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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21:50
자아, 에고, 영혼, 본성, 참나 ?
 글쓴이 : 시골가생
조회 : 1,164  

부처님 : 제법무아, 부처님이 자아(에고)가 있다 없다 단정적으로 설법하신게 아니라고 알고있는데요. 
일체가 나라고 할게 없다는 것과 자아가 없다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지 않나요? 부처님이 대중의 질문에
절대 답하지 않은 몇가지가 있는데 에고에 대한 질문도 그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영혼 : 영혼 역시 에고의 범주라고 볼 수 있겠죠?
참나(본성) : 대승불교에서 나온 개념인데 초기불교의 열반과 같은 의미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티끌만큼도 더해지거나 덜함이 없는 온전한 상태, 부처님의 참나와 인간 말종의 참나가 둘이 아닌 그것.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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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루 18-07-12 07:32
 
자아, 에고, 영혼, 본성? 참나...
타이치맨 18-07-13 06:38
 
불교에서 자아는 항상 고정불변한 것을 가리킵니다.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자아의 뜻하고는 좀 다릅니다. 고정불변한 자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무아)는 게 불교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당연히 영혼같은 것도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귀신은 죽어서 아귀계에 태어난 존재입니다. 무아는 연기론과 쌍을 이루고 있어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외무물 18-07-13 08:36
 
능엄경에서는 참나와 가짜 나의 관계를 
여관 주인과 나그네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그네는 하루 이틀 머물다 가면 그만이고
여관 주인은 나그네가 떠나도 항상 여관을 지키고 있으니
여관의 주인은  나그네가 아니고 여관을 지키는 주인이라는 설명이죠

무아가 진아이며 진아는 불성이라고 하며
마음 등으로 유추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중생의 망아는 없는 것인가?
나그네가 주인이 아닐 뿐이지 나그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그네가 주인행세를 그만두고
여관의 주인이 객을 객으로서 편히 받든다면

참나가 즉 무아가 삼라만상에 무애하게 회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는 무아를 진리의 기반으로 삼지만
망아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망아가 망을 벗어나면
그대로가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불교는 망을 벗어나 진으로 향하는 가르침이지
망을 부정하고 무에 떨어진 외도의 소견과는 다른 것입니다

외도들이 무에 떨어지는 이유는
무를 어설프게 알아서 그런 것입니다
불교의 정법은
무의 극한을 추구함으로써
망아에 묻어 있는 미세번뇌, 근본무명마저
벗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심외무물 18-07-13 08:45
 
영혼은 애고 즉 나그네입니다
주예수 18-07-13 17:21
 
스님들이 극락왕생을 빌어주고 돈을 받는 것이
이게 맞는 걸까요?
거 머시기.. 천주교에서도 그러더만요.
이게 맞는 겁니까?
참선을 해서 자아를 찾든, 부처를 찾든, 견성을 하든, 뭘 하든
그건 조용히 지 혼자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 깨달음을 얻었다라고 반드시 온 동네방네 광고하고 다녀야 하는 건가요?
왜 불교인들은 광고하는 거 좋아합니까?
아니, 아니,
이거 불교인들 뿐 아니라,
예수 믿는 것들도 그러던데, 온 동네 방네 광고하면서 기도하는 거 말입니다.
대체 왜 그러는 겁니까?
불교가 극락왕생을 빌어주기 때문에 미신이다라고 하면,
수천 년 동안 조상들이 믿어온 불교를 부정하는 말이나 하고 말이죠.
불교인들 중에 이런 개'새ㄲ들이 많은 이유가 뭐죠?
타이치맨 18-07-13 21:04
 
극락왕생을 비는 것은 죽은 분을 위해서 하는 행위라기 보다는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이해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장례행위를 죽은 사람이 알겠습니까? 산 사람이 죽은 분과 결별하는 의식이라고 보시면 편할 겁니다. 부처님도 그 업의 작용이 향하는 곳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빈다고 해서 악행을 쌓은 사람이 천상에 태어날 수 없고, 저주한다고 선업을 충분히 쌓은 고인이 악처에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시골가생 18-07-14 00:03
 
저도 심외무물님 댓글처럼 참나와 에고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는데요. 초기불교 신봉자들은 나그네 뿐만 아니라 여관주인도 인정하지 않더라구요. 인연따라 모였다 흩어졌다 할뿐 원래 객도 주인도 없다는 말이죠. 그런데 분명 대승불교는 여관주인, 불변의 "나" 가 있다는 입장이구요.
     
