 가능함을 역설한 것이리라 혼자 추측해봅니다. 비록 천지가 두쪽이 나더라도 부처님의 법을 버리지않을 나지만 예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것에는 예수님의 그 마음과 부처님의 법이 그렇게 맞닿아 있다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 즐겁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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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인 17-11-13 13:44
 
악랄한 놈한테 잘못걸려서 나는 봉쇄당하고 내 가족이 해를 입는데,
그 원수를 내가 사랑한다면 난 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가장의 제 1 역할은 가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그 악랄한 놈은 점점 잘살테고,
서로 악랄한 놈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사회가 되겠지요

원수는 사랑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사마타 17-11-13 13:53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경외하는 것이기도하구요. 그래서 아들 죽인 살인자의 사형집행장에 와서 용서한다는 말을 전한 부모에대한 기사를 읽고서도, 내가 못하는걸 저 사람이한걸 보니 저건 아마 가식일거야라고 투사하지요.ㅎㅎ

그런데, 만약 진짜로 그런 마음을 일으킬 수있는 존재라면 그는 존경받아 마땅할겁니다. 행복해지기위해 살아가는 존재들이면서도 우리는 간혹 망각을하지요. 끝없는 증오, 시간이 갈수록 더 타오르는 분노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처럼요.
          
피곤해 17-11-13 13:59
 
살인자를 사랑해서 용서했는데
이 살인자가 다른 사람 또 죽였음
이건 어쩔가요?
또 다른 피해자에게 머라고 말할건가요?
원수를 사랑하라?
이 피해자에는 살인자가 원수일까요?
아니면 살인자를 사랑해 용서한 상대가 원수일까요?

인간사회 구성원으로써 책임감이 있다면 저딴 이야기 못합니다.
               
사마타 17-11-13 14:09
 
음, 이건 좀 깊이 들어가는 이야긴데 말 나온 김에 다루어보죠.

그 살인자가 어떤 죄를 자신의 업식대로 반복하는 것은 그의 몫일뿐입니다. 그런 자들은 세속의 법이 그를 단죄하죠. 심지어 자력구제도 못하게 법이되어있으니 그건 세속의 법이 다룰 문제입니다.

문제는 나죠.내가 증오심에 복수를 현실화한다면 우선은 나도 죄값을 받을테고 인생이 고단해지겠지요. 현실화하지는 못하고 증오심만 키운다면 행복하겠느냐는게 또 문제입니다.

작위적이란 말을 꺼낸 이유는, 그런 작위로써는 마음의 진정한 평안을 얻지 못한다는 말을 하기위해서였습니다.

복수를해도, 반대로 속으로 증오심만키워도 행복과는 팔만사천리나 멀어집니다. 두 양극단은 그래서 답이 없지요.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이 일어나야하는가는 각자의 몫입니다. 참, 어려운 문제지만 예수님같은 마음을 낼수있다면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피곤해 17-11-13 14:13
 
사마타님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이런건 저도 매우 존중합니다.

제가 예수 싫어 하는 이유는
너희는 이라고 씨부려서 입니다.
                         
사마타 17-11-13 14:18
 
ㅎㅎㅎ 그러시군요. 인정하겠습니다.
                    
피곤해 17-11-13 14:34
 
아 그리고
나사렛 몽키 스패너 예수는
독사의 자식들아~~~하면서 사람 줘패고 다녔습니다.
종교 전당 앞에서 장사한다고 채찍 들고 무쌍 찍었고요
고리대금업자에게 쌍욕하면서 무쌍 찍었고요.

사랑의 매 일까나요?
          
발상인 17-11-13 14:14
 
그런 마음을 일으킨다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개신교리의 "무조건적인 화합"과 맥락을 같이하게 됩니다

이것은 범죄를 수용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가 범죄를 응징하려 할때의 도피처로서는 이만한게 없겠지요

그리고 그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존경'이란
미명하에 '흉내'를 내는게 마땅해질겁니다

현실에서 인간의 죄는 인간만이 단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떤 이념적인 존재에게 위탁한다면
그 인간의 죄는 단죄되지 못합니다

한편 증오란거 막상 해보면 꽤 힘듭니다
이 증오의 해소는 깊이있는 이해와 성찰을 통해서
완화시키는건 가능한데 그렇다고
사랑으로 전개시킬게 아니라
구별시키고 절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혼자 조용히 자애로운 인식을 갖는건
비판할 생각이 없습니다만
그것이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요구되는 인식이라면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마타 17-11-13 14:34
 
피곤해님에대한 답변과  대동소이한 답변일듯해서 그것으로 갈음하려합니다.  세속에는 세속의 법이 있으니까요
                    
발상인 17-11-13 14:45
 
예전에 쓴글인데 사마타님의 인식과 제 인식의 차이를 비교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은 글을 하나 링크하겠습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religion&wr_id=20871&sca=&sfl=wr_name%2C1&stx=%EB%B0%9C%EC%83%81%EC%9D%B8&sop=and
                         
사마타 17-11-13 19: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발상인 님의 생각에 공감하는 바 적지않습니다. 상당 부분 제 생각과도 맞구요. 다만 고찰한 부분이 다른 부분이어서...ㅎㅎ

발상인 님은 자율에  뒤따르는  불쾌함을 대견함같은 좋은 느낌으로 상쇄함을 말씀하셨는데, 불교적으론 육바라밀 수행중 지계, 즉 계율을 지킴과 인욕, 즉 인내함에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겠지요. 불교적으론 좋은 느낌을 가져오는 방법을 설하진않습니다. 다만, 방종으로 치달을 수있는 욕구가 일어나는 순간에대한 사띠-알아차림-이 수행법으로 설해집니다.

