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18-04-11 09:02
깨달음의 조건
 글쓴이 : 공무도하
조회 : 424  



앞 전 글에도 썻듯이 수행에는 넘을수 없는 벽이 있다고 하였고

이 넘을수 없는 벽을 넘기 위해서는 궁극적인 존재가 응해줘야 한다고 하였다.


하이데거가 말하길

진리란 "존재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것이 견성과도 같다고 하였다.


그런데

존재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그 조건에 대해 하이데거는

"존재자가 먼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말들을 풀어서 설명하면

내가 먼저 스스로 진실해져야 궁극적인 존재가 응한다는 것이다.



진실해 진다는 것.


글쓴이는 이것을 스스로가 스스로를 명예살인하는 것과도 같다고 여긴다.



타인이 자신을 명예살인할 때에는 그래도 항변, 회피등등의 자기방어수단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명예살인 할 때에는 완전 무방비 상태로 그 고통을 고스란히 온 마음으로 받게 된다.


마치 송곳으로 심장을 찔러대는 듯한 고통, 이 고통이 그 어떤 육체적 고통보다 덜하다 말할 수 없다.


이러한 고통을 겪으면서 수많은 가식들과 가면들이 깨어져 나간다.



니체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짐을 진 낙타와도 같다.


삶의 무게라는 무거운 짐을 진 낙타는 불의를 눈감고 외면하고 작은 이익에 현혹되기 쉽다.


여기서 대오각성하면 용맹한 사자가 된다.

용맹한 사자는 불의에 대항하고 정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릴 마음의 준비까지 되어있다.


죽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는 것이고,

죽더라도 해야할 일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어린아이가 된다.



자신이 옳았다고 생각했던 옳음이 정말 옳았던 것일까?


만약 그것이 자신이 잘못 판단한 것으로 사실은 옳지 않은 것이었다면


자신이 삶을 살가가면서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쌓음으로서 잘못된 올음을 진정한 올음이라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라면

나의 그러한 행동으로인하여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속죄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과정들을 통하여 고정관념들이 깨어지면서 어린아이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니체가 말한 이 어린아이와 하이데거가 말한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진실해 지는 것은 같은 의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궁극적인 존재가 응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것이 깨달음의 조건이 된다.




현대의 종교들은 우리가 더 쉽게 구원이나 깨달음을 줄 수 있다고 서로 경쟁하는 것같다.


믿습니다만 외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질 않나

주문을 외우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질 않나

몰라몰라만 외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질 않나 천태만상이다.


또한

수 많은 수행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수행법에만 몰두한다.


절대 불가하다.


그 누가 타인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단 말인가?


깨달음은 기술이 아니다.



자신이 자신을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삶을 살아오면서 직접 간접 경험들을 통해 축척해온 고정관념들이다.


이 고정관념들을 깨는 것은 자기 자신을 깨뜨리는 것과도 같다.


이 과정을 가벼운 말과 글로 쓰니 쉬이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직접 경험해 본다면 참으로 고통스러운 과정들이다.


끊임없이 삶과 죽음을 가늠하는 과정이라고 언젠가 글로 쓴듯하다.



여러분들은 니체가 말한 저 3단계중에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생각해 본 적은 있는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8-04-11 09:33
 
알았다.
심외무물 18-04-11 10:13
 
자기 생각에 자기가 놀아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경계에 빠지면 쉽게 빠져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수능엄경에서 수행의 각 단계별로 그 경계를 설명하고 그에 빠지지 쉬운 마장을 잘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마땅히 자신을 지도해 줄 훌륭한 스승이 없는 수행자는
 수능엄경에서 경계와 마장에 대한 공부를 꼭 하기를 권합니다
피곤해 18-04-11 11:04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고로 원숭이 엉덩이는 백두산임.

라는게 작성자 수준임

한줄 한줄은 틀린말이 아니긴 함 ㅋㅋㅋ


오늘도 피곤함...
리루 18-04-11 12:35
 
사는기 수행이지
천날만날 그놈의 수행은, 무슨 드래곤볼도 아니고...
 
 
Total 4,89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4451
4772 법기에서 착하다! 하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5) 태지2 10-20 626
4771 세계의 주요 종교를 보면 (4) 석열이까기 10-19 820
4770 무신론자로써 성경 궁금합니다. (10) 석열이까기 10-17 827
4769 ※충돌※ 드디어 허경영과 종교학자들이 만났다 피 튀기는? 즐겁다 10-14 583
4768 일본황실은 한민족의 신을 섬기었다. 유위자 10-12 616
4767 끄덕이는 노래 - 드렁큰 타이거 blackclover 10-12 411
4766 [ TIMELESS ] - 드렁큰 타이거 blackclover 10-12 484
4765 예언 2 유란시아 10-10 825
4764 예언 1 유란시아 10-10 656
4763 부처의 연기법 - 법륜을 굴린다는 의미 (5) 유전 10-06 564
4762 (대화) 진리에 관한 고담준론. TXT. (5) 유전 10-04 542
4761 아라한 경지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증득하는 방법 (4) 유전 10-01 601
4760 붓다가 된 음악가 (5) 방랑노Zㅐ 10-01 615
4759 중도와 중관의 차이점. (17) 어비스 09-24 781
4758 거짓말 하지 않았다! 그 머리로는 잘났다 할 수 없었을 것인데... 태지2 09-21 577
4757 모든 악행과 과보는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은 결과임 (3) 유전 09-20 620
4756 사냥꾼 2탄. 인디언 전쟁 - 오해와 편견으로 시작된 비극 방랑노Zㅐ 09-16 509
4755 어느 사냥꾼의 고독 방랑노Zㅐ 09-16 444
4754 공여래장 불공여래장 (8) 유전 09-15 745
4753 불설 오온식경 (1) 후아유05 09-13 419
4752 천년동안의 사랑 (4) 방랑노Zㅐ 09-13 602
4751 아촉불의 45대 서원,, (4) 후아유05 09-12 514
4750 불교수행 교학정리 (1) 유위자 09-12 430
4749 진리의 영이 인간으로 올 수밖에 없는 이유 (7) 유전 09-12 564
4748 불설일체여래금강삼업최상비밀대교왕경 유전 09-11 3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