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달하면서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사람들이 소생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사람들 예컨대 심장이 멈췄다가 소생하거나 의학적으로 사망판정을 받았다가 어떤 연유인지 이례적으로 깨어난 사람들 그리고 뇌사상태에서 깨어난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그 시간동안의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진술하고 있죠.
이걸 바로 임사체험 Near death experience(줄여서 NDE)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보고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들이 하는 말의 공통점을 추려보면
1.터널 같은 것을 통과하며 밝은 빛을 보았다.
2.무한한 사랑과 평온을 느꼈다.
3.육체 밖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이 정도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모든 NDE체험자들의 말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3가지 특성은 많은 사람들의 보고에서 공통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영적 존재이고 죽음 이후에는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신은 정말로 존재하고 계시고 무한한 사랑으로 인간을 바라보시는 존재일까요?
이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물론자들이나 일부 신경과학자들은 이것에 대해 이런 해석을 내놓습니다.
즉 임사체험도 뇌에서 일어나는 환각의 일종이며 뇌가 작동되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것도 경험할 수 없다라고요..
전원이 꺼진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듯 우리의 의식 그리고 무의식은 신경세포(뉴런)의 활동이며 이 신경세포가 활동하지 않을 때 즉 뇌가 사망에 이르렀을때는 무의 상태로 돌아간다는게 이들의 주요 주장입니다.
양 주장 모두를 살펴보면
일단 임사체험 경험자들의 말은 모두 자기의 체험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즉 주관적인 경험이기에 객관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물론자들의 NDE에 대한 해석 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들을 일방적으로 무시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 모든 것을 뇌의 작용으로만 설명하니 말입니다.
아직까지는 무엇이 옳다 틀리다 라고 확실하게 prove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중에 특히 미국에 많은 임사체험 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호기심이 많아 많이 읽어보았는데
이븐 알렉산더 박사의 proof of heaven이 가장 기억나네요.(한국에서는 나는 천국을 보았다라고 번역)
듀크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신경외과 의사로 일하다가 뇌에 침투한 세균때문에 뇌사 직전 까지 갔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신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는 자기보고적 진술을 적어논 책이었습니다.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 신 그리고 영혼에 대한 저의 궁금증에 의미있는 자료였던 것 같습니다.
이분은 무신론자에다가 유물론자였는데 이 경험을 통해 내세를 믿게되고 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체험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의사일을 그만두시고 이쪽 분야의 저술 연구에 힘쓰시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ㅎㅎ
아무튼 이렇게 특별한 초자연적 경험으로 인해 신과 영혼을 믿는 사람들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할 것들도 많죠.
책 인세를 벌기 위해 그리고 특정 종교를 거짓으로 홍보하기 위한 가짜 NDE서적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천국에서 온 소년이라는 책이 있었고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까지 올라갔던 책입니다.
저도 구입해서 읽어보았죠.
교통사고를 당한 어떤 소년이 (기독교)신을 만났다는 그런 이야기더군요...ㅋㅋ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나중에 자기가 말한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ㅎㅎ
그리고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지옥을 봤다 천국을 봤다라는 사람들의 저서도 넘쳐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이면서 경험하는 천국과 지옥이 '많이' 다르더라고요..ㅋㅋ
목사들 중에도 그런 경험을 했다고 대중에게 말하는 걸 본적이 많은데
이들의 주장에는 일관성도 신빙성도 매우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뭐 첨언하면 기독경도 그런 류의 책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바울이라는 기독경 저자는 자기가 매일 사후를 경험한다고 자랑스럽게 써놓았습니다..ㅋㅋ 그리고 셋째 하늘인가 (당시 유대인들의 우주관)를 운운하며 거기에 갔다왔다고도 하죠. )
아무튼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은 최대한 자제토록 하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신은 정말 계시는지 우리는 죽음과 함께 소멸하는지 아니면 죽음은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인지는 인류의 오랜 어쩌면 영원한 수수깨끼 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앞서 말했듯 임사체험자들의 주장 역시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신경과학자들이 얘기하듯 뇌에서 일어난 환각일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그리고 인간의 사후에 대한 호기심을 담보로 삼아 그걸 이용하는 종교사기꾼들도 엄청나게 널려 있으니까요...ㅎㅎ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은 신이 계셨으면 좋겠고 무한한 사랑이시길 바라고 우리의 존재가 한시적이지 않다면 좋을 것 같네요.
결국 결론은 '객관적으로' 사후세계와 영혼이 증명되지 않는 이상 우리 모두는 우리가 직접 죽어봐야 신이 계신지 안계신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그래도 만약에 신이 계신다면 자기를 믿지 않았다고 영원한 형벌을 내리는 그런 사악한 존재는 아닐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이상 NDE와 영혼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