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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28 21:12
내게 있는 향유 옥합 주께 가져와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893  

내게 있는 향유 옥합 주께 가져와
그 발 위에 입맞추고 깨뜨립니다.
나를 위해 험한 산길 오르신 그 발
걸음마다 크신 사랑 새겨놓았네



어린이 주일학교에서 꼭 가르치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은 이 노래의 배경이 된 사건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마태복음 22장 6~13절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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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3장 3~9절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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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none>



요한복음 12장 1~8절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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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봅시다.

이 구절들의 이전, 이후 내용을 보면 위 세 책의 내용이 단 하나의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똑같은 사건을 언급하는데, 내용이 다 제각각입니다.


장소 :

- 마태복음, 마가복음: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

- 요한복음: 베다니, 나사로가 있는 곳


향유를 뿌린 신체부위

- 마태복음, 마가복음: 머리

- 요한복음: 발


향유를 뿌린 사람

- 마태복음, 마가복음: 이름 없는 한 여자

- 요한복음:  마리아 (나사로의 여동생)


여자를 질책하는 사람

- 마태복음 : 제자들

- 마가복음 : 어떤 사람들

- 요한복음 : 가롯유다 1人


사건 이후, 옥합의 상태

- 마태복음: 특이사항 없음

- 마가복음: 옥합이 깨짐,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 요한복음: 옥합 멀쩡함,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도대체 왜 이런 걸까요?

이게 오류가 하나도 없다는 신의 말씀을 기록했다는 책이 왜 이리 허술하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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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가생 18-09-28 21:55
 
믿음으로 읽으면 오류가 없습니다.
나비싸 18-09-28 22:27
 
물로 포도주를 만드니

머리가 발로 되고 발이 머리가 되고

제자들이 가롯유다가 되고 어떤사람이 되는 종교!!!!
베이컨칩 18-09-28 23:10
 
머리에도 뿌리고 발에도 뿌렸겠죠. 아니면 머리에 뿌려서 전신을 향유로 적셨던가요. 옥합이 깨진 사사로운 사건은 생략했을 뿐이죠. 그리고 성령을 받았다고 해서 사람이 신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두뇌로 자기가 본 것을 성령의 감동을 받고 기록한 것입니다. 의심이란 살아있는 생물과 같습니다. 진리를 의심할 수도 있어요 지청수님. 성령을 받아 사람의 두뇌로 작성한 구원의 청사진이 성경입니다.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들도 다 불완전한 사람이었어요. 그들은 완벽한 신이 아닙니다.
     
베이컨칩 18-09-28 23:40
 
그리고 마리아를 한 여자로 기록한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믿기 싫기 때문에 일부러 트집을 잡으시는 겁니다.
          
헬로가생 18-09-29 00:18
 
언제나 제 댓글을 증거해주시는 베이컨님.
               
지청수 18-09-29 09:48
 
어그로만 아니면 제대로 읽고 답해줄텐데, 답을 줘도 어그로만 끌게 뻔하니 짝퉁고기는 패스~
아날로그 18-09-28 23:50
 
종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종교가 아닌 역사/문화/지역풍속의 개념으로 보자면......

제가 알기로는....머리에 향유를 붓는 의식은
그 시대, 그 지역에서는 결혼풍습이었습니다.

풍습대로 보게되면.......[ 예수 + 마리아 = 부부 ] 관계가 되는거죠.
그런데, 그걸 인정하게 되면....절대자 신으로 각색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마리아 라는 존재는 항상 쭉정이죠.....
정식제자로 표현되지도 못하구요.
심지어, 부활?후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낸 대상 또한 마리아.....

정황상 '마리아'라는 존재는 예수와 가장 가까웠던 존재라 가정할 수 있죠.

--------  다시, 역사/문화/풍속으로 돌아가서....
            그 때 당시 그 지역 상황은 여성은 남성보다 뛰어나선 안되는 존재였습니다.
            (동 시대에 타지역도 거의 비슷했지만요...) ---------

그래서, 필사가들이나 필사를 시키는 주체(남성)들에 의해
왜곡/변형이 많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교황청에서도 인정 안해줬을테구요......
사해성경 같은건 채택 안한거만 봐도....뭐,....

최초의 인류라는 아담이 남성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성경은 철저하게
"남성위주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ps. 오죽했으면...
    그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여자 한 명 더 만들면될걸.....
    "아담 갈빗대를 떼어서 이브를 만들었다" 라고 기술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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