타이치맨 18-07-17 07:51
 
무아설은 연기설과 결합해서 봐야 합니다. 붓다께서는 '업'이 자신의 주인이라고 했죠. 나그네도 여관 주인도 다 실체가 없는 것이고, 업이 새로운 명색(마음과 몸)을 구성하여 윤회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의 실체가 없다는 얘기를 받아들이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자신의 실체가 있다는 생각을 유신견(내가 있다는 견해)이라고 하는데, 유신견이 사라지면 성자의 대열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만큼 '유신견'을 부수기 어렵습니다. 알음알이만이라도 자아가 없다는 걸 이해하게 되면 붓다께 귀의하고, 수행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체크무늬 18-07-14 20:18
 
반야심경등을 비롯한 대승경전에서는 나라는 존재에 따로 불성이 존재하고,
이 것은 변치않는 자리의 참나이고 진아라고 하는 말을 하지만,

부처님은 '나'라는 존재를 설명할 때 오온으로 말씀하셨고,
따로 참나 혹은 진아 불성과 같은 말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교학'을 펼치실 때 오온, 십이처, 십팔계, 이십이근, 사성제, 십이연기만을 말씀하셨고,
'수행법'으로는 37조도품( 사념처, 사정근, 사여의족, 오근, 오력, 칠각지, 팔정도)을 말씀하셨을 뿐입니다.

그리고 가감없이 이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대승 경전에는 참나가 있으니 믿겠다고 한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자유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건 조사들의 말씀이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시골가생 18-07-17 02:07
 
제가 알고 있는 바와 같습니다.
부처님은 오온이 내가 아니다 라고 하셨지 진아/불성이 있는지 없는지 말씀하시지를 않았다는 거지요. 반면에 대승불교에서는 분명히 참나(불성)를 인정하고 있구요. 그러므로 일부 초기불교 이론가들이 말하는 "참나"도 내가 아니다라는 말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가 아니라는 겁니다.
          
타이치맨 18-07-17 05:24
 
도대체 무슨 소린지..... 진아가 없음을 설명하기 위한 설이 무아설입니다. 형성된 모든 것은 연기된 존재들이고, 그 연기에 따른 조건들이 사라지면 스러지듯, 인간도 오온에 의해 형성된 것일뿐 고정불변한 진아, 영혼, 참나, 불성 따위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게 무아설입니다.
진아를 주장하는 브라만교와의 투쟁을 통해 성립한 게 붓다의 오온설이고 연기설입니다.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업을 형성하는 오온의 조건들을 끊어서 업을 형성하지 않게 되면 윤회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인데, 진아 따위를 주장하면 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아를 주장하는 대승의 설에서는 붓다의 깨달음을 얻을 수 없는 겁니다. 모든 대승이 진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진아를 주장하는 자들은 힌두교도일 뿐입니다.
               
시골가생 18-07-17 10:02
 
부처님이 설하신 무아론의 "아"는 오온의 "나" 에고의 "나"로 알고있습니다.
"참나" "본성"에 대해서는 인정도 부정도 안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대승불교 자체가 견성을 해서 참나를 찾고 참나의 씨알인 육바라밀을 현상계에서
꽃피우자는 사상인데 당연히 참나를 기본 전제로 깔고가는거죠.
만일 참나를 부정하게 된다면 대승불교를 받아들인 중국포함 우리나라 불교역사와 선불교 역사를
통째로 인정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유교, 기독교 등 다른 사상들도 마찬가지죠.
부처님이 에고의 나가 아닌 참나를 부정한 경이 있나요? 정말 궁금해서 문의드리는 겁니다.
                    