시간이 지나며, 알아차림이 지속되면 욕구 발현 횟수가 줄고  강도도 약해진다는거지요. 좋은 느낌을 굳이 끌어다 쓰기보다는 수행에 뒤따르는 환희와 희열이 있기에 그렇게 사띠 수행에 집중합니다.  문제는 끝이 안보인다는거지요.ㅎㅎ

내가 말한 인식의 문제는 사실 그 수행이 완결되었을 때의 마음 상태를 표현한겁니다. 지계바라밀이나 인욕바라밀 상태를 표현한거죠. 굳이 계율을 지키려하지않아도 지키고있고, 참으려하지않아도 참을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겁니다.

예수님의 사랑하란 말씀이 굳이 사랑해야겠다는 당위에 기대어 일으킨 마음이 아니라 의도없이 일어난 마음이라면 바로 불교의 바라밀 상태와 닿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상일 뿐입니다만, 내 상이 그러하기에 나는 예수님을 성인으로써 경외할 수밖에 없었던겁니다.

본글로 쓰기엔 너무 길고해서 생략했더니 발상인 님이 정곡을 콕 찌르시는군요.ㅎㅎ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이 좀 생겨서..
                         
발상인 17-11-13 20:32
 
전 저 사색으로 인해
사랑은 감사나 고마움의 대상이지
존경의 대상은 아니겠다는 구별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사마타님과 제 견해의 가장 큰 차이는
이 지점이지 싶습니다
피곤해 17-11-13 13:48
 
저와는 반대시네요.
저는 예수 자체도 경멸합니다.
인본주의. 휴머니즘이라곤 찾아 볼래야 찾아 볼수가 없어요.

원수를 사랑하라...
관리하기 피곤하니 노예끼리 싸우지 마라.
노예들은 자위권 같은거 없다.

너희들중 죄 없는자만 돌던져라
노예들은 재판할 권리도 재판 받을 권리도 없다
     
사마타 17-11-13 13:54
 
아, 그렇습니까? 그런 부분들까진 내가 몰라서...
미우 17-11-13 17:50
 
실천은 어려워도 뱉긴 쉬운.
그는 실천하지 않았냐...라고 할지 모르는데 환타지에선 뭐든 가능.
문젠 그것의 현실반영이지, 그들의 용어인 일명 사탄~의 경전이 있다고 한들
그게 반면교사로 잘 동작한다면 경외롭지 않을 일 있을지... 현실이 그 반대라면 욕먹을 것이고.

예수 따위 내게는 제외의 대상!~ 굳이 위와같이 구구절절하게 읊지 않아도 현실만 봐도 당연한 귀결.
그런 맥락이 아니라 소설 주인공으로라면야, 셜록홈즈인들 해리포터인들 그 누구인들 경외롭지 않을까.
     
마르소 17-11-13 19:56
 
미우님  경외로운 레벨변화
ost하나 17-11-13 20:17
 
예수가라사대...
유다 에게는 화(禍)가 있으리로다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했다...

원수를 사랑하라던 예수가 유다에게 저주를 내림
예수를 신의 반열에 올려놓고 유대잡귀 우편에 앉아있게한 일등공신에게 한말입니다
.
유대잡귀가 위대한 계획을 세워
예언한 일에 자기도 모르게 악역(惡役)으로 발탁되어 꼭두각시 놀음을 하다가, 그 벌로 "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와 죽었다 (사도행전 1;18)"

유다는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가장 사악한 저주에 걸려 가장 낮은곳에 곳에서 수천년 동안 고통받고 있음
공신중에 최고의 일등공신을 이리 천대할 수 있는거임...
.
.
놀렐루야
헬로가생 17-11-13 21:51
 
예수가 실존했는냐 안 했느냐는 크게 상관이 없죠.
그의 뜻과 그가 대표하는 사상들이 중요할뿐.
그리고 그 사상은 그 당시 그 중동 사막에선 엄청나게 대단한 사상이란 거.
하지만 중요한 건 교회란 것이 처음 생길 때도 예수는 교회에 없었고
지금도 교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우왕 17-11-14 00:32
 
종게에서 정상적인 성인들의 대화라니 낯설다ㅎ

미우님은 왜 또;
     
헬로가생 17-11-14 02:36
 
개독만 빠지면 망상게시판이 종철게시판이 되죠. ㅋㅋㅋ
제로니모 17-11-14 12:12
 
사상과 양심, 종교, 표현의 자유가 있는 민주공화국서 개인의 이런 진솔한 사색이나 고백과 같은 글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건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문젠 타인에게 생각을 강요하거나 지나친 광고글에 가낍게 글이나 영상을 퍼와 도배하는 자는 규제되어야죠.

누구 얘긴진 다아실터이궁..
moim 17-11-15 20:03
 
멍충아 원수를사랑하라 말은하지만
정작 지배고픈데 열매가없다하여
나무를 그자리에서 저주하고 죽인다
말과행동이다른데 뭘 믿고 따르나

자신이 아무리믿고따라봤자
신이라는시키가 지필요할때 없으면
저주하고죽을운명인것을
뭘 경외하나

오늘그신한테 열받은사람이 쓴글임
아이러니7 17-11-17 00:45
 
그럼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면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리고
기절하시겠네요...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부처님이 그전에 다 말한것중
일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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