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핵심을 삼법인이라고 하는데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입니다.
여기에 열반적정을 넣어서 함께 설명하기도 하죠.
삼법인은 수행해서 과를 얻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 내용이 뭐라는 건 경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일체개고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일체는 내 감각기관(불교에서는 마음의 작용도 감각기관의 하나로 간주합니다)과 바깥의
대상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한자로는 내육처인 안이비신설의, 외육처인 형색.소리.냄새.맛.감촉.법
을 합쳐 12처라 부르며, 이를 일체라고 합니다.
일체개고란 그러므로 내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되는 세상이 모두 고란 뜻입니다. 불교의 핵심 용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괴로움을 아는 자는 또한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 그리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을 안다 ." (상응부 437).
고란 무엇인가? 빨리어로 둑카라고 합니다.
괴로움에는 세 가지 모습이 있다. 첫째 가장 분명하고 일반적인 형태의 괴로움(苦苦性.고고성), 둘째 조건 지어진 상태에서 오는 괴로움, 즉 불만족(行苦性.행고성), 셋째 변화로 인해서 오는 괴로움(壞庫性.괴고성)이 그것이다 (장부 33. Samyutta Jambukhadaka-sutta).
불교에서의 고는 단순한 고통, 불만족의 뜻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조건에 따라 형성되어 있고, 조건이 사라지면 무너지게 됩니다. 인간도 명색(정신과 육체)으로 이루어진 존재고, 조건이 사라지면 명색이 흩어지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