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2. 영속하는 자아가 있다면 불교의 기본이 잘못된 거고, 불교를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라고 하시니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 좀 올립니다.
논리적 순서상 4번에 대해서 먼저 답을 해주시면 나머지 1, 2, 3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필요없어지거나 답변에 대한 이해가 간결해지겠습니다.
1. 죽어서 지옥도(혹은 아귀도, 혹은 축생도, 혹은 아수라도)에 태어나는 벌을 받는다면 죽음 이후에 영혼이라는(그걸 뭐라 부르든 간에 명칭은 불문하고, 이하 같음) 자아(명칭불문, 이하 같음)가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는 것 아닌지요?
살아 좋은 업 쌓아서 죽은 후 인간도와 천도로 환생하는 것도 이생에서 업때문이라면 결국 죽은 후에 영혼이라는 자아가 유지된다는 전제가 있는 것 아닌지요?
2. 이 육도의 세상에서 다시 수명과 업이 다하면 지옥도에서 인간도로, 천도에서 아귀도로 몸을 바꾸어서 태어난다고 하는데
존재의 영속성이 없이 단절이 된다면 뭐 업에 따라 좋은 세상 혹은 나쁜 세상(지옥도 아귀도등)으로 내세, 내내세에 계속 태어나는 윤회라는 것은 허황된 것 아닌지요
즉, 존재의 영속성을 인정할 때에만 좋은 업 나쁜 업을 쌓아 내세, 내내세, 내내내세로 계속 태어나게 된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지지 않겠는지요
3. 윤회한다는 것은 결국 괴로움이므로 영원히 윤회에서 벗어나는 열반이나 극락의 왕생 등을 보다 중요시하는데, 열반이나 극락왕생도 결국 존재의 영속성이 있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 아닌지요?
4. 그리고 자아와 존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존재한다면 무엇이 존재하는 것인가요?
님은 영혼도, 자아도, 참나도, 진아도 뭐 인정안하시면서 하늘의 범천조차도 그저 윤회하는 존재일 뿐이라 결국 그저 윤회하는 존재만 있을 뿐이라고 하는데 님이 말하는 그 '윤회하는 존재'가 무엇인가요?
☞ 고정불변의 내가 존재한다는 이 뿌리깊은 착각
특히
'하늘나라의 범천조차도 '나'가 존재한다는 이 뿌리깊은 착각을 벗어나지 못한
윤회하는 존재일 뿐이고, 그저 큰 공덕을 쌓아 좋은 과보를 얻은 존재일 뿐이다.
성자의 길에 들어섬은 이 '나'라는 자아가 없음을 철견함이 그 시작이다.' 부분 참조
위 링크글에서 영혼도 아니고, 자아도, 참나도, 진아도 뭣도 다 뿌리깊은 착각이고, 뭐 다 아닌 그저 윤회하는 '존재'를 말하시는데
그 '존재'라는게 도대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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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질문 추가
님이 쓰신 불교는 어떤 종교를 가리키는가?
동아시아에서는 교상판석이라 해서 불경들의 서열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붓다의 친설은
아함경(상좌부의 니까야에 해당함)인데, 가장 저열하고 수준낮은 가르침이라고 한다. 그 위에
유파에 따라 반야, 화엄, 법화 등등을 순서를 매긴다. 어느 종파든 붓다의 친설을 저열하고
수준낮은 것이라고 보는 것은 동일하다. 심지어 법화경에서는 붓다의 친설을 배워 가지는
자들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저주한다.
어떤 종파가, 어떤 종파의 경전이 진정한 불교인가? 진정한 불교에 가까운가?
님은 어떤 종파가, 어떤 종파의 경전이 진정한 불교인가? 진정한 불교에 가까운가? 라고 질문으로 끝을 맺으셨는데
이 질문은 형식상은 비록 질문형식이지만
님은 어떤 종파의 경전이 진정한 불교이고, 진정한 불교에 가까운 것인지 알고서 쓰신 글이라 생각됩니다..
즉 나는 알고 있는데 너희들은 그게 뭔지 아느냐며 되묻는 의미의 문장이지요....
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불교는 어떤 불교인가요?
(제가 저 마지막 문장을, 님이, 이넘은 저넘 비난하고, 저넘은 이넘 비난하니 과연 어떤 것이 진리인지 모르겠다고 한 의미를 오해한 것이라면, 님께서는 이넘도 저넘도 다 별차이 없이 비난 받을 구석이 있는 불완전한 교리를 가진 불완전한 체계라 생각하시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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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질문 추가
불교에 대한 착각 둘 - 불교의 목표는 깨달음이다
이 글에서 불교의 목표가 깨달음이라는 것이 대단한 착각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용중에는 이렇게 단언하십니다.
깨달음은 목표에 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붓다께서 깨달음이라 교통수단을 말씀하시니 이걸 우리가 갈 곳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깨달음은 그저 갈 곳에 이르는 수단일 뿐이다. 붓다께서 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가고자 했던 곳은 행복이며 안락이다.
이고득락(離苦得樂).
그럼 ⅰ) 부처가 말씀하신 행복과 안락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일체는 무아(無我)한데 행복과 안락은 누가 행복하고 누가 안락하단건지요?
ⅱ) 그리고 그 행복, 안락과 空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이 게시판에 하도 공은 뭐 이것도 저것도 없고, 뭔지 모르지만 하여간 다 없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음은 잘 아실 것임...수상행식색 다 없고 뭐도 없고 하여간 없는데 행복은 뭐고 안락은 뭔가요?)
ⅲ) 또 행복, 안락은 무상한 것이 아닌가요? (제행무상)
ⅳ) 석가께서 행복, 안락을 느끼셨는지요? 행복,안락을 깨달으셨는지요?
행복 안락을 감각,오관으로 느꼈다면 뭐 범부(필부)랑 다를 것아 아무 것도 없고, 석가께서 행복, 안락을 깨달으셨다면 불교의 목표가 깨달음이라는 것은 착각이라는 님 말도 썩 와닿지 않게되지요....
도대체 느끼는 것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직관? 혹시 님은 그 행복, 안락을 직관하시고 글을 쓰신 것이었나요?
Ⅳ. 뭐 사마타가 '난 대승이니 소승이니하는 분별에 휩쓸리고싶지 않습니다' 라고 하면서 자못 다 가소롭다는 듯이 굴어서 묻는데
님이 말한' 영속하는 자아가 없다'도 분별심이요,
'어느 종파든 붓다의 친설을 저열하고 수준낮은 것이라고 보는 것은 동일하다.'는 것도 분별심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