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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7 18:18
[장문] 탄트라 수행을 하겠다는 유저에게 조언했던 글 1
 글쓴이 : 유수8
조회 : 783  

예전 모 사이트에서 탄트라 수행의 질문을 던졌던 유저에게 그냥저냥 살면서 흥미로 접한 종교와 수행에 대한 저 개인의 지식에서의 조언을 정리한글임.

문답중에 답글만 대충 정리한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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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트라라고 하는것은 솔직히 사도(邪道)계열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종교는 시대상황 및 환경에 따라 이합집산하며 새로운 형태로 분열하게 되는데...
그중 바라문교(브라흐만교)가 불교의 탄생과 함께 거의 유명무실해지며 자취를 숨기고 있다가...
불교가 정점을 찍고 인도에서 동쪽으로 전파되는 시기에 바라문교의 위세가 다시 시작됩니다.

불교는 초기 상좌부 불교의 형태.. 즉 소승불교의 형태에서... 많은 고승들이 수행만 하는 소승불교를 질타하고 적덕을 실천하는 대승불교를 주창하며 발전해 갑니다.
그것이 최후에는 밀교의 형태로 발전하는데... 이것은 비밀교의라 해서.. 비밀스런 수행과 제의식.. 그리고 비밀스런 권능에 관한 형태로 발전합니다.

아이러니 하게 완전한 종교적 제의까지 완성한 밀교의 형태에서... 너무 정점에서 한순간 인도에서의 불교는 자취를 감추고 ..
현재는 오히려 석가모니 시대에 함께 육사외도를 대표하며 청정수행을 주창하던 자이나교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죠..
(자이나교는 극한의 생명존중.. 무소유를 주장하며 .. 알몸으로 지내는 수행을 하는.....;;)

암튼 새로운 힌두교 시대에 들어와서 다양한 형태의 베다경전의 해석으로 인한 수많은 신들이 자리 바꿈을 시도 합니다.
쪽수 많은 쪽의 수행자들과 말빨 강한 수행자들이 내세우는 신들이 ... 저 밑에 있다가 상위 계열의 신들로 승급(?)을 합니다.
때론 불교의 불보살들이 힌두의 다양한 신들로 탈바꿈하고... 화신이 되기도 하는.. 주거니 받거니.. 교역(?)... 교류도 하지요...

기존의 불교 또한 바라문교의 수많은 신들을 차용한지라.......;;



그러한 때 탄트라수행이 본격 자리를 잡게 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밀교 계열을 보자면.. 말도 안되는 희한한 밀교의 제의도 있는데...
머 여성과 거시기 하면서의 수행을 통한 요상한 방문좌도 형태의 밀교도 있고...;;

이 탄트라 역시 그와 같은 형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또한 방문좌도라고 무조건 매도할 것이 아닌것은.....



탄트라는 비밀스런 제의식의 형태를 통한 수행..
예를 들자면 불교의 마지막 형태인 밀교에서 ... 탄트라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다양한 불보살의 위치를 잡아놓고 그에 따른 신의 위엄을 몸으로 받는... 소위 무당들이 강신을 하는 형태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탄트라는 종류가 무궁무진하게 많은데...
주불을 어떤 부처님을 모시고.. 그 부처님을 보좌하는 각 방위의 불보살의 배치에 따라 무궁무진한 탄트라의 세계를 이룹니다.

밀교 계열에서는 주로 대일여래..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 각 방위에 다양한 불보살을 배치하는데..
아마도 일본 만화 [공작왕]을 보신분들은 후반부 만다라... 형태의 팔엽만다라가 나왔던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탄트라가 불교에서 만다라의 형태로 완성된것이죠.

이것은 사실 일반 수행자들에게는 의미없는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만다라... 탄트라는 신앙심이 아주 청정한 수행승이 정결한 몸으로 탄트라를 그리고 그에 따른 제의식에 맞추어 수행.. 또는 강신을 하는 형태인데..
즉... 일반인들에게는 흥미로서 관심 갖을만할뿐... 도움이 되지 않는 수행법이지요.




