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실인식의 일반적인 이해는
"원인-결과(이하 인과)"를 토대로 합니다
이 게시판에 서식하는 판타스틱3와 그 추종자들이 말하는 전지전능에 있어 '전지'는
모든 종의 인과에 이해를 갖는걸 필연으로 요구하지만
인간으로서 모든 인과의 완전한 이해는 가능하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판타스틱 4는 딱 한명만 종이 다릅니다
덕분에 인간은 인과의 이해유무를 우연과 필연으로 구별하는 것인지라
모든 현상의 완전한 필연을 '적시'하는 것은 인간 능력 밖의 '월권'이고
이 월권의 이름을 '교만'이라고 본다는 얘긴 꺼낸바 있습니다
게다가 '전능'의 적시는 '가능성'과 구별되는 '교만'의 날개인 사기질이죠
사기질엔 언제나 풍요로운 모순과 동물적 자기애를 위한 방어기제만이
홍수를 이루어 그들만의 천국을 이룩하나 정상인에겐 그곳이 정신적 지옥입니다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는건 정상인이 가고 싶은 천국이 그 지옥이란 얘기죠
한편 우리의 삶이란건 현재진행일 뿐이라 봅니다
여기에 일부의 과거상기와 일부의 미래전망을 가질 뿐이죠
인과의 현실에서 일부의 이해와 일부의 경험, 지식을 토대로
우연적이든 필연적이든 선택을 연속하며 그로 인한 결과를 경험합니다
아마도 우리 삶에서 경험의 원인은 선택이겠죠
보편적으로 내 인식에 의하여 필연적 선택에 의한 결과는
부정적이어도 긍정적 혹은 불편함이 있어도 어느정도 받아들입니다만
내 인식과 무관한 우연적 선택에 의한 결과가
부정적일 때는 회피,좌절,고통,절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내 선택에 의한 것이고
자기 삶은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기에 주체적으로는 타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예를들어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죽고 다치거나,
내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당장이야 고통스러우니 그걸 받아들이는 시간은 필요합니다만
시간이지나 "그래서 어쩔건지"에 대해 어떤 선택이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삶에서는 어차피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또 다시 경험할 것이며 이 경험들의 순환과 연속이 결국 내 삶입니다
그 선택권이 내게 있는 이상 발생하는 결과들인 경험에 대해선 내 책임입니다
애초에 고통이 발생한 단적인 잘못이 내게 있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인류역사에서 등장하는 '성인'들은 모두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선택을 했던 사람들로 보이는 공통점이 있고
이로 인해 깨닳아지는 지혜를 알렸기에 후대사람들의 이에 대한 칭송은 마땅합니다
즉 대상 자체가 칭송의 상징이 아니라
그들 삶 속에서 찾아낸 지혜가 칭송의 대상인 것이죠
그렇다면 그들의 지혜가 내 삶에도 알맞는지 실천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경험을 통해 확인해서 받아들일지 말지,
더 고민할지를 또 선택하면 될 일입니다
세상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기에 그 지혜가 내 삶에 알맞는지 아닌지
변형할지 말지 등을 반성적으로 살필 때 더 나은 선택을 고려할 수 있고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의 만족이나 행복의 기대를 향해 틀어줄 수 있습니다
이걸 해보지도 않고 "해본 척"을 한다거나
결론적 지혜만 나불대는건 '허세'이기 쉽습니다
자신을 너무 낮추는것도 자신을 너무 높이는 것들도
언과 행 사이의 괴리를 드러내는 허세거든요
그래서 발생하는 '행언불일치'는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더라도 최대한 덜 틀리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경험하지는 않더라도 여러 사람을 통해 간접 경험이라도 참고하여
교만과 사기가 아닌 삶의 지혜를 찾는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것은
인간이 이해하고 확인을 가질 수 있는 인과로서
그조차도 특정한 몇 종의 인과에 이해를 갖는 정도일 뿐이나
이조차도 확실한지 어떤지는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그 하나하나 종의 인과들로서 보편적 타당성을 갖춘 지혜들을
학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일텐데 우린 아는 학문보다 모르는 학문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 그 차선책으로서
우리 삶에서 필요한 논제라면 학문들의 관련논제를
교차적으로라도 차용하여 관통할 수 있는 이해를 추출할 수 있다면
이는 꽤 유의미한 것이지 싶습니다
이것이 교차정합적 이해고 사실로서 기대할 수 있는 재현적 인과를 가질테니 말입니다
이를 소위 통찰이랄 수는 있겠습니다만 통찰도 하/중/상이 있을테고요
인과와 삶의 연결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얘기하고
이제 우리가 삶에 필요한 논제를 위해 반성적 선택을 할때 고려할 내용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결국 선택인데 이에 따르는 '문제'는
크든 작든 많든 적든 발생함으로
선택의 우선적인 고려사항은 '문제의 종'에 대한 선택이 될겁니다
나는 어떤 종류의 문제를 감수할 수 있으니 그것을 선택하고
또한 어떤 종류의 문제를 감당못하니 그건 버리겠다는 선택말입니다
왜냐면 인간이 모든 걸 신경쓰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고
감수할 수 있는 것에 신경써야지 감당 못할 것에
무리하게 신경쓰겠다는건 신경과민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차근차근 적합한 역량을 쌓으면서 확장하는건 배제하고요
이때는 감수할 걸 찾는게 어렵기 쉬우므로
감당 못할걸 먼저 찾는게 유리할 겁니다
10장의 카드중에 원하는 카드가 하나라면 90%확률로 틀릴테니
아닌 것부터 찾는게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이 과정을 실천하게 되면 경험하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우리의 감정을 배반하거나 저항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우리 삶에 언제나 반복되어 왔고 앞으로도 반복될 겁니다
이것을 "스트레스"라고 부르면 알맞지 싶습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가생이 종철게에 의미있는 소통을 기대하고 접속하는 선택을 하면
판타스틱4와 그 추종자를 경험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유쾌하지 못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처럼요
경험상 무엇을 선택하든 "스트레스"는 경험하지 않는게 불가능하던데,
보편적인 현대의학은 만병의 큰손을 "스트레스"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처방도 "스트레스 피하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로 귀결되는 경험은 직/간접적으로 많이들 있으실 거라 봅니다
경험하지 않는게 불가능한데 피하거나 받지 말라니..