타이치맨 18-07-17 10:24
 
불교에서 '아'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브라만교의 교설에서 말하는 브라흐마와 '개아'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자아'와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는 몸과 마음이 서로 의존하면서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 의존성이 사라지면 역시 사라지는 존재입니다. 몸도 내가 아니고, 느낌도 내가 아니고, 인식 작용도 내가 아니고, 마음의 의지 작용도 내가 아니며 그것들이 일시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면서 '영원한 나'로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붓다의 설을 얘기한 모든 경전이 이것을 얘기하고 있으며, 대승도 반야계 경전까지는 이런 붓다의 설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오온개공이 이런 뜻입니다.
이후 힌두교와의 습합이 계속되면서 참나 같은 얘기들이 끼어들은 것입니다. 이 참나 같은 개념과 합체되는 수행법은 모든 종교에 있습니다. 붓다의 설은 이런 개념과 합체되는 힘(삼매)을 가지고 삼매에서 나와 위빠사나로 전환하여 무상,고, 무아를 보고, 연기법을 숙고하여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팔정도에서 바른 견해와 바른 사유를 확립하면서 올바른 삼매(올바른 개념과의 합체)에 들어야 올바른 지혜로 전환할 수 있고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계속하여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합체할 대상이 없는 참나와 합체되고자 하는 수행은 그 자체로 불교수행일 수 없습니다. 불교수행은 언제나 바른 계행을 토대로 바른 삼매에 들고, 바른 삼대의 힘으로 바른 지혜를 일으켜 해탈하는 것입니다. 삼매에 들고 그 힘으로 사이비교주가 되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습니다.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대상과의 삼매를 기초로 하지 않는 삼매는 오히려 위험합니다.
대승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가 아닙니다. 원불교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가 아닌 것과 같습니다. 그들이 참나를 추구하는 것은 비난할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걸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틀렸다고 할 뿐입니다.
                         
시골가생 18-07-17 13:40
 
댓글로 남겨주신 글 중에서 대승불교와 원불교가 부처님의 원 가르침과 궤를
달리한다는 부분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개아" "자아"와 "참나"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름만 달리 부를뿐 대승불교와 선불교에서는 참나, 본성을 열반을 같은 개념으로 보는거죠. 초기불교에서 부처님 설법을 듣고 열반에 든 아라한들이 수천명인데 그들의 경지와
대승불교, 선불교에서 견성을 한 조사, 선사들의 경지가 다를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대승불교에서도 참나와 에고가 합체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참나는 참나고 에고는 에고죠.
                         
타이치맨 18-07-17 14:22
 
기존 언어가 있는데 어떤 개념을 새로 만드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참나와 본성이 열반일 수가 없어요. 원래 열반은 탐진치의 소멸, 갈애의 소멸 등으로 새로운 업을 형성하지 않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걸 참나나 본성이라고 부른다면 새로운 어떤 실체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소승불교라고 부른 '히나야나'의 뜻은 단순히 작다는 뜻이 아니라, 저열하고 천박하다는 뜻입니다. 대승이라고 할 때의 '마하'는 단순히 크다는 뜻이 아니라 위대하다는 뜻이고요. 대승의 논사들은 스스로를 부처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했고,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저열하다고 비웃었습니다. 법화경이나 능엄경 등 수많은 경전들이 그러합니다. 심지어는 '여래는 아무것도 설하지 않았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부 부정하였습니다.
대승이 그렇게 뛰어나면 새로운 종교를 만들면 됩니다. 왜 부처님이 하시지도 않은 말을 거짓으로 꾸며내면서 그 저열하다고 부르는 부처님의 제자라고 주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타이치맨 18-07-17 14:27
 
열반이 참나라면 개아인 자아가 열반과 합체함을 깨달음이라고 이해하는 게 맞을 걸로 생각되네요.
          
체크무늬 18-07-17 06:02
 
수행이 없으니 이치를 따지고, 이렇다 저렇다고 하다 보니 모순에 빠지는 겁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팔정도에서 첫번째가 정견이고 그 다음이 정사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부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해서 배우시고,

불교학을 배워서 철학하시고 싶으시면 지금처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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