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으로 '단순히 존재하는 우주'로만 보면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우주는 인간을 위해 열린 것임....
이게 인본주의적 우주관인데, 우주가 크고 넓다 하나 인간이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임..
때문에 우주가 그냥 열려서 돌아가는 거야 아무 의미가 없지만, 그 우주의 운동을 밝혀 만든 책력(역법, 캘린더)은 인간생활과 인류문명의 기초임..
시간이야 태초부터 끊임없이 그저 일정하게 흘러만 가지만, 인간은 그 시간을 인식하여 나누고 구분하여 책력을 만들고, 절기를 만들어 형상도 없는 시간을 인지하게 된 것임.
기적이지요......현대물리학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시간의 질서(시공일체의 우주에서 공간의 변화로 시간을 측정한 것이므로 결국 시,공간의 질서)를 정한게 책력임...
또한 동양이든 서양이든 숫자 1은 근원의 수임...
「문화민족들의 신비주의와 신앙에 나타난 수」라는 책이 1935년에 출간되고 이것이 제목을 바꾸어 되어 1951년에 「수의 신비와 마법」이라는 제목으로 취리히에서 출간된 후 최근에 개정되어 지금도 출판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는데 -물론 '문화민족'이라고는 하지만 주로 서양과 인도쪽 문명 속에 깃들인 수의 상징에 관한 설명인데- 여기서도 1은 동양의 상수(象數)와 동일하게 근원의 수로 봄..
거기에 설명된 1에 대한 요약을 옮기면
1은 모든 수에 깃들여 있다.
모든 수의 공통적인 척도인 1은
모든 수를 자신 안에 통일시켜 담고 있지만
저마다의 다양성은 배제한다.
1은 언제나 자신과 동일하여 변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1을 제곱해도 결과는 다시 1일 뿐이다.
1은 나누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나누어짐으로써 1은 부분이 아니라 새로은 단일성으로 된다.
이러한 단일성 가운데 어느 것도 1이라는 전체로서의 단일성보다 크거나 작지 않다.
모든 최소 부분은 다시 전체성을 지닌 단일성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음..
얼마전에 제가 올린 글(불교도들의 개소리에 대하여)에서 숫자 1을 子, 씨앗, 水, 태극이라면서 만물의 본체로 보고, 戌(술)은 분열된 만물을 다시 1로 통일을 시작하는 자리(=공)라고 했는데, 거기서 보는 1과 저 (주로)서양문명에서 보는 1이 많이 다르지 않음.....
저기서도 '통일'을 말하고 나뉘어도 결국 '전체성을 지닌 단일성'을 가진다고 말함....
특히 '모든 수를 통일하여 자신안에 담고 있다' 고 하는데 (<- 술오공이 모든 수, 3,8목, 2,7화, 4,9금을 압축하여 통일을 시작하여 1을 만듦)
1이 만물의 근원이며, 반대로 1이 분열하면 세상 만물이 된다는 말과 통하는 말임..(물론 수의 신비와 마법에서는 1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주의할 것은, 이 말은 1이 근원으로 최소단위임을 설명하는 말일 뿐 서양에서도 1이 2가되고 3이 되고 4. 5 6 7 8 9 가 되는 '변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님...)
모든 수를 통일하여 자신 안에 담고 있다는 말은 역철학에서 1을 만물의 씨앗이며 본체, 근원으로 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새해 첫날인 설날은 1월 1일을 정해서 이를 기념하는 날임.......그러니 당연히 의미가 있지요.....
그게 인간이 인식하는 시간(=공간의 변화로 시간을 측정하므로 결국 시,공간의 변화)의 기준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