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적 세계관에는 수많은 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계셨던 겁은 극히 적습니다.
과거 겁에 오직 일곱 분의 부처님만이 존재하셨습니다.
부처님은 불법의 없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불법을 펴시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불법이 존재하는 현겁에는 미륵부처님이 오실 일이 없습니다.
이 우주가 멸망하고 새로운 겁들이 펼쳐질 때
그때 어느 겁에 세상에 내려와 불법을 펴실 분이 미륵부처님입니다.
그러므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들인 라훌라 존자에게
미륵부처님을 만나라고 했다는 등의 말은 성립조차 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의 신은 좋은 과보를 쌓아 그 과보로 천상에 태어난 존재입니다.
부처님은 그 천신들에게도 윤회를 종식하는 법을 가르치시므로
천인들과 인간들의 스승으로 불리십니다.
불교는 그런 필멸의 존재인 신들과의 계합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은 말릴 수 없으나
다른 사람들이 신앙하는 종교에 대해서 함부로 말함은 옳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