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문과 교문의 믿음은 어떻게 다른것인가?
교문에서는 사람과 하늘들로 하여금 인과를 믿게 한다
복락을 좋아하는 이는 십선이 묘한 인이 되게 하고 복락을 좋아하는 이는 사람과 천상으로 태어남을 즐거운 과가 된다고 믿으며
비우고 고요함을 좋아하는 이는 생멸의 인연이 바른 인이 되고 고집멸도가 성인의 과라 믿으며
불과를 좋아하는 이는 삼겁의 육도가 큰 인이 되며 보리와 열반이 바른 과임을 믿는다
허나 조사문은 이와 다르니
조사문의 바른 믿음이란 일체 인과를 믿지 않고 본래 자기자성이 진면목의 부처임을 깨달아 천진의 제 성이 사람마다 갖추어져 있으며
열반의 묘한 본체가 낱낱이 원만히 이루어졌으므로 밖으로 구하지 않아 안에 이미 원만히 이루고 있음을 믿는것이다
삼조선사 이르길
"원만하기는 허공과 같아 모자람이 없지만 다만
취하고 버리는 한 생각으로 인해 그와 같지 않다 "
하였으며
지공선사 이르길
"상이 있는 몸 가운데 상이 없는 몸이요
무명의 길 가운데 생멸이 없는 길이다"
라고 하였으며
영가 선사 이르길
"무명의 실성이 곧 불성이요!
허깨비 같은 빈몸이 바로 법의 몸이로다"
하였느니라
ㅡ지눌선사 진심직설 중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