힌두의 탄트라는 .. 아마도 여성의 모습을 띤 주신을 형태로 배치하여 ...성... 즉 거시기 하는 행위에서 환희속에 깨달음을 추구하는........ 부끄~~~ ( ㅡ.ㅡ)
그런 수행법이 주로...........;;

거 여기에 잘못 빠져들면 뵨태 사이비로 빠집니다.... 하지마세요! (단호!)

불교의 밀법에서의 만다라는.. 불보살을 배치하여 우주의 힘을 모아모아~~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형태의 제의식이지요.

암튼... 탄트라도 무조건 배척할것은 아닌것이..
사실은 성생활을 통한 남녀의 정 속에서 건강을 추구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즉 .. 남녀가 서로의 정을 잘 나누면 음양의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듯이 남녀 모두에게 이롭다는 설...(어디까지나 검증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도교에서 소녀경을 무조건 배척하는것이 아닌... 어느정도 인정하는것이 바로 그것이죠.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소녀경이 퇴폐적인것이 아닌... 고대 중국의 황제에게 불노불사까지는 아니어도 장생의 묘리를 전달하기 위한 구천현녀가 가르켜준 비법이라고 어쨋든... 믿거나 말거나 하면서 우겨대긴 하지만..

일방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탐하면... 여성의 정기가 갈취되고... 반대로 일방적으로 여성이 남성을 탐하면 남성이 죽어나가고...
그렇지만 남녀가 서로를 위함으로 한쪽에 치우침 없이 사랑을 교감하면 서로에게 이롭다는 ... 성의 신비스러움..??.......;;



흠... 지금 오쇼 라즈니쉬를 검색해보니...... 자이나교의 명상가.. 수행가이군요..
옛날에 수행에 관심이 좀 있을때 ..... 오쇼 라즈니쉬와 크리슈나 무티르가 대표적 현대의 명상가이자 수행가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이 두분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미 이들의 추구하는 바는 불교에 모두 있어서리...
서로 말만 약간 다를 뿐이지 수행의 지침이 되는 이론은 같아요..
오히려 더욱 세밀한 부분은 불교가 이미 2600년전에 아비달마론에서 완성했었지요.
다만 너무 깊고 방대하며 인간의 사유로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세계라.... 일반인들은 둘째치고 출가승들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해서 그렇지요.




자... 수행을 하고 싶다... 먼가 자아를 찾아서 이 탐진치가 가득한 허망한 세계를 벗어난 진실된 실상의 세계를 알고 싶다.
그러한데 어떤 종교를 찾고 싶고.. 어떤 수행을 할것인가?

누군가에게 의지하여 나를 찾고 싶다...
- 교회 또는 성당을 찾아 진실한 목회자가 있는곳을 찾아 신앙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신은 필요없고... 나 자신을 알고 싶다...
- 불교를 찾되... 불교에도 종파가 수십종류 이므로 잘못 찾아가면 패가 망신..
청정한 본래의 법을 이은 조계종 계열...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대표적 수행단체인 [선학원]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선학원은 조계종이 일제시대 배척 받을때... 고래로부터 내려오던 종풍을 간직하여 후일 조계종이 다시 태어나게 만든 모체입니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사찰 찾아가기 힘들다면.. 조계종에서 대중에게 법과 수행을 지도하기 위한 도심사찰 [포교당]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올바른 스승... 나를 인도해줄 맑은 법사 또는 지도해줄 스승을 찾게 되면 이제 마음 수련을 통하여 나라는 실체의 공허함.. 그리고 역설적으로 진실됨의 정반의 세계와 합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할겁니다.

그러면서 진실된 마음을 갖기 위한 좀 더 깊은 수행을 하고 싶다...