모순된 얘기입니다
의사-환자 관계라 뭔 처방이든 해줘야겠으니 저런 소리라도 하는 것이겠지만
의사도 처방을 모르니 만병의 큰손에 노출될 팔자들은 그다지 답이 없습니다
스트레스 심하시면 정신과상담 한번 받아보시라고도 할법한데
이쪽도 치료받아 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노답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스트레스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더군요
캘리 맥고니걸이라는 서양처자(심리학자)인데
교차정합적 이해와 실험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이고 이걸 좀 풀어보는게 좋겠습니다
일단 스트레스에 대해선 보편적으로 2가지 인식이 있습니다
1. 스트레스는 해로우므로 반드시 줄이거나 해소해야 한다
2. 스트레스는 유용함으로 반드시 수용하거나 활용해야 한다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코르티솔과 DHEA가 분비됩니다
먼저 코르티솔은 당분과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하며
신체 및 뇌 에너지 활용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소화나 성장 등의 생리기능을 억제시킵니다
다만 코르티솔이 DHEA보다 과해지면 만성피로,만성두통,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편 DHEA는 신경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두뇌 발달을 돕는 호르몬입니다
특히 스트레스 중 뇌가 더욱 건강하게 발달하도록 돕습니다.
여기에 코르티솔의 영향을 일부 상쇄시키기도 합니다.
예컨데 상처회복속도를 높이고 면역기능을 강화합니다
DHEA는 코르티솔보다 지나치게 과해도 불안감,우울증,심장질환,신경퇴화를
비롯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트레스 관련 질병의 발생비율을 감소시킵니다
즉 두 호르몬은 기본적으로는 필요한 호르몬이나
코르티솔만 과할 경우 해롭고 1의 인식을 가질 때 해당됩니다
2의 인식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감정적인 토대를 형성시킵니다
그러나 대부분 1의 인식을 갖게된 역사는 얼마전에 동영상도 소개했지만
셀리에라는 아저씨가 쥐실험 결과를 논리과장적으로 인간에게 적용해버리고
담배회사가 이익을 위해 전세계에 배포해 버린 결과입니다
후에 셀리에는 이를 인정하고 잘못을 알리려 평생을 바쳤지만 기차는 떠났더랬습니다
그의 논리는 1의 인식을 갖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었고 2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1의 경우엔 투쟁-도피반응(심리학에선 위협반응)이랄수 있는 인식인데
우리 조상님들 시대엔 이게 필요했습니다
과거사회에서 인간을 평등하게 보는게 아닌지라
2의 경우는 제도와 사회에 대한 도전이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인간을 평등하게 보는지라
2의 기회가 훨씬 넓게 열려있습니다
2의 경우는 투쟁-도전반응으로 부르는 인식입니다
이 반응의 특징은 자신감을 증가시키고 행동을 유발하며
경험에서 도움을 얻게 하는데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엔돌핀,아드레날린,DHEA,도파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동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게 일종의 쾌락을 일으키기도하는데
보통 스릴이나 전율을 즐긴다는게 이 상태를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급작스러운 위협이 발생할 때의 스트레스는 1의 인식인 경우
공포심이 중심이되어 마비를 일으키지만
2의 인식인 경우 공포심 대신 집중력이 발생하여 수행력을 증가시킵니다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지 말이죠. 즉 몰입의 상태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반응으로서 배려-친교반응이란게 있는데,
용기를 북돋아주고 배려심을 유발하여 사회적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게 합니다
화학적으로는 옥시토신이 마구 분비되는 모양인데,
보통 누군가를 안을 때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관계로
"사랑의 호르몬"이란 요사스런 별명이 있습니다.
2의 인식이 남성의 경우가 비중이 높다면
배려-친교 반응은 여성의 비중이 높습니다.
여성들의 수다와 그 무리를 떠올려보시면 얼추 맞을겁니다
아무튼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집니다
스킨십,문자보내기,함께 술마시기 등과 같은 사회적 접촉에 대한 열망이 형성되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뇌가 더 잘 알아차리고 이해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정리하면 공감능력과 직관력을 강화시켜 준다는 것인데
추가적으로 용기의 형성에도 관여합니다
정확히는 뇌의 공포반응을 둔화시켜 마비되거나 회피하려는걸 억제시킵니다
여기에 알코올이 섞이는게 문제되는게 흠이죠 아무튼..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데 심장은 옥시토신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어서
심장세포가 미세한 손상을 입더라도 이를 재생하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심장이 약한 분들은 옥시토신의 분비활동이 필요하단 얘깁니다
이 3가지의 반응유형의 정도는 유전적인 영향도 받습니다
그러나 그다지 결정적이지는 않은 모양이며 후천적인 영향이 더 큰 모양이더군요
쉽게 말해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사람도 있고 둔감한 사람도 있는데
전자는 리스크와 가능성이 큰 대신 불안정한 면이 있고
후자는 리스크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안정적인 면이 있는게죠
일단 글이 워낙 길어지는 관계로 여기까지를 1편으로 짤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적은 내용만 하더라도 신선한 시사점은 있다고 봅니다
조잡한 면이 상당히 있습니다만 그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반응 좋으면 2편도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