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
나는 이름이 없다
나는 산맥의 신선한 산들바람과 같다
나는 은신처가 없다 나는
떠돌아다니는 물과 같다
나는 어두운 신들과 같은 성소가 없고
나는 깊은 사원의 그림자속에 있지도 않다
나는 높은 제단의 향속에도
장려한 예식속에도 없다
나는 조상속에도 없고
선율좋고 고귀한 송가속에도 없다
나는 교리에 묶이지 않고
신앙에 속박되지도 않는다
나는 종교의 노예나 성직자들의 경건한 고뇌에도 갇히지 않는다
나는 철학의 덫에 걸리지 않고
그들 학파의 힘에 갇히지도 않는다
나는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나는 예배하는자이며 예배받는 자이다
나는 자유다
나의 노래는 열린바다를 희구하는
강의 노래이다
나는 생명이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산맥의 신선한 산들바람과 같다
ㅡ지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