죄송하지만... 이 깊은 수행법은 현재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음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쉽게 할 수 없음이죠.
불가의 정통 수행은 말 그대로 치열하여 ... 죽음에 대한 도전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수행... 결가부좌하여 조용히 화두를 쥐고 고요함속에 자신을 살피는것이 아닌..
용맹정진이라 하여....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 (수면욕, 성욕, 식욕등등에 대한 극한의 도전) 을 마주하는겁니다.
며칠동안 잠을 자지않고(수면욕).... 마음을 한곳에 모아서 오만 잡생각을 떨치며(성욕의 환상, 식욕에 대한 환상등등) 진리 하나를 향해 돌진하는겁니다.
이때 이러한 욕망의 괴로움과 싸우다 어느 순간 마음의 때가 어느정도 사라질때... 희한한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이게 초월적인 마음의 수행으로 진입하게 될때 소위 육신통이라고 하는 신통력도 슬쩍 다가옵니다.

한때 뇌머시기 해서 뇌를 단련하는 뇌호흡법(?)등이 유행하며... 기이한 능력들을 지닌 아이들의 일화를 방송에서도 다룬적이 있지요..
이와 비슷한것인데... 뇌호흡법도 하나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만가지 잡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을 집중했을때의 인간이 잠재력으로 가진 .. 결코 이해할 수 없으며 믿을 수 없는 능력들을 알게 된다는...
(머 내가 경험해 보지 않았으니 .... 믿거나 말그나지만..)



소위 이야기 하는 대순진리회를 비롯한 다양한 군소종교의 문제점은...
또한 요즘 미쿡에서 유행하는 머시기다냐... SF UFO를 짬뽕한 희한한 종교인 사이언톨로지를 비롯한 .. 거시기 채널링들의 종교들이..

이른바 신에 대한 사상과 우주관은 나름 그럴듯하게 체계를 세워놓았는데... 내 자신의 완전한 구원은 해결하지 못한다는것이지요.
열심히 믿으면 신의 세계로 초대받아서 천국에 가리라~~

가면 멀하나요?
결국은 그조차 누구 눈치를 보며 행동거지 조심해야 하는건... 이세상이나 저세상 천국이나 극락이나 똑같은거죠..

그래서 올바른 종교... 누구에게 기대는것이 아닌... 스스로 구원을 이룩하는 길을 찾는다면.. 그게 아마도 불교라 할 수 있지요.
불교는 누구에게 기대는것이 아닌 스스로 수행과 선업을 통해서 부처.. 즉 신이 되는것이 아닌 신을 초월한 진리.. 법에 귀환하는것..
내 자신이 나온곳... 고향.... 즉 우주 그 자체로 회귀함을 목표로 하는것이지요.



자... 여기까지 ... 머 대단한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는바를 주절거렸는데..
먹고 살기 바쁜 우리들이 수행할 시간.. 절대 없습니다.

솔로 탈출하고자 ... 다들 눈치보며 호시탐탐 어찌 썸을 만나려 노력할 시간도 없는데
택도 없는... 믿도 끝도 없는 수행... 될지 안될지 알 수도 없는 수행 해봐야 머... 시간낭비 일듯 하고...

그럼 일반인들은 이렇게 살다... 죽으면 그냥 팔자대로 ... 너! 지옥... 너!! 천국..... 하듯이 그냥 가야 할것인가?
두렵진 않지만... 혹시 정말 저승이라는 세계가 있으면 어쩌지? 라고 고민 하시는분..

수행한다고 천국가는거 아니고... 죽는 날까지 수행한다고 남보다 더 좋은 자리 가는거 아니라고 명쾌하게 답을 드리고 싶군요..

불교에 칠불통계라 해서... 과거 일곱 부처님들의 깨달음의 길을 함축한 글이 있습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악을 끊고 선행하며 마음을 맑게 함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수행... 거 머 어렵게 합니까......
그냥 평소 악행을 멀리하고 선행을 쌓고 마음을 정결히 하며 일생을 보내면... 수행 안해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움직이며 생활하는 자체가 즉 마음수행이니... 따로 결가부좌 할 필요도 없고... 멍때릴 필요도 없고... 좋은 생각.. 좋은 행동만 해도 깨달음 얻는다는 과거 일곱 부처님들의 말씀이 계시는데....;;

절에 안가도... 굳이 절에 보시 안해도...... 굳이 부처님한테 죽어라 절을 안해도....
바른마음 바른 행동하면 그게 최고의 수행이자 깨달음의 길입니다.






1부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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