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로힝야 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인종청소 당했다고 함
로힝야족을 굶겨죽여라"…집단학살 현재진행
미얀마, 로힝야족의 흔적마저 지워버렸다
갈등의 역사적 배경은 다음과 같음.
1885년 영국은 미얀마를 식민 지배하면서 수탈한 대규모 농지를 경작할 노동력으로 미얀마 근처에 있는 인도계 무슬림들을 이주시켰고, 이들은 불교도인 토착민들과 문화적·종교적 갈등을 빚었다. 또한 제1차세계대전 이후 인도계 무슬림들이 미얀마로 들어와 가난한 토착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면서 원성을 샀다. 이러한 배경하에 1920년대 이후 토착민들 사이에서 민족주의운동이 일어나면서 불교도와 무슬림 간의 종교 갈등으로 번지게 되었다.1948년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로힝야족은 자치권을 요구하였으나,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네 윈 정권이 '버마식 사회주의'를 앞세워 소수민족의 자치권을 전면 거부하고 버마족과 불교도 위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되었다. 학교에서는 로힝야어로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주요 거주지인 아라칸 주의 명칭도 버마어인 라카인 주로 바뀌었다.1982년 군부정권이 1823년 이전부터 해당 지역에 거주하였음을 입증한 소수민족에게만 국적을 부여한다는 내용으로 시민권법을 개정함으로써 로힝야족은 시민권이 박탈된 무국적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결혼과 출산·주거 이동 등에서 엄격한 제한을 받는다. 2012년에는 로힝야족과 불교도 간의 분쟁으로 촉발된 유혈사태로 라카인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로힝야족 200여 명이 숨지고 14만 명이 피난하여 미얀마를 떠났다. 이 사태로 유엔은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의 하나로 규정하였다.2014년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라카인 행동계획'을 발표하였으나, 1948년 이전부터 조상이 미얀마에 거주하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로힝야족이 아닌 벵갈리로 등록할 것을 전제로 하여 실효성은 없는 것이었다. 또한 2016년 10월에 라이칸 주의 국경초소 습격 사건이 발생하자 로힝야족의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배후로 지목되었고, 이들을 소탕하는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로힝야족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자행되어 국제사회에서 인종청소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