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에 불과한 존재가 아닙니다.
'나'는 의식이고, 의식은 신입니다. 의식 안에서만 세상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을 보고 있을 때, 사실 의식이 몸을 포함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신의 일부이기는 해도 전부는 아닙니다.
'나'는 몸이라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거울 속에 보이는 몸의 모습은 계속 변합니다.
10년 전에는 다른 모습이 서 있었습니다.
10년 후에는 또 다른 모습이 서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사람이 아닐 수도 있었습니다.
새, 고양이 등의 동물일 수도 있습니다.
공룡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동물에게도 '나'는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로봇이나 인형에게는 '나'가 없습니다.
거울 속에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나'는 그대로입니다.
친구의 몸이 내 친구인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몸이 나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몸이라고 부르는 그 형상이 필요할 뿐)
몸의 재료는 흙입니다. 흙에서 나온 영양분이 몸의 재료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흙으로 만든 인형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몸의 대단한 점은 그곳에서 의식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의식이 당신입니다.
의식은 신입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몸에 너무나 과중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몸은 아무런 정체성도 없습니다. 이유는 흙으로 만든 모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마치 로봇 안에 사람이 타고 있는 것처럼, 몸 안에 의식이 깃들어 몸을 조종합니다.
그리고 의식은 신입니다.
당신은 의식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잡을 수도 없고 형언할 수도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리고 셀 수도 없는 오랜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몸은 타고 다니는 자동차 같은 것입니다.
당신은 잡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사실 모든 것이 '나'입니다.
I am that I am.
당신이 만약에 괴롭다면, 그것은 다른 그 무엇 때문도 아닌 몸에 과중한 지위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신인데, 몸이라는, 흙으로 만들어진 인형에 엄청난 지위를 부여해주었습니다.
몸은 부드러운 것이기 때문에 항시 죽음의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몸에 부여한 과도한 지위를 덜어주어야 합니다.
몸은 의식이 없으면 그대로 늘어져 버리는 인형입니다.
'나'는 셀 수도 없는 오랜 예전부터 있었고,
'나'는 신입니다.
'나'밖에 없습니다.
담배 가게 성자 - 라메쉬 발세카 엮음
아이앰댓 - 스리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
라마나 마하리쉬의 책