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빵 한조각을 주고자 하는 마음도 욕망이라 표현할 수 있다.
남이 그 아이에게 준 빵 한 조각마저 뺏고자 하는 배부른 자의 마음도 욕망이다.
이 두 욕망은 같은 것인가?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앞의 욕망에는 남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함께 하고 있다.
뒤의 욕망에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불선한 마음이 함께 하고 있다.
선처에 태어나고자 하는 마음도 욕망일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욕망이라고 말하면 속기 쉽다.
그 욕망에 어떠한 의도와 어떠한 마음들의 요소가 함께 하는지 분별해야 한다.
그런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어야 말에 속아넘어가지 않는다.
해체하고 분별하여 그 본질을 꿰뚫어보고 선한 의도를 북돋우고
선하지 않은 의도는 뿌리를 잘라내야 한다.
여실지견 - 있는 그대로를 보는 자가 깨달은 자이다.
우리 평범한 생활인들이 기도를 드릴 때도
'내가 1등하게 해주세요'하고 비는 마음은 좋지 않은 마음이다.
'내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고, 공부한만큼 성적이 나오게 해주세요.'
이와 같이 빈다면 그 마음은 나쁜 마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흙탕물에서 금을 분리해내듯이 몸과 마음과 말에서
뒤섞여 있는 온갖 좋은 것, 나쁜 것을 분리하여 좋은 것들을 키워나가는
지혜를 계발하고 실